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선택제 첫해, 운영에 차질 없나
전공선택제 첫해, 운영에 차질 없나
  • 정해인 기자, 황보경 기자
  • 승인 2020.09.07 02: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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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선택제 장점 살리기 위한 대책 필요해

  우리대학은 2020학년도 신입생부터 학부제를 운영하고 있다. 신입생들은 1년 동안 전공 탐색 기간을 거친 후 제1전공과 제2전공을 선택한다. 제1전공은 전공별 최대 배정 인원이 정해져 있으며 제2전공은 인원 제한이 없다. 제1전공 선발은 총점 1000점(△지원 전공의 전공탐색과목 이수 400점(12학점 만점 기준) △비교과 활동 300점 △이수학점 150점(36학점 만점 기준) △평점평균 150점)을 기준으로 점수가 높은 학생부터 우선 선발한다.

 

  전공 쏠림 현상

  2학기에도 되풀이

  제1전공 선발 기준 1000점 중 지원 전공의 전공탐색과목 이수는 400점으로 총점의 40%를 차지한다. 전공탐색과목은 소속 단과대학과 무관하게 수강신청이 가능하다. 모든 학생이 다양한 수업을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특정 과목에 쏠림 현상이 발생할 시 수강신청에 어려움을 겪거나 2학년 전공선택에 차질을 겪는 학생들이 생긴다. 정하은(Art&Design대학 1) 학우는 “수강신청에 실패한 전공탐색과목이 증원도 안돼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며 “수강신청에 실패하면 희망 전공 이수가 어려워지는 상황이라 억울하다”고 말했다.

 

  2학기로 미룬 전공박람회,

  9월 개최 이뤄지나

  학부제의 장점은 학생이 다양한 전공에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적성에 맞는 전공을 찾을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올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로 온라인 강의를 진행했기 때문에 신입생들이 희망전공 교수나 선배들을 만나 전공에 대한 정보를 얻기 힘들어진 만큼 전공박람회의 역할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대학은 신입생들에게 원활한 전공탐색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3월 24일에 전공박람회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퍼지면서 일정을 미루다가 2학기로 연기했다. 학생지원과 윤기정 주임은 “9월에 전공박람회를 개최할 예정이지만 코로나19의 확산 정도에 따라 계획을 변경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절대평가로 인한 학점 인플레이션,

  결국 비교과로 전공선택하나?

  전공선택 시 평균평점은 15%의 비중을 차지한다. 다른 항목에 비해 낮은 수치지만, 지난 706호 기사에서 ‘결과적으로 1학년 성적이 제1전공 선발을 좌우할 것’이라고 밝힌 학교의 예측은 어긋났다. 절대평가를 실시해 성적 인플 레이션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실제 글로벌융합대학 신입생 A 학우의 평균평점은 4.0점으로 평균 A학점 이상을 취득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석차는 총 639명 중 423등에 그쳤다. 이는 하위 33.18% 수준이다.

  절대평가 기준을 교수 재량에 맡기다 보니 제각기 다른 학점 비율에 자신의 수준을 가늠하기 어렵다. 안현아(글로벌융 합대학 1) 학우는 “시험이 어렵든 쉽든 점수를 잘 주시는 교수님이라면 개인의 역량과 상관없이 좋은 점수를 받는다”며 “그렇지 않은 분이라면 열심히 해도 낮은 점수를 받는다는 사실이 속상했다”고 말했다. B 학우도 “몇몇 교수님은 최하 B+만 준다거나 과제만 내면 전원 A+를 주기도 했다”며 “어떤 강의는 80점 이상이면 A+이지만 어떤 강의는 95점 이상이어야 A+, 90점 이상은 A였다”고 전했다.

 

  2학기로 연기했던 비교과 프로그램

  줄줄이 취소·연기해

  절대평가로 성적 변별력이 떨어졌으므로 결국 비교과 프로그램이 전공선택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비교과 프로그램은 De:light(딜라이트)라는 비교과 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신입생은 총 300점 이상을 채워야 전공선택 비교과 영역 만점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해 이번 학기로 연기한 대면 비교과 프로그램의 개최 여부가 불투명하다. 신입생들은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한정적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열띤 선착순 경쟁을 치르고 있다. C 학우는 “교과목 외에 비교과도 챙기려니 너무 빠듯한데, 신청마저 선착순이라서 더 힘들다”며 “사이트가 다운되기도 해서 수강 신청보다 비교과 프로그램 신청이 어려웠다” 고 했다.

  이에 각 행정부서는 권장 이수 비교과 프로그램을 인원 제한 없이 온라인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비교과 프로그램이 비단 전공선택만을 위한 수단이 아니기에 △프로그램의 질 △선착순 제한 문제 △서버의 수용 가능 인원 등 재고할 부분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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