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기자가 추천하는 <영화>
덕기자가 추천하는 <영화>
  • 허진 기자
  • 승인 2021.04.15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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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쁜 삶을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은 잠시 시간을 내어 휴식을 취하기도 어렵다. 이에 덕기자가 책, 공연, 전시회 등을 소개해 학우들에게 한 줄기 여유를 선물하고자 한다.

  함께 내는 목소리가 연대의 시작이다

  한 번쯤 “남자애들이 그렇지 뭐, 네가 이해해”라는 말을 들어보았을 것이다. 영화 <걸스 오브 막시>는 피해자에게 침묵을 강요하는 이들에 돌직구를 던진다.

  주인공 비비언은 절친 클로디아로부터 교내에 떠도는 ‘리스트’에 대한 얘기를 전해 듣는다. 리스트 는 최고의 엉덩이, 최고의 가슴 등 여러 항목으로 여학생들을 순위 매겨 줄 세운다. 비비언을 비롯한 학생들 중 누구도 리스트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거나 잘못된 일이라고 지적하지 않는다.

  반면 전학생 루시는 전학 첫날부터 동급생 미첼의 성희롱을 지적하며 본인의 불쾌함을 확실하게 표현한다. 그리고 교장을 찾아가 미첼이 자신을 희롱해서 안전에 위협을 느낀다고 말하지만, 교장은 루시가 겪은 일을 단순 괴롭힘으로 치부한다.

  풋볼팀 주장인 미첼은 교장의 신임을 받는 학생이다. 그는 루시처럼 자신의 비위를 맞추지 않는 상대에게 희롱과 조롱도 서슴지 않는다. 그의 언행을 불쾌해하는 학생들이 있지만 이를 지적하는 것은 루시밖에 없다. 비비언도 미첼은 원래 멍청한 애라며 루시에게 무시하라고 말한다.

  풋볼팀 응원전 때 벌어진 일로 인해 비비언에게 변화가 찾아온다. 응원전 도중 전교생에게 리스트가 도착한다. 거기에는 루시와 비비언의 이름이 포함돼 있다. 비비언은 누군가에 의해 ‘순종적인 사람’으로 분류된 것에 불편함을 느낀다. 루시는 교장에게 리스트 를 고발하지만, 교장은 대수롭지 않게 넘겨버린다. 이런 상황에 비비언은 분노와 한심함을 느끼고 익명으로 ‘걸스 오브 막시’라는 제목의 잡지를 만든다.

  비비언은 ‘걸스 오브 막시’ 만의 리스트를 만들어 미첼을 비롯한 남학생들을 비판하고 학교 내에서 벌어지는 차별을 꼬집는다. 그리고 잡지의 내용을 지지하는 사람은 손등에 별과 하트를 그려 연대해 달라는 메시지도 덧붙인다. 이후 페미니즘 동아리가 생기고 그들은 차별에 대항하기 시작한다.

  우리는 희롱의 대상이기도 했고, 원치 않는 평가를 받고 무시당하기도 한다. 개개인의 경험은 다르지만 여성을 향한 폭력이란 틀 안에서 서로에게 공감하고 연대했다. 함께하는 이들이 많아질수록 연대는 견고해진다. 함께 연대할수록 우리는 더 강해진다는 것을 알게 해주는 영화 <걸스 오브 막시>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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