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줄 서세요"
"학생들 줄 서세요"
  • 천소영
  • 승인 2008.10.17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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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성의 오늘을 만드는 사람들- 청록운수 이성연(50)과장님


“학생들 두 줄로 서세요.” “학생들 좀 앞으로 와서 줄서세요.”
누구나 한번쯤은 바쁜 등교시간 마을버스 탑승을 도와주는 아저씨가 누군지 궁금했을 것이다. 그는 바로 청록운수의 이성연 과장님이시다. 수유역에서 학생들의 버스탑승을 돕기 시작한 지도 벌써 6년째, 그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아침 8시만 되면 어김없이 수유역에 나타난다.
“물론 가끔 나가기 싫을 때도 있죠, 하지만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서 나가는 거예요.”
원래 그는 버스 운전기사가 아니었다. 그와 청록운수와의 인연은 IMF로 하던 사업에 실패하면서 시작됐다. 처음 임시직 버스 운전기사였던 그는 성실함을 인정받아 1년이 지나지 않아 과장으로 승진했다고 한다. 그러니 그의 성실함은 의심할 여지가 없지 않을까.
“마을버스 02번이 3대에서 지금은 9대까지 늘어났어요.” 마을버스 02번의 배차간격은 4분 정도로 강남·강북을 통틀어 마을버스 중에서 가장 짧은 배차시간이란다. “신차가 들어오면 무조건 마을버스 02번에 배치해요. 호텔에서 VIP회원에게 특별한 대접을 해주는 것과 같은 이치죠. 덕성여대생들은 우리 회사의 VIP회원이에요.”
누가 시키지도, 수당을 더 주지도 않는 일이지만 아저씨는 이 일을 당연하게 여긴다.
“강의 시간 늦을까봐 1-2분도 안절부절 못하는 학생들을 보면 제가 더 걱정돼서 기사분께 전화해서 어디냐고, 빨리 오라고 재촉하는 일도 많아요.” 학생들이 고객이라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용하는 고객의 편의를 위해서 노력하는 그는 진정한 서비스 마인드가 무엇인지 아는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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