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00명 학우의 관심이 내일의 우리를 만들지요
5,300명 학우의 관심이 내일의 우리를 만들지요
  • 김민지 기자
  • 승인 2007.11.20 12: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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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숨바꼭질은 이제 그만! 좀 더 빠른 학내소식을 위해 발로 뛰고, 매일 아침 8시부터 교정에 음악을 울리는 그들을 눈여겨보자. ‘어디어디 숨었나’ 고개만 돌리지 말고 조금만 둘러보면, 학생회관에서도 그들을 볼 수 있고, 홈페이지 속에서도 그들을 발견할 수 있다. 또 커피를 마시다가도 귀를 쫑긋 세우면 하루 3번 교내에 퍼지는 그녀가 보인다. 우리대학 안 5,300명 학우들의 관심을 향해 양 팔을 쫙 펴고 있는 언론사를 만나보았다.

 

 


곧은소리, 열린방송 여기는 운현방송국입니다

 

학내를 돌아다니다 보면 누구나 한번 쯤 방송국에서 보내주는 음악소리에 귀를 기울인 적이 있을 것이다. 1교시 수업에 들어가기 위해 발을 빠르게 움직이게 되는 아침 시간에도 방송국은 쉬지 않는다. 아침 8시 20분부터 50분까지 그렇게 ‘운현의 서곡’이 시작된다.

 

 

“앞으로 방송국에서 일하기를 꿈꾸는 학생들이 많아요. 현직에 계신 분들에게 트레이닝을 받기도 하고요. 방송을 배우는 것과 더불어 서로 의견을 내 놓으며 회의를 하고 활동하는 과정 자체가 학창시절의 소중한 경험이 되는 것 같아요” 현재 운현방송국을 꾸려가고 있는 실무국장 이시내(심리 2), 총무부장 변혜정(사회 2)학우의 말이다.

 

방송국은 현재 실무국장 1명, 부장단 3명 그리고 1학년 새내기 국원들 5명까지 합해 총 9명의 학우들로 구성되어있다. 올해 초에 비하면 인원이 줄었다.

방송국 일에는 힘든 점이 많다. 행사를 준비하며 리허설 때에는 1주일 내내 시도 때도 없이 여학생이 옮기기에는 무거운 스피커나 엠프같은 무대장치를 끼고 다닌다. 학교 언론기관이기는 하지만 방송제나 운현가요제 같은 큰 행사 때에도 강당예약에서 밀리기 일쑤이다. 때로는 학생들과 부딪힐 때도 있다. 도서관 쪽 스피커는 시험 때 종종 원성을 산다. 변혜정 부장은 “도서관 쪽 스피커를 차단하고 학생식당이나 미니스탑 쪽에 스피커를 연결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이야기 중이예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힘든 점이 있음에도 계속 방송국에 남을 수밖에 없는 이유도 있다. 바로 마음 맞는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음과, 많지 않아도 귀에 쏙쏙 들어오는 학우들의 ‘돌아오는 소리’ 때문이다. “언제 였더라, 방송국으로 전화가 온거예요. ‘방금 방송 들었는데 그 부분은 조금 잘못된 것 같다’라는 이야기였어요. 사실은 저희로서는 쓴소리를 들은 것인데 오늘도 방송을 들어준 학우가 있구나 라는 생각에 기분이 좋았어요” 이시내 국장의 입가에 웃음이 번졌다. “방송을 만드는 저희의 마음이 곳곳에 울리니까 학우분들이 많이 듣고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어요”라는 말을 당부의 말을 들으며 방송국을 빠져나왔다. 저녁 6시 운현방송국의 ‘영화의 재발견’이 귓가를 맴돈다.

 


학생회관에 놓여있는 예쁜 표지의 근맥 보셨나요?

 

 

학생회관을 걷다보면 예쁜 색 표지의 근맥을 접할 수 있을 것이다. 그저 호기심에 한 번 집어 들게

   
▲ '근맥'

되지만, 크지 않은 책자 속에 꽉꽉 차있는 내용은 다음 호를 기다리게 한다.

 

“현재 교지편집위원회는 편집장 1명, 편집위원 1명 그리고 수습학우들 3명까지 총 5명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1년에 2번 나오는 교지는 학기 중에 아이템 회의를 거쳐서 방학 중에 완성돼 새 학기에 배포되지요” 정연선(중문 3) 편집장의 말이다. 교지가 1년에 두 번 밖에 나오지 않지만, 하나의 책자를 만드는 데에 힘든 점이 많을 것 같아 묻자 정연선 편집장은 웃으며 대답했다.

