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기자가 추천하는 <드라마>
덕기자가 추천하는 <드라마>
  • 김령은 기자
  • 승인 2022.05.16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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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쁜 삶을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은 잠시 시간을 내어 휴식을 취하기도 어렵다. 이에 덕기자가 책, 공연, 전시회 등을 소개해 학우들에게 한줄기 여유를 선물하고자 한다.

 

  오늘을 눈부시게 살아가세요

  후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하기만 한 미래에 얽매인 적이 있을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그런 괴로움 때문에 오늘을 제대로 살아가지 못하는 이들이 있다. 드라마 <눈이 부시게>는 삶이 고난의 연속일지라도 그러한 날들이 모여 하루를 살아가는 원동력이 된다는 위로를 건넨다.

  주인공 혜자는 치매로 요양 병원에 입원 중인 75세 노인이다. 그는 현실과 상상을 구분하지 못하고 남편 준하에 관한 기억을 하나씩 재생하며 25살의 기억 속에서 살아간다.

  두 사람이 결혼한 후 아이를 낳은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사회부 기자였던 준하는 민주화운동 탄압에 휘말려 옥살이를 하다가 고문으로 사망했다. 혼자가 된 혜자는 미용실을 운영하며 고된 벌이로 아들을 키워냈다.

  준하의 죽음은 혜자에게 불행한 기억으로 남았다. 어린 시절부터 외롭게 자란 남편을 마지막 순간까지 혼자 뒀다는 미안함과 후회로 계속 괴로워했다. 그러나 치매는 자신의 기억 중 가장 행복했던 순간으로 돌아가 그 시절에 갇혀 살아가는 병이라는 말이 있다. 그의 25살은 아팠던 순간, 후회스러웠던 순간으로 가득했지만 그만큼 행복도 있었기에 그때의 기억에서 살아간다.

  삶의 마지막 순간 혜자의 정신이 돌아오고, 그는 자신이 아직도 그때의 기억에 갇혀 있다는 사실을 인지한다. 혜자는 죽기 전 마지막으로 준하의 제사를 지내며 지금까지 버텨온 것이 준하와 관련된 입체적인 기억 덕분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고통과 좌절을 버텨냈기에 오늘을 살아갈 수 있고, 좋기도 싫기도 했던 모든 나날이 한 곳에 모여 삶을 유지하는 원동력이 된다. 그렇기에 어느 하루도 눈부시지 않은 날이 없다는 깨달음을 얻는다.

  “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 부시게! 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는 동안 기쁨보다 고통과 좌절을 더 많이 겪을지도 모른다. 절망과 고난의 반복 속에서 회의를 느낄지라도 당신은 어제와 오늘을 버텨냈고, 내일을 살아갈 수 있는 위대하고 소중한 사람이다. 지금 당장은 좌절 속에 넘어지는 날들이 계속될지라도 주어진 오늘을 귀중히 여기며 살아가자는 위로를 주는 드라마 <눈이 부시게>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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