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인터뷰] 싸이월드 C2 서비스 그룹장 박지영 동문
[동문인터뷰] 싸이월드 C2 서비스 그룹장 박지영 동문
  • 양가을 기자
  • 승인 2007.04.14 20: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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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인터뷰: SK커뮤니케이션즈 C2서비스 그룹장 박지영(문헌정보 94) 동문

오늘 나의 열정과 자신감이 당당한 미래를 만들죠

하루에 한번쯤은 확인해보는 방명록, 가끔 기분에 따라 바뀌는 미니미 표정과 스킨들. 어느새 우리의 일상 깊숙이 들어와 있는 미니홈피는 새로운 사람들과 일촌을 맺고 파도를 타면서 점점 큰 세상을 만들어 가고 있었다. 그 가운데 더 많은 사람들과의 소통을 원하고 그에 걸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일하고 있는 박지영(문헌정보 94) 동문을 만나보았다.

현재 싸이월드에서 하고 있는 일이 궁금합니다.

-저는 현재 싸이월드 C2서비스 그룹장이며 홈2서비스, 메일, 검색 등 포털 서비스를 기획하고 총 담당하는 일을 하고 있어요.

새롭게 홈2라는 서비스가 시작되었습니다. 블로그 형태와 비슷한데 기존 미니홈피와 무엇이 차별화 되었는지요.

-비주얼적인 면에서 자신을 쉽게 표현할 수 있는 미니홈피의 장점과 외부 블로그와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는 블로그의 장점을 수용했다고 보면 돼요. 홈페이지 초창기 때는 자신이 HTML과 포토샵으로 직접 홈페이지를 디자인하고 자기가 원하는 내용을 담을 수 있었어요. 홈페이지란 성격이 없는 것 같아요. 내가 쇼핑몰을 하고 싶으면 쇼핑몰로, 일기장으로 쓰고 싶으면 일기장으로 쓸 수 있는 자유로운 틀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기획하게 되었죠. 

이전에도 미니룸, 페이퍼 등 다양한 기획을 맡으신 걸로 알고 있어요. 이런 기발한 아이디어를 어디서 얻으시나요.

-대학교 1학년 때 인터넷을 접하고 홈페이지를 운영하기 시작했어요. 인터넷이 나오기 시작 할 때여서 PC통신 하는 것도 좋아했고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것도 좋아했어요. 1인 미디어와 인터넷의 효용성을 먼저 경험했고 1인 미디어에 대해 속속들이 알고 있었죠. 유저들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또한 내가 필요한 게 다른 사람들도 필요로 한 거라고 생각해요. 창의적인 생각이 필요할 땐 게임이나 여행, 영화, 만화 등 다른 문화생활을 통해 얻는 편이에요. 

특별히 기획자라는 직업을 선택하게 된 이유가 있었나요. 

- 처음엔 홈페이지를 좋아하다보니까 홈페이지 디자인을 하는 것에 빠져있었어요. 아르바이트로도 홈페이지를 디자인 하는 일을 하다 보니 이 쪽 일을 하면 괜찮겠다고 생각하게 됐고 그 방면으로 일을 찾기 시작했어요. 그때 당시엔 웹디자인이나 기획이란 직업군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았던 터라 99년도에 회사에 입사해서 다양한 서비스들을 기획하고 경험하면서 내게 맞고 하고 싶었던 일이 기획이었구나 하고 느꼈죠.  

문헌정보학과를 졸업하셨는데 현재 직업과 과가 무관해 보이는데요. 

-고등학교 때 책을 좋아해서 문헌정보학과를 가야한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막연하게 과에 대해 생각하고 들어와서인지 현실은 다르더라고요. 공부를 게을리한 건 아니지만 적성에 안  맞았던 게 사실이에요. 그래서 오히려 외부활동을 많이 한 편이에요. 아마추어 무선 연합동아리 HAM에서 진짜 활발하게 활동했고 서울경기지역 부회장을 맡기도 했어요. 정말 재미있고 내 일이라고 생각하면 끝장을 보는 성격이라 정말 열심히 활동했어요. 통신을 하면서 사람들과 소통하고 나를 표현하면서 생기는 부가가치를 즐기면서 인터넷에 대한 매력을 깨달았던 것 같아요.

