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 장애 학생 지원 실태를 짚어보다
우리대학 장애 학생 지원 실태를 짚어보다
  • 이효은 기자
  • 승인 2023.03.20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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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등한 교육의 기회 제공을 위해 힘써야

  우리대학은 2008년 학생·인재개발처 산하에 사회봉사과를 신설하며 장애 학생 담당자를 배치해 학우 상황에 맞는 지원을 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장애 학생의 이동권·학습권이 보장되기에 부족한 실정이다.

  휠체어나 목발을 사용하는 학우는 책걸상이 일체형인 강의실에서 불편을 겪을 수 있다. 다리를 다친 기자가 직접 방문해보니 인문사회관·차미리사기념관의 일부 강의실은 좁고 일체형 책걸상이 빼곡해 강의실 내 이동이 어려웠다. 사회봉사과 장애 학생 지원 양유라 담당자(이하 양 담당자)는 “휠체어·목발 사용으로 이동에 어려움이 있는 경우 사회봉사과에 연락하면 고정 자리 마련 및 책걸상 변경 등을 지원한다”고 말했다.

  우리대학 △예술관 △유아교육관 △행정동 △덕우당에는 엘리베이터가 없다. 양 담당자는 “낙후된 건물이라 엘리베이터 설치 가능 규격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자연관 C동은 엘리베이터가 있으나 A·B동에는 없어 엘리베이터만을 이용하면 동선이 복잡해진다.

  우리대학은 장애 학생을 위해 독서확대기를 지원한다. 독서확대기가 있는 도서관 1층은 계단을 이용해야 하므로 거동이 불편하다면 방문에 어려움을 겪는다. 양 담당자는 “도서관 2층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1층으로 이동하면 독서확대기를 이용할 수 있다”며 “이용이 어렵다면 확인 후 독서확대기를 2층으로 옮기겠다”고 전했다.

  기자가 목발을 짚은 상태로 도서관 1층을 방문해보니 재학생이 사용 가능한 엘리베이터가 없었다. 도서관 관계자는 “2층에서 1층으로 이동할 수 있는 재학생용 엘리베이터는 없다”고 말했다. 내부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려 했으나 “본 승강기는 도서관 도서 운반 용도이므로, 수화물 이동 등 부득이한 사정이 있어야만 사용할 수 있다”는 문구가 붙었다.

  지난 2021년에는 우리대학 캠퍼스에 점자블록을 설치했다. 양 담당자는 “행정동에서 △인문사회관 △대강의동 △차미리사기념관 △도서관으로 향하는 길에 점자블록을 설치했으며 올해 2월 학생회관에서 예술관으로 가는 쪽 공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점자블록이 없는 위치를 파악해 공사할 예정이다”며 “장애 학생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해 힘쓰겠다”고 전했다.

  연세대학교는 거동이 어려운 학생의 캠퍼스 내 이동을 지원하기 위해 장애 학생 전용 휠체어 리프트 차량을 운영 중이다. 또한 휠체어 사용자를 위해 학내 경사도와 엘리베이터 설치 여부 등을 포함한 배리어프리 지도를 배포하고 있다. 고려대학교는 교내 이동 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각 건물 음성 안내를 제작해 제공한다.

  휠체어와 목발로 학내 곳곳을 다닌 결과 건물 출입문이 무거워 출입이 어려웠으며 경사가 심해 이동에 부담이 됐다. 장애 학생의 수업권을 보장하려면 학내 어디서든 편안하게 학습을 이어 갈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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