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기자가 추천하는 <영화>
덕기자가 추천하는 <영화>
  • 정해인 기자
  • 승인 2020.11.22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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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쁜 삶을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은 잠시 시간을 내어 휴식을 취하기도 어렵다. 이에 덕기자가 책, 공연, 전시회 등을 소개해 학우들에게 한 줄기 여유를 선물하고자 한다.

  인생은 B(Birth)와 D(Death) 사이의 C(Choice)

  누구나 한 번쯤 과거로 돌아가는 상상을 한다. ‘그때와 다른 선택을 했다면 지금의 나는 더 행복할 수 있을까?' 아무리 고민해도 답은 알 수 없다. 우리 앞에 놓인 무한한 가능성은 선택하자마자 모두 사라진다. 결과를 미리 알 수 있다면 우리는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영화 <미스터 노바디>는 2092년 미래사회를 배경으로 한다. 니모 노바디는 의학이 발달해 인간이 늙지 않는 세상의 유일한 노인으로,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다. 어느 날, 한 기자가 죽음을 앞둔 그를 인터뷰하기 위해 몰래 병실에 찾아온다. 니모는 9살 때 이혼한 부모님 중 누구를 따라갈지 선택한 이후 크고 작은 선택들로 인해 각기 다른 9가지의 인생을 산다. 수영장 관리인, 다큐멘터리 진행자, 성공한 사업가 등 다양한 직업을 갖기도 하고 사고 때문에 생을 일찍 마감하기도 한다. 열렬히 사랑했던 연인이 다른 삶에서는 그저 스쳐 지나가는 타인에 불과할 때도 있었다. 니모의 이야기를 듣던 기자가 혼란스러워하며 어떤 삶이 진짜인지 묻자 니모는 이렇게 답한다.

  “모든 삶이 진짜야, 모든 삶이 옳은 삶이지.”

  우리는 매 순간 선택의 갈림길에 선다. 한 번 선택하면 되돌릴 수 없기에 후회 없는 선택을 위해 고뇌하나, 신중에 신중을 기했던 결정에 한없이 미련을 갖기도 한다. 그 선택 하나하나가 지금의 우리를 만든다. 니모가 들려준 이야기는 죽음을 앞둔 노인의 환상일 수도, 지어낸 이야기일 수도 있다. 아니면 정말 9가지의 삶을 살았을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모든 선택의 결과를 알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니모는 9가지 삶에서 내내 자신의 선택으로 인해 기뻐하기도 하고 후회하기도 했다는 사실이다.

  우리에게 주어진 생은 한 번이라 모든 선택지를 다 고를 수는 없다. 그러나 불안감에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수많은 가능성마저 잃는다. 영화는 지금의 선택이 최선이었다고 믿으며 후회 없이 살아가라고 말한다. 비록 현재가 만족스럽지 않을지라도 그 안에는 나름의 행복이 있고, 그 행복은 선택한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손안의 기회를 아까워하지 말고 자신에게 주어진 권리를 즐기자.

  과거의 결정이 후회스럽고 미래의 선택들이 두려운 당신에게 나아갈 힘을 줄 영화 <미스터 노바디>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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