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영역에서 빛을 발하는 덕성의 시대가 곧 올 것입니다”
“자신의 영역에서 빛을 발하는 덕성의 시대가 곧 올 것입니다”
  • 김윤지 기자
  • 승인 2007.04.14 20: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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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열린우리당 원내부대표 장복심(약학 66) 동문
 

 


 

국민에게 직접 와닿는 ‘생활정치’를 표방하는 정치인이 있다. 열정적인 의정활동으로 국감 우수의원으로 뽑힌 정치인이 있다. 바로 우리대학을 졸업하고 현재 열리우리당 부대표로 활동중인 장복심(약학 66) 동문이다. 장 동문을 만나기 위해 국회의원회관을 찾은 그 날도 여전히 바빠보이는 장 동문의 방을 살며시 두드렸다.


- 요즘 약학과에 좋은 소식이 많습니다. 선배님의 원내부대표 임명 소식도 그 일환인데요. 선배님의 요즘 근황에 대해 말해주세요.

원내부대표는 생각하지 못한 자리였어요. 그러나 현재는 당이 어려운 상황이어서 끝까지 건전하게 가도록 돕자는 의미로 ‘큰누이’ 역할을 마음먹게 된거죠. 원내부대표의 역할은 국회 운영에 있어 110명의 의원들을 조절하고 끌고 가는, 대표를 도와 전체적으로 당이 가야할 길을 의논하고 당이 잘 발전할 수 있도록 당을 위해 헌신하는 것이에요. 원내부대표 외에도 보건복지위에서는 소위원장, 서비스산업육성기획단장 등을 맡고 있다. 요즘은 새벽시간 조차도 없이 바쁘게 지내고 있어요.

- 정말 바쁘게 지내시네요. 선배님은 약학을 전공하셨는데요, 약학이라는 전문적 지식이 정치 활동에는 어떤 도움이 되나요?

처음부터 약학에 관련된 의정활동을 할 수 있지는 않았어요. 국회 환경노동위 소속이었거든요. 환경과 노동에 대한 접근이 처음에는 쉽지 않을거라 생각했지만 환경분야가 생각보다 친숙한 용어들도 많아서 깊이 공부하게 되었어요. 점차 환경과 관련된 법률들이 많이 미개척 되어 있는 것을 알고 최대한 국민들의 편의를 지향하는 쪽으로 바꾸도록 노력했지요. 특히 지난해 ‘국립공원입장료 폐지’를 적극적으로 주도해 실현시킨 것은 ‘생활 정치’의 실현과 일치하여 뜻 깊었어요. 현재 소속되어 있는 보건복지위 활동에 대해서는 친정에 온 기분이 들어요. 그래서 더 열정적으로 의정활동을 하고 있지요.

- 그럼 현재에는 어떠한 사안에 가장 관심을 갖고 계신가요?

임기가 1년여 남은 상태에서 당이 불안한 상황에 빠져있어요. 그래서 현재는 당의 안정을 위한 방안에 힘쓰려고 해요. 그러기 위해서는 국민들에게 신뢰성을 회복하는 것이 우선이에요. 그리고 보건복지위 소속으로서 관련 법률들을 세세하게 분석하고 있어요. 현재의 정치적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몫은 해결하고 싶어요.

- 약사의 길에서 국회의원이 되기까지의 과정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힘든 점이 많지 않았나요?

사실 국회의원이 될지는 상상하지 못한 일이었어요. 워낙 모든 일에 적극적으로 임해서 여성약사회장 때 이런저런 활동을 많이 했는데 그런 모습이 국회까지 진출하게 만든 것 같아요. 대한약사회, 한국여성단체협의회등 주변의 추천과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 당의 발전을 위한 헌신적인 모습을 인정받아 비례대표로 선정되었어요. 그렇게 지난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의 비례대표 23번으로 17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거죠. 보건의료분야 전문직능인으로서의 능력을 한껏 발휘할 기회를 준거라고 생각해요.

- 현재 대학생들은 취업난 속에서 학점관리에 바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선배님은 재학 시절 학생회 활동, 봉사활동 등을 활발히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학점관리에 열심히 임하는 현재 학생들을 이해할 수 있어요. 하지만 다른 활동도 함께 하면 좋을텐데…. 총학생회 간부로 활발한 활동과 사회봉사부장으로서 열정적이었던 것은 젊었기에 가능했던 아름다운 추억이에요. 특히 종로 광화문지역의 호적이 없는 불우 청소년 200여명을 종로경찰서 소년계와 연계해서 호적으로 만들어주었는데 지금 생각해도 매우 뿌듯해요. 봉사라는 것은 때를 놓치면 할 수 없는 것이라 생각해요. 학생이라는 신분은 무엇에 얽매여 있지 않아 남을 도울 수 있는 가장 좋은 시간이라는 것을 알았으면 해요. 우리 후배님들도 이런 기분 좋은 일을 시작해 봤으면 좋겠어요.

- 대학시절에 선배님의 관심분야는 무엇이었고, 재학 시절 꿈꾸던 사회생활은 어떤 것이었나요?

큰 약국을 차려서 아파도 약을 못먹는 사람들,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약사가 되는 길이 소망이었지요. 남을 위해서 어떤 일을 한다는 것만큼 좋은게 없으니까요. 대학을 다닐 때 소망했던 기업같은 약국을 차리지는 못했지만 약사로서 몇 십년 동안 재난지역에서 무료 봉사활동 등을 실천하면서 행복했어요. 또한 여성이 굉장히 차별받고 꿈을 제대로 펼치지 못하는 시절에 여성의 활동을 활성화시키는 역할을 하고 싶다는 생각도 했어요.

- 여성 정치인들의 활동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정치나 사회에서 남성 권력이 만만치 않습니다. 여성이 사회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 갖추어야 할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과거 3%대에 머물던 여성의원의 비율이 17대 국회에는 14%정도로 증가했어요. 여성의원들이 있고 결코 뒤지지 않는 의정활동도 돋보이고 있고요. 여성만의 성실함과 꼼꼼함으로 인정받고 있는 사회가 대두하고 있는 것이라 생각해요. 하지만 이보다 더 자신의 영역에서 열심히 일을 하는 여성들이 늘어나야 해요. 그러려면 피해의식보다는 더 많은 인정과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스스로 당당해져야 해요. 도약의 기회를 현명하게 이용하면 여성의 왕성한 활동이 특이사항이 아닌 자연스러워지는 분위기가 형성되겠죠.

- 오는 19일은 우리 대학의 87주년 창학기념일 입니다. 축하 메시지와 함께 재학생들에게 격려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많은 세월동안 德과成을 갖춘 지성의 전당인 덕성여대의 87주년 생일을 축하합니다. 훌륭한 우리 후학들이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날이 기대되는 덕성의 미래가 밝아서 선배로서 뿌듯해해요. 어느 시점에 가면 덕성인은 한국 속에서 최고로 인정받는 사랑받게 될 거예요. 현재도 영역마다 덕성인들이 많은 인정을 받고 있는 현실이니까요. 더 밝은 미래가 오는 그때까지는 우리가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노력해야 해야 할 거예요. 덕성인으로서의 자부심을 분명히 가지고 덕성인들끼리 서로 다독거리고 서로 보듬어서 덕성인이 더 도약할 수 있는 날까지 최선을 다하도록 해요. 저도 국회의원으로서 더 훌륭히 의정활동에 힘써 많은 국민들에게 인정을 받아 덕성의 이름을 높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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