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을 든 자의 책임
펜을 든 자의 책임
  • 이효은 기자
  • 승인 2022.03.02 0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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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씀 언(言), 말할 론(論). 언론은 한마디로 자기 생각을 말이나 글로 풀어내는 것이다. 사전에는 매체를 통해 어떤 사실을 밝혀 알리거나 어떤 문제에 대해 여론을 형성하는 활동을 언론으로 명명한다.

  우리는 어떤 형태로든 특정 무리의 일원으로서 교류하고, 그렇게 공감대를 형성한다. 사람이 모이는 자리에서는 무조건 사회 대중의 공통된 의견인 여론이 생성된다. 이게 언론이 긴 역사를 가질 수 있는 이유다.

  다양한 미디어 매체가 발달하면서 기성 언론만 누릴 수 있던 언론의 자유가 국민 전체로 확대됐다. 이는 국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정보 수용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현상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나는 요즘 뉴스를 보면서 과연 언론이 건강한 여론 형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가 하는 의문이 든다. 얼마 전 모 언론사 기자가 자신이 원하는 내용을 취재하고자 오보를 내 김건희 씨를 속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민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위에서 언급했듯 여론은 국민의 공통 의견이고, 언론은 그 여론과 정보를 전달하는 큰 역할을 한다. 그렇기에 기자는 자신들이 보도하는 기사가 국민에게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진실을 신중하게 보도해야 한다. 하지만 이 기자의 행태에서 국민에게 진실을 전달해야 하는 기자의 책임감이라곤 찾아볼 수 없다. 그가 보여준 것은 개인의 목적을 위해 언론의 권력을 남용해 여론을 형성하는 행위다.

  칼럼니스트 월터 리프먼은 “언론의 자유는 특혜가 아니라 위대한 사회를 구성하는 유기적인 필수품”이라고 말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언론의 자유가 특혜가 아닌 권리가 된 만큼 그 뒤에는 책임감과 사명감이 잇따라야 한다.

  그러나 최근 언론사들은 종종 서로 속보나 단독, 판매를 위해 경쟁하느라 사실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자극적으로 글을 싣는다. 이것이 오보로 이어진다면 국민에게 혼란을 초래하며 언론의 정확도와 신뢰성을 떨어뜨린다.

  이번 글을 작성하면서 덕성여대신문이 나아가야 하는 방향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봤다. 대학에서의 올바른 여론 형성은 학생들의 건전한 사고 형성과 세상을 바라보는 건강한 통찰력을 키우기에 매우 중요하다.

  또한, 대학 언론은 학교라는 공동체에 속한 사람들이 목소리를 낸다는 점에서 학우들의 응집력을 높일 수 있다는 의의가 있다. 우리는 학우들에게 필요한 정보와 진실을 보다 정확하고 시의적절하게 전달해야 한다. 그리고 기자들은 각자의 글에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 나 또한 앞으로 내가 쓰는 글이 각기 다른 사람에게 닿았을 때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신중하고 책임감 있는 글을 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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