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기 대학기본역량진단 사전점검
3주기 대학기본역량진단 사전점검
  • 전유진 기자, 황보경 기자
  • 승인 2021.05.28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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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했던 2주기 얼마나 보완했나

  2018년 2주기 대학기본역량진단(이하 대학평가) 결과, 우리대학은 자율개선대학에서 탈락한 후 역량강화대학으로 선정됐다. 그리고 지난해 6월, 역량강화대학 중 선정평가를 통과한 12개 대학을 대상으로 한 대학혁신지원사업 1차연도 평가에서도 최하등급인 C등급을 받았다. 연이어 좋지 않은 평가를 받으며 올해 진행할 3주기 대학평가에 대한 준비에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3주기 대학평가
  달라진 평가 내용과 기준은

  3주기 대학평가는 오는 27일까지 각 대학이 자체 진단보고서를 제출한 후, 6월부터 진단 실시 및 대학 별 대면 진단을 진행한다. 평가 완료 후 7월에서 8월 사이에 진단 가결과 통보 및 이의신청을 받는다. 모든 대학이 평가를 받았던 2주기와 달리, 지난 3월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선정한 18개(일반 대학 9개·전문대 9개) 대학과 미참여 대학을 제외한 나머지 150여 개 대학을 대상으로 평가를 진행한다.

  2주기 대학평가와 같이 전국을 5개 권역(△수도권 △대구·경북·강원권 △충청권 △호남·제주권 △부산·울산·경남권)으로 나눠 90%를 권역별로 선정한 후, 10%를 전국 단위로 절대 점수가 높은 순서대로 선정한다. 진단 지표에서 지역대학을 배려하기 위해 만점 기준을 수도권·비수도권 및 권역별로 적용해 소재지역의 여건이 진단결과 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로 한다.

  3주기 대학평가는 2주기 대학평가의 연장선으로, 각 대학이 세운 체계적인 운영계획을 토대로 3년간 이룬 성과를 정성평가한다. 정부재정지원대학 최소 기준을 충족하면서 참여 의사를 밝히는 것이 평가 조건이며, 우리대학은 평가 대상이다.

 

 

  2주기 대학평가 실패 요인은
  ‘체계성 부실’

  우리대학이 2주기 대학평가에서 받은 역량강화 대학은 부실대학과 달리 재정지원 부분에서의 불이익은 없으나 대외적인 이미지를 실추하고 입시 결과도 하락세를 보였다.

  2주기 대학평가의 골자는 '대학의 정체성과 인재상 기반의 체계적인 운영 도모'였으나, 우리대학은 체계적 운영의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낡은 방식을 고수했다. 정원을 감축하라는 교육부의 권고도 따르지 않았다.

  자체평가관리위원회 박우철 위원장(이하 박 위원장)은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는 교육부의 방향과 타대학의 활발한 정체성 개발 등 변화하는 흐름을 못 따라 갔다"고 했다. 당시 부정적 평가를 받은 항목 역시 △학생학습·역량지원 △진로 심리·상담지원 △취업·창업지원 등 사회의 민감한 변화와 직결한 요소였다.

  역량강화대학 선정 이후 우리대학은 대학발전위원회를 꾸려 취약한 점을 분석해 개혁 초안을 작성했다. 학사구조와 학사제도를 비롯한 모든 분야를 처음부터 다시 검토하고 개선안을 꾸렸다. 당시 초안 작성에 참여한 박 위원장은 "2주기 대학평가 당시 '보수적이고 고집이 센 학교'로 낙인찍힌 것에 대해 모두가 많이 반성했다"고 말했다.

 

  ‘성과’ 중심의 3주기 대학평가
  우리대학 주안점과 미흡한 점

  3주기 대학평가의 핵심은 '학생들의 전공 역량과 핵심 역량을 얼마나 키웠는가'다. 핵심 역량이라는 개념이 나온 것은 2015년이다. 타대학들이 그 당시부터 핵심 역량을 기반으로 교육 체제를 개혁한 반면, 우리대학은 3년 뒤인 2018년에 들어서고 나서야 개념을 인지한 후 개혁하기 시작했다. 이는 2주기 대학평가 당시 수도권 유일 역량 강화대학이라는 불명예스러운 결과로 이어졌다.

  미흡했던 2주기 대학평가 이후, 우리대학은 교육 이념을 구현하고 교육목표 및 중장기발전계획을 달성하기 위해 대학교육혁신원을 설치했다. 대학교육 혁신원은 △교육혁신연구·IR센터 △교수학습개발 센터 △비교과통합관리센터로 구성한다. 그러나 대학 혁신의 바람이 한창 큰 2주기 대학평가 전후 시기를 놓쳐 후발주자에 합류했다는 불리함이 있다.

