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주는 정말 신인가?
교주는 정말 신인가?
  • 허진(정치외교 3) 학우
  • 승인 2023.03.20 10: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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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에는 수많은 종교가 존재한다. 사람들은 다양한 이유로 종교를 믿는다. 종교를 믿는 주된 이유는 결핍으로부터 오는 외로움과 공허함 때문이다. 상경한 대학생과 취업준비생은 종교를 맹목적으로 믿는 경향이 있다. 이들을 대상으로 한 포교 활동이 집단으로 이뤄지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겉으로는 정상적인 종교로 보이나 추악한 이면을 감추고 있는 사이비 종교가 있어 논란이다.

  지난 3일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이 OTT 플랫폼 넷플릭스에 공개됐다. 대한민국 현대사 속 ‘메시아’들과 이들이 감춘 각종 범죄를 추적하는 웹 다큐멘터리로, △JMS △오대양 △아가동산 △만민중앙교회 총 4개의 사이비 종교를 다뤘다. 각 종교의 교주는 신이라고 자칭하면서 △미성년자 성 착취 △가스라이팅 △폭행 △협박 등 온갖 범죄행위를 일삼았다.

  해당 영상을 공개하기 전 JMS 측은 방송을 막기 위해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다. 법원이 공익성을 인정해 이를 기각하자 이들은 방송을 제작한 조성현 프로듀서와 피해자들에게 신변 위협을 가하고 있다. 용기를 내 다큐멘터리를 만든 사람들이 원하는 바는 더 이상 사이비 종교의 피해자들이 생기지 않는 것이다.

  적나라한 범죄 행각을 여과 없이 보여주는 장면에 불편함을 느낀 시청자도 있었다. 그러나 방송의 모든 내용은 실화이며 심지어 범죄행위의 10분의 1 수준으로 축소해서 보여줬다. 방송을 통해 자신이 믿던 종교의 진상을 깨닫거나 충격을 받은 사람들은 사이비 종교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신도들에게 묻고 싶다. 자신을 ‘메시아’라 칭하며 피해자를 강간하고 세뇌해 세상으로부터 고립시키는 것이 신자들이 믿는 교주의 역할인가? 오직 한 사람을 위해 수금하고 논리적 비약으로 가득한 성경을 읽는 것이 종교의 참된 존재 이유인가? 대답하는 것이 망설여진다면 지금의 종교를 다시 한번 되돌아봐야 한다. 자각의 목소리를 내어 자생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여전히 사이비 종교가 신흥 종교와 새로운 교리라는 이름으로 탄생하고 있다. 더 이상 비정상적인 종교를 방치해서는 안 된다. 사이비 종교는 한 사람의 인생뿐만 아니라 인생을 구성하는 모든 것들을 파괴한다.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무고한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사이비 종교 타파를 위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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