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기자가 추천하는 <영화>
덕기자가 추천하는 <영화>
  • 이효은 기자
  • 승인 2023.09.18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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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쁜 삶을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은 잠시 시간을 내어 휴식을 취하기도 어렵다. 이에 덕기자가 책, 공연, 전시회 등을 소개해 학우들에게 한 줄기 여유를 선물하고자 한다.

  안에서 보면 파라다이스, 밖에서 보면 디스토피아

  인간은 과거로 돌아갈 수 없기에 영원한 삶과 젊음에 대해 갈망하곤 한다. 영화 <패러다이스>는 생명공학 기술 발달로 시간 이식이 가능해진 세상의 이야기다.

  ‘막스 토마’는 가난한 공여자와 부유한 수혜자를 중개해 시간을 이식하는 생명공학 회사 에온의 직원이다. 어느 날, 아내와 데이트를 즐기고 집으로 돌아오니 집이 불타고 있었고 보험사는 화재의 원인이 촛불 때문이라며 보험금 지급이 어렵다고 통보한다. 무리하게 대출받아 구한 집이 화재에 휩싸이자 막스의 아내는 채무를 배상하지 못하고 담보로 잡힌 자신의 수명 40년을 수혜자에게 빼앗긴다. 막스는 이 과정을 통해 시간 공여자들이 이식 이후 불행한 삶을 산다는 것을 알게 되고 비로소 회사의 어두운 면을 깨닫는다.

  에온의 대표이자 시간 이식 창시자인 ‘조피 타이센’은 막대한 부를 축적하지만 에온의 기술로 사회는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해진다. 때맞춰 시간 이식에 반대하는 그룹 ‘아담’이 출현하고 이들은 시간 이식 수혜자를 사살한다. 조피에게 도움을 청하기 위해 찾아간 막스는 아내의 시간을 이식받는 인물이 조피임을 알아내고 아담의 소행인 것처럼 꾸며 그를 납치하려 한다. 하지만 실수로 조피의 딸 ‘마리 타이센’을 납치하고 마리를 조피로 착각한 막스는 그의 40년을 빼앗아 아내의 시간을 되찾고자 한다. 그렇게
시간 이식을 하는 불법 시술소를 찾아다니던 부부 앞에 아담이 나타난다. 그들은 납치된 마리는 조피가 아니라는 진실을 밝히고 부부에게 과도한 대출을 해준 은행의 배후에 아내의 시간을 탐낸 조피가 있음을 알린다.

  모든 사실을 깨달은 부부는 선택의 갈림길에 서고 아내는 마리의 40년을 이식받는다. 막스는 아담의 일원이 되며 부부는 결국 각자의 길을 간다.

  “당신의 시간, 당신의 기회, 당신의 선택. 여러분의 꿈을 선택하세요”

  내가 수혜자 혹은 공여자의 입장이라면 어떤 것을 선택하는 게 옳을까?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속 윤리 의식은 점점 흐릿해진다. 인간이 죽음과 시간을 통제할 수 있는 세상의 이야기를 통해 과학 발전의 방향성을 생각해보게 하는 영화 <패러다이스>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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