 

“사실 교지편집위원회에 수습위원이 많이 들어오지 않아서 걱정이 됐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3명이나 수습위원들이 들어와서 더 좋은 교지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힘든 점이 많지는 않지만 학교 이야기와 재미를 주기 위한 내용은 양을 어떻게 조절하는 가에 대해 항상 고민하게 되요. 아무래도 학우들에게 학교이야기를 더 많이 알리기 위해서 만드는 것인데 많은 학생이 볼수록 좋잖아요”

 

1년에 두 번만 출판된다 해서 교지편집위원회의 활동이 적은 것은 아니다. 1주일에 한번 씩 하는 아이템 회의는 물론 교지가 나올 때에는 직접 출판사에 가서 교정을 함께하고, 교지에 삽입되는 그림 하나하나까지 그들의 손을 거치지 않는 것이 없다. “아직도 처음 만들었던 교지가 생각나요. 처음 책을 잡았을 때 기분이 정말 좋더라고요. 이게 정말 내가 만든 것이 맞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라고 말하는 정연선 편집장에게서 교지에 대한 애정이 느껴졌다.

 

“종종 교지에 대해 이야기해주시는 분들이 있어요. 오자를 찾아주시는 분도 있고, '재밌다'며 다음 호가 언제 나오는지 궁금해 해주시는 학생분들도 있지요. 그런 학생들 때문에 힘이나요. 앞으로 교지 좀 더 사랑해주시고, 의견있으시면 언제나 주저하지 않고 이야기 해주셨으면 해요”라는 말로 교지편집위원회와 끝인사를 했다. 학생회관을 걸어 돌아가는 길에 남아있는 교지를 보니 괜히 씁쓸한 마음이 들었다.

 


웹진과 커뮤니티는 우리에게 맡기시라, 학생리포터

 

 

   
▲ '학생리포터'팀
이제는 홈페이지에 접속만 해도 학교 소식을 바로바로 알 수 있다. 학교 행사 때마다 빠지지 않고 취재를 하는 홍보실 학생리포터가 있기 때문이다. ‘Dream 덕성인’에서는 우리대학을 졸업한 동문의 이야기를, ‘Energetic 덕성’에서는 학과이야기를, ‘덕성 Focus’에는 최근에 일어난 학내소식이 실려있다.

 

 

“작년에 1기에 이어 올해 2기가 활동하고 있어요. 총 7명의 기자들이 있지요. 커뮤니티와 웹진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지요. 1주일에 한 번씩 기자들끼리 모임을 가져서 학교행사를 정리하고 각자 시간표에 맞춰서 기사를 배분해요” 김선아(국문 2)학우의 말이다. 학생리포터들 역시 교내 학우들에게 보다 발 빠르게 풍성한 이야기를 전해주는 만큼 힘든 점도 있다. ‘Dream 덕성인’ 취재를 위해 한 동문에게 200번 가까이 되는 전화연락을 시도했지만 '지금은 현재 하고 있는 일에 충실하고 싶다'는 이유로 거절해 힘이 쭉 빠진 적도 있단다. 김 학우는 “가끔은 행사와 특강 취재에 빡빡하다는 생각도 들지만 그 시간을 헛보내는 것이 아니라 좋은 내용의 특강을 들으며 보낼 수 있으니 도움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홍보실 학생리포터들은 조금 더 좋은 글을 학우들에게 전해주기 위해 평소에도 글쓰기 교육을 받는다. 겨울방학에는 사진과 영상교육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김선아 학우는 “웹진의 경우에는 최소한 1주일에 한 번은 업데이트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지금은 사진과 기사로 웹진이 운영되지만 앞으로는 점차 업그레이드 돼서 동영상 뉴스까지 전달할 수 있었으면 해요. 저희가 웹진에 글을 올리고 나면 매일매일 조회수를 확인하거든요. 학우들의 반응이 그만큼 궁금해요. 관심 가져주시는 만큼 더 열심히 하게 되니까요. 곳곳에 재미있는 것들이 숨어있으니 많이 봐 주세요”며 인사를 건냈다.

 

 


학내 언론사들의 24시는 누구보다 바쁘게 돌아간다. 예정되어 있던 일, 취소되어 버린 일, 혹은 갑자기 벌어진 일로 언제 어디서 어떤 일이 생길지 몰라 하루 종일 핸드폰에서 눈을 떼지 못하며 초초해 할 때도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학내 언론사에 남을 수 있는 이유는 돌아오는 학우들의 관심과 애정 때문이 아닐까. 당신이 자유게시판에 올리는 글 하나, 의견란에 남겨주는 글 한줄, 용기 내 걸어주는 전화 한 통화, 그리고 유쾌한 혹은 씁쓸한 쓴소리 한 마디가 대학을 책임지는 언론인에게는 큰 힘이 되고 기쁨이 된다는 걸 알아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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