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내막증, 양성도 아니고 악성도 아니여~!
자궁내막증, 양성도 아니고 악성도 아니여~!
  • 정대영(미아햇빛여성병원 원장)
  • 승인 2007.06.09 17: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의학적 질병은 병리학적으로 양성, 악성으로 나뉘는데, 소위 악성은 암을 뜻한다. 그러나 부인과적 질병의 하나인 자궁내막증을 요사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개그 프로그램의 말투를 빌려 표현하자면 ‘자궁내막증! 이것은 양성도 아니고, 악성도 아니여~!’

자궁내막증은 많은 여성이 고통스러워하는 질병으로 병리형태학적으로는 양성이기때문에 생명에 지장을 주지도 않고 전이되지도 않는다. 그러나 생리 기간에 걸쳐 암 같이 증상을 악화시키고 고통을 가중시키며, 치료가 어려워 악성과 같은 성질이 있다.  

자궁내막증은 자궁 안쪽에 위치하고 있는 자궁내막 조직이 월경 시 생리혈이 난관을 타고 역류하여 복강 내로 흘러 들어가 복강 내에, 특히 골반강 내에 위치하여 야기되는 부인과 질환이다. 이는 자궁근종, 자궁내막증식증과는 다른 질환이다. 가임 여성은 약 2%에서 5%만 앓고 있지만, 불임증 환자는 약 20~40%, 그리고 만성 골반통 환자는 약 65%가 앓고 있다. 자궁내막증의 발생빈도가 증가하는 경우로는 가족력이 있거나 여성, 호르몬 과다인 경우, 30·44세 사이의 여성, 생리주기가 27일 이하이거나 생리기간이 7일 이상인 여성, 비만여성, 알코올 섭취 여성, 조기 초경, 월경통, 월경기간 동안 성교 혹은 탐폰의 사용, 생식기의 기형 혹은 질 폐쇄의 과거력, 낮은 출산력, 불임증 등이 알려져 있다.

진단은 복강경을 통하여 직접 눈으로 병변을 확인하고 이 병소 부위를 생검하여 조직검사를 통하여 확진 한다. 다만 증상의 문진이나 이학적 검사 방법, 초음파, CA-125와 같은 종양 표지물 검사를 통하여 병을 여부를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검사는 병을 의심하는 데에 도움은 되지만 확진을 할 수는 없다.

자궁내막증은 주로 통증(생리통, 성교통, 만성 골반통 등)과 불임을 야기한다. 임상 증상이 골반염 증상과 비슷하여 골반염으로 치료를 여러 번 받기도 하나 자꾸 재발하는 형태라면 자궁내막증을 의심하여야 한다. 병의 심한 정도와 통증의 강도는 일치하지 않아 진단이 늦어지고, 마지막에 불임 증상으로 내원하여 진단 받는 경우가 많다. 치료는 복강경을 통한 병변을 확인하고, 병소를 제거하는 치료로 약 70%에서 통증을 호전시키며, 수술 후 약물 치료를 병행할 수 있다. 자궁내막증은 생리로 인하여 생기는 질병이므로 생리 후 폐경시까지 약 35년 동안 괴롭히는 고질병이다. 아직 한약에 대한 기전이나 효과는 잘 알려져 있지 않아 과학적 접근이 필요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도봉구 삼양로144길 33 덕성여자대학교 도서관 402호 덕성여대신문사
  • 대표전화 : 02-901-8551, 8552, 8558
  • 청소년보호책임자 : 고유미
  • 법인명 : 덕성여자대학교
  • 제호 : 덕성여대신문
  • 발행인 : 김건희
  • 주간 : 조연성
  • 편집인 : 고유미
  • 메일 : press@duksung.ac.kr
  • 덕성여대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덕성여대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duksung.ac.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