여행이란 주제로 홈페이지를 운영하실 만큼 여행을 좋아하시는 것 같은데 여행을 많이 즐기는 편이신가요.

-대학교 3학년 여름방학 때 유럽으로 35일 배낭여행을 떠났었어요. 여행 자체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던 편이라 무작정 떠난 여행이지만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어요. 돌아온 뒤 영어를 더 잘해서 글로벌한 인간이 돼야겠다는 생각해서 미국 보스턴으로 어학연수를 다녀오기도 했어요. 영어를 능숙하게 하는 편은 아니지만 여행에 있어서 언어는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봐요. 사람 사는 곳은 다 똑같다고 보고 바디랭귀지는 다 통하기 마련이니까요. 그리고 되도록 여행은 혼자 다니려고 하죠. 사람들과 부대끼며 살아가니 나보다는 타인을 먼저 생각하게 되고 자기 자신을 되돌아볼 기회가 적잖아요. 그런 점에서 여행은 나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것 같아요.

처음 선배님이 느끼신 학교의 이미지는 어땠는지 궁금해요.

-사실 저는 우리학교를 정말 많이 좋아했어요. 대학교 입시지원시기 때 교무실 앞에서 대학교 홍보 카탈로그를 보고 있었는데 많은 대학들 중에 우리학교 카탈로그가 제일 마음에 들었어요. 교육의 이념이나 철학에서 진보적인 느낌을 받았거든요. 그래서 지원을 하게 됐고 합격한 뒤 캠퍼스에 구경삼아 왔는데 캠퍼스도 참 마음에 들었어요. 그 때 다른 대학도 합격한 상태였지만 저는 제가 애착을 가지고 생활할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사회생활을 하시면서 대학생활의 중요성을 느끼실 때는 언제인가요?

-대학교는 많은 경험을 통해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찾아가는 곳이라고 생각해요. 학교에서 배울 수 없다면 ‘내게 주어진 상황이 이만큼이니까 에이 하지 말아야 겠다’가 아니라 뜻하는 게 있고 관심분야가 있으면 찾아 나서야죠. 그래서 저는 대학시절 전자기타를 배우고 싶어서 광운대 기타 동아리로 찾아가 배운 적도 있어요. 방송작가수업과 DJ수업도 들은 적도 있고요. 대학생이기 때문에 가능한 도전이었죠. 또한 전공공부도 소홀히 하지 않았으면 해요. 지금 당장 필요 없다고 느낄지 모르지만 어떤 영역으로 직업을 갖게 되더라도 언젠간 도움이 될 거예요. 제가 검색 서비스 일을 할 줄 꿈에도 몰랐거든요. 문헌정보학과에서 익힌 체계적으로 분류하고 정리하는 일이 지금 일에 큰 도움이 되고 있어요. 

마지막으로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해주세요.

-저뿐만 아니라 학교에 대한 자부심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학교 홍보를 해달라고 요청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5천명 구성원 하나하나가 자부심을 가지고 능력을 발휘해 덕성여대라고 자신있게 말할 때 더 큰 효과를 누린다고 생각해요. 이젠 독특하고 자기 색깔을 인정받는 시대잖아요. 우리학교 교육이념이 오늘날 시대상에 잘 맞는다고 생각하고 감성지수를 높여주는 아름다운 캠퍼스는 자랑스러울 만하지 않나요? 변화는 밑에서부터 시작하고 바이러스처럼 퍼져 가는 것이에요. 그리고 스스로 깨닫고 실천할 때 그 변화는 생겨나게 되죠.

양가을 기자

rkdmf214@duksu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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