온라인 강의와 대학본부의 대응
온라인 강의와 대학본부의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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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4.09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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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로 전국 대학이 온라인 강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몇 대학은 이번 학기 수업을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학사운영 개편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우리대학 역시 특별한 공지가 있기 전까지는 온라인 수업을 지속할 것이며, 성적 평가 방식의 변경을 발표했다.

  문제는 교원이 온라인 수업에 익숙하지 않다는 점과 더불어 인프라가 취약하다는 데 있다. 동영상 강의는 수업 커뮤니티에 용량 제한이 생겨 외부 클라우드를 이용하는 상황이다. 외부 클라우드의 경우, 이미 오래전에 학교에 도입했지만 이를 제대로 사용할만큼 홍보가 충분하지 않았다. 이번 사태에 직면해서야 이용 방법을 구성원에 공지한 점은 뒤늦은 조치에 해당한다.

  대처 방안을 마련한 후에도 온라인 강의에 필요한 선제적 조치는 아직 요원한 상태다. 타 대학의 경우 온라인 강의 시스템을 학내 구성원 모두가 사용하는 데 무리 없도록 환경을 구축했다. 우리대학이 이에 미치지 못하는 점은 차치하더라도 아직 학내 무선 인터넷도 완벽하지 않은 현실 또한 답답하다.

  미리 예견하기 어려웠던 코로나 사태에 대학본부가 사후 대응을 할 수 밖에 없었던 현실은 인정한다. 다만 이에 대한 대응이 안일했음은 부정하기 어렵다. 교원이 온라인 수업 일정을 뒤늦게 통보받은 일이 있었고, 비대면 강의 프로그램도 교원의 자비로 구매해야 했다. 이처럼 대학본부의 아마추어같은 조치들은 이해하기 어렵다.

  학사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총장과 대학본부의 미숙한 대응에 따른 피해는 모두 학내 구성원의 몫이다. 등록금 환불 이야기가 나오게 만든 대학본부의 행동에 심각한 경종을 울릴 필요가 있다. 더구나 이번 학기 전체가 온라인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해야 하는 시점에서 대학본부의 책임 있는 의사결정과 지원이 필요하다. 대학본부는 시급히 온라인 강의에 필요한 기자재를 교원들에게 차별 없이 지원해야 한다. 또한 학내 인터넷 망과 관련한 인프라를 점검하고 조속히 개선해야 한다. 비대면 강의에 필요한 시스템 도입과 프로그램 사용 예산의 긴급한 책정도 뒤따라야 한다.

  코로나 사태가 파행적 학사운영의 핑계가 될 수 있는 시간은 지났다. 이에 대학본부의 책임 있는 대응을 주도해야 할 총장은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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