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깜 무소식…우리의 강의평가는 어디로
깜깜 무소식…우리의 강의평가는 어디로
  • 양가을 기자
  • 승인 2008.05.31 18: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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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의 질 높이기 위한 공개강의평가 공감 필요해

매 학기가 끝날 무렵 학생들이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설문조사가 있다. 바로 한 학기동안 자신이 수강했던 강의를 평가하는 강의평가이다. 강의평가는 더 나은 수업의 질을 위한 피드백 시스템 중 하나이다. 우리대학 역시 오는 9일까지 강의평가를 실시한다. 학생들은 강의평가를 해야 성적조회가 가능하기 때문에 의무적으로 하고 있지만 그 결과는 담당교수만 확인할 수 있을 뿐 학생들에게는 공개되지 않는다.

이지선(정치외교 2)학우는“강의평가 내용이 교수님에게 잘 전달되는지, 강의평가내용이 이후 수업에 반영되는지 의심스럽다. 또한 수강신청 시 어떤 강의가 질 좋은 강의인지 가늠하기가 어려웠다”며 강의평가에 대한 불만을 표했다.

그동안 총학생회에서는 이러한 학생들의 요구를 수렴하여 자체적으로 공개강의평가를 실시해왔다. 2007년 2학기에는 12월 3일부터 5일간 대학생활포털사이트 캠퍼스라이프와 연계해 공개강의평가를 실시하였다. 하지만 짧은 홍보기간으로 인해 참여자가 약 300여명에 그쳐 공개 강의평가의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

주하나(아동가족 4) 부총학생회장은 “오프·온라인에서 공개강의평가를 실시했지만 질문의 양이 많고 설문지가 원활하게 회수되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결과를 통계내고 다시금 학우들에게 전달하는 데 힘을 다하지 못했던 것 같다”며 그 동안 총학생회 자체 공개강의평가 사업이 미흡했음을 밝혔다.

총학생회는 2008 등록금 합의서에 포함된 교육환경 개선 요구안 안엶강의평가 공개’를 포함시켰다. 이에 대해 박현신(의상디자인) 교무처장은“구체적으로 총학생회의 요구를 전달받지 못했다”며“교수님들과의 협의를 거쳐야할 문제이지만 언제든지 이에 관해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2월 국내 대학 최초로 2007학년도 2학기 강의평가를 공개한 동국대 학사지원본부 교무팀측은“강의평가 횟수를 3차로 늘리고 문항 역시 강좌 특성에 맞게 평가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강의평가 공개 이후 강의평가 공개에 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대부분 학생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점수뿐만 아니라 세부적인 내용도 공개하길 원했다”며 공개강의평가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있었음을 밝혔다.    

그동안 강의평가는 투명성을 확보하지 못한 채 단순히 학생들의‘의무’로만 치부되어 왔다. 평가를 통해 더 나은 교육환경을 만든다는 강의평가의 본래의 취지를 상실하지 않기 위해서는 교수와의 학생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여 강의평가 공개에 대한 여론을 확산시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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