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기자가 추천하는 <책>
덕기자가 추천하는 <책>
  • 황보경 기자
  • 승인 2021.03.24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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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쁜 삶을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은 잠시 시간을 내어 휴식을 취 하기도 어렵다. 이에 덕기자가 책, 공연, 전시회 등을 소개해 학우 들에게 한 줄기 여유를 선물하고자 한다.

 

  당신은 오늘도 ‘행복’하십니까?

  '행복’이란 무엇일까? 나를 웃게 하는 것, 기분 좋은 일을 할 때 느끼는 감정부터 성공과 부까지 다양한 대답이 나올 것이다. 다만 이 중 어떠한 말도 행복을 완벽히 정의할 수 있는 대답이 될 수는 없다.

  심리학자이자 진화인류학자인 서은국 작가가 쓴 <행복의 기원>은 추상적인 행복이라는 존재에 대해 본질적인 의문을 던진다. 인간이 어떻게 행복이라는 감정을 이해하는지, 왜 행복해지고 싶어 하는지 말이다. 그리고 진화론적 관점에서 행복의 정체를 재해석한다.

  문명은 수 세기 동안 눈부시게 발전해 왔다. 그러나 우리의 뇌는 구석기 시절과 크게 다르지 않다. 뇌가 항상 최우선으로 원해온 것은 ‘생존’이다. 진화론을 연구하는 저자는 인간이 타인과의 관계와 음식을 통해 가장 큰 자극을 느낀다고 말한다. 사회적 동물은 관계에서 소외될 때 가장 불행하고 어울릴 때 쾌락을 얻는다. 사람이 사람에게 상처받고 위안 얻기를 반복하는 이유다. 뭉치지 않으면 목숨을 부지하기 어려운 시절, 인간은 공동체 생활을 해야 했다. 뇌는 이러한 생존 방식이 효율적이고 건강하게 이어지도록 진화했다. 그래서 인간이 쉽게 행복감을 느끼고, 그것이 빨리 사라지도록 만들었다. 다음날 또 행복을 느끼며 힘든 하루를 이겨낼 수 있도록 말이다.

  결국 행복은 ‘얼마나 강렬하게 경험할 수 있을까’가 아닌, ‘얼마나 자주 느낄 수 있을까’라는 빈도가 관건이다. 저자는 좋아하는 사람과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시간을 보내는 것을 ‘행복해지는’ 최고의 방법으로 제시한다. 대인관계에 지쳤을수록, 배고플수록 효과는 더욱 크다. 또한 행복은 ‘생존을 위한 도구이자 진화의 산물’이므로 결코 거창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저 내일을 조금 더 힘차게 살아갈 알고리즘일 뿐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인생의 목표를 ‘행복하기 위해서’라고 대답할 때가 많다. 그래서 행복하지 못한 현재의 모습을 힐난하거나 애꿎은 성격 탓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행복에 대한 환상을 거둬보자. 인간은 행복하기 위해서 사는 존재가 아니라 행복감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된 사회적 동물일 뿐이다.

  물질에 국한한 행복의 신화는 이면에 그림자를 갖고 있다. 남들이 보여주는 행복에 스스로 가치를 저울질하며 강박적으로 ‘힐링’을 찾은 적이 있다면 책 <행복의 기원>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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