  3주기 대학평가를 앞둔 현재는 운영·평가·환류라는 체계적 제도를 완성했으나 교내 구성원들이 바뀐 시스템에 익숙하지 않은 상태다. 박 위원장은 "다양한 교내 계층의 평가와 의견을 받아 쌍방향 소통을 이루는 것이 시스템 개선의 목적이다"며 "타대학에 비해 2년가량 늦은 만큼 모두가 새로운 제도에 적응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재정지원대학에 들기 위한
  우리대학의 핵심 전략은?

  우리대학은 단과대학 이름을 변경하고 수도권 대학 최초로 전면 자유전공제를 도입하는 등 학사 구조를 전면 개편했다. 대학 경쟁력을 제고하고 수요에 맞는 교육을 실현하고자 했다. 2주기 대학 평가 결과와 대학혁신지원사업 신청서에 따라 입학정원을 조정하기 위함이다. 자유전공제를 대학 전체에 적용한 것은 타대학의 자유전공 학부 설치와 비교해 혁신적이라는 평을 받았다. 지난 4월에는 전면 자유전공제 성과공유대회도 개최했다.

  박 위원장은 "처음부터 정해진 학생들을 교육하는 이전 체계와는 달리 자신의 전공을 홍보해야 하는 자유전공제는 교수에게 복잡하고 편리하지 않다"며 "그럼에도 학생들을 위해 큰 규모의 학사구조를 변경했다는 것은 분명한 강점이다"고 말했다.

  우리대학이 3주기 대학평가에서 1순위로 고려한 것은 양적 측면의 실적이다. 박 위원장은 "여러 영역에서 학생들의 참여가 저조했었다"며 "양적인 부분에서 뒤처지면 안 된다고 생각해 최대한의 참여자를 모집하기 위해 힘썼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예로 비교과 프로그램의 마일리지가 있다. 우리대학은 교과과정을 제외한 공모전과 특강, 체험활동 등 다양한 비교과 프로그램을 진행 중인데, 프로그램 참여 횟수에 따라 점수를 부여 하는 ICAN마일리지를 운영한다. 부여한 마일리지 점수를 토대로 상위 200여 명에게 최대 200만원 의 장학금을 지급한다.

  현재 신입생의 전공선택 선발 기준은 △지원 전공의 전공탐색과목 이수 여부 △비교과 활동 점수 △1학년 학업평가다. 그중 비교과 활동 점수는 1,000점 중 300점의 높은 배점을 차지한다. 따라서 원하는 전공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여러 개의 비교과 프로그램 참여가 필수다. 배점만큼의 활동 점수를 만족하기 위해 프로그램에 참여하다 보면 마일리지가 쌓인다. A 학우는 "원하는 전공을 선택하기 위해 참여한 비교과 프로그램인데, 하다 보니 도움도 되고 마일리지도 쌓여 300점을 초과해 활동했다"며 "참여할수록 마일리지가 쌓여 마일리지 장학금을 받을 기회도 얻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전공선택제와 맞물려 비교과 프로그램의 마일리지 제도가 빛을 많이 봤다"고 전했다.

 

  얼마 남지 않은 3주기 대학평가,
  학우들의 관심과 참여 필요해

  교육부는 2018년 3월부터 2021년 2월까지 3년간 진행한 3주기 대학평가 결과를 8월에 발표한다. 박 위원장은 "2주기는 보고서 제출 자체에도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생각할 정도로 준비가 부실했고, 평가 이후 많은 혼란을 겪으며 공백이 생겼다”며 “이번 평가에서 내실이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지난 평가에 비해서는 나아졌으며 열심히 준비 중이다"고 전했다. 이어 "3주기 대학평가 준비는 다음 수순을 준비하는 과정이기도 하다"며 "이번 평가 이후에는 상시 준비 체제로 나아가 준비하고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4주기를 위해 일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학우들의 관심과 참여가 매우 중요하다. 프로그램을 진행해도 참여율이 저조하면 재학생의 핵심 역량을 키우지 못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우리대학은 이전부터 학생 참여율이 낮은 편에 속한다. 박 위원장은 "접근성을 높이지 못한 대학본부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 운영의 절반은 학생들에게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창업경진대회, 심리상담 등의 비교과 프로그램과 모니터링단 등 많은 활동에 참여해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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