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동맹 넘어 ‘글로벌 파트너’로
- 조선일보 4월 21일자 1면
추상적 ‘동맹강화’···실리없는 ‘실용외교’
- 한겨레 4월 21일자 1면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15일부터 5박 7일 일정으로 해외 순방길에 올랐다. 이 대통령 부부는 한국 대통령으로
처음으로 미국 대통령의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부시 미국 대통령과 시간을 보내며 정상회담을 개최했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의 성과를 두고
각각의 언론사마다 다른 입장을 취하고 있다.
4월 21일자 조선일보 1면에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관계가 ‘전통적 우호관계’에서 ‘21세기 전략동맹’으로 격상되었다는 기사가
실렸다. 사설에서도 현재 양국의 관계가 지난 10년과는 차원이 달라졌다며 이번 정상회담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반면 같은 날 한겨레신문 1면에는 이번 회담의 결과로 FTA 비준을 위해 광우병 우려 소고기를 전면 수입하는 등 우리나라가
치러야 할 대가가 너무 과하다는 지적이다. 이번 회담은 이명박 대통력이 말한 국익을 우선하는 실용외교와는 거리가 멀다며 한겨레신문은 비판하고
있다.
분명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미국과의 관계가 예전보다 유연해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미국에 ‘퍼주기’식 외교로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과 광우병 위험 소고기를 수입하는 것은 ‘실용외교’가 아니다. 이런 상황에도 언론은 눈과 비판능력으로 사회를 정확하게 바라보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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