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회 학술문예상 사진 심사평
제46회 학술문예상 사진 심사평
  • 박태욱(실내디자인) 교수
  • 승인 2022.11.21 1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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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시간이 정지된 이미지의 예술이다.

  펜데믹을 지나면서 느끼는 교훈 중 하나는 일상의 소중함을 깨달았다는 것이다. 바쁜 생활 중에 매일 보는 단순함에 무심하게 지나쳤던 작은 순간들의 가치를 느꼈고 우리 주변에서 평범함 속의 아름다움을 찾는 계기가 되었다.

  사진 기술을 통한 시간이 정지되며 생성된 이미지는 단순성을 넘어 심상에 전달하는 메시지와 감상자의 기억을 자극시킨다. 이는 더 많은 이야기와 이미지를 재생산하는 경험을 이끈다. 이런 관점에서 예술적 시각의 발전과 저변 확대에 기여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두 작품을 선정했다.

  우수작에는 김정하의 <하늘 속 소용돌이>를 선정했다. 작품은 감상자의 많은 이야기를 상상하게 도와주며 시간의 모호함과 하늘과 땅의 대비는 우리가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순간들을 새로운 시각의 경험으로 이끌어준다.

  가작으로는 차수연의 <도심 속에서의 휴식 2>를 선정했다. 과감한 화면의 분할과 콘크리트 도시 사이에서 움직이는 사람들과 자연을 새로운 구성으로 보여준다. 또한 어두움과 밝음의 적절한 대비는 우리의 시선을 전달하고자 하는 이야기 속으로 안내한다. 자칫 단순할 수 있는휴식의 이미지를 과감한 구도로 극복한 점이 인상적이다.

  이번 학술문예상 사진 부분에는 총 20점의 수준 높은 작품이 출품되었고 소재와 주제 부분에도 다양성이 돋보였다. 그중에 가작과 우수상을 고르는데 생각보다는 많은 시간 고민하였으며 선정되지 않은 18점의 작품에도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또한 심사에는 평소의 소신과 개인적인 취향이 작용했음을 밝힌다. 학술문예상을 통해 우리 주변의 소소한 일상에 대한 관찰과 미적인 시선에 관심을 가지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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