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캠퍼스 이전안, 구성원은 모르는 이야기
종로캠퍼스 이전안, 구성원은 모르는 이야기
  • 김민지 기자
  • 승인 2009.01.08 1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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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로캠퍼스에 위치한 평생교육원
우리대학의 종로구 운니동에 위치한 ‘종로캠퍼스’ 활용 문제가 내달 2일 캠퍼스 이전 사업안 결정을 위한 공청회를 앞두고 있다. 우리대학은 지난 2006년 7월 캠퍼스 활용 TFT가 구성된 이래 지금까지 캠퍼스 활용에 대한 논의를 지속해 왔다. 현재 종로캠퍼스 활용안에는 예술대안과 인문대안 두 개가 올라와 있는 상태이며, 어느 안이 확정될 것인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예술대 안건의 경우 운니동 캠퍼스의 평생교육원 D관을 리모델링을 한 후 예술대학의 서양화 외 6개 전공을 이전해 학생 교육에 활용할 생각이다. 세부계획은 예술대 특성화를 기반으로 구축된 해외교육기관 네트워크와 기업교류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국제교류와 산학연계 교육프로그램, 종로캠퍼스 인근지역의 예술문화 자원을 활용한 지역 문화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으로, 대학 이미지 제고, 수익성 제고 등의 효과를 노리고 있다. 현재 종로 캠퍼스의 수용학생 수가 천명 이하로 사용가능한 교사 면적에 따른 학생 수는 300~600명 사이인 것으로 볼 때 총 학생수가 600명인 예술대의 이전안은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한편 인문대 안은 수직적 이전 개념을 버리고 캠퍼스 확장(강의실 확충) 개념으로 전환, 교수연구실, 학과 사무실 등 기반 시설은 이전하지 않고 최소의 강의 지원 시설만 이전하는 것을 바탕으로 모든 학과, 전공에서 종로 캠퍼스의 컨셉에 맞는 실용적이고 실무적인 교육프로그램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예술대 안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한 학과의 이동이 아닌 전 학과의 학생들이 사용가능한 제 2캠퍼스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한 학과가 이동할 경우 인지도 향상에는 도움이 되지만 실제적 효과는 이전하는 단과대 학생에 한한다는 점에서 볼 때 모든 전공과 학과에 기회를 부여한다는 점, 종로캠퍼스 활용에 소요되는 비용 및 인력을 최소화 시킨다는 것이 이점이다.
본지가 예술대안의 발표자였던 문은미(실내디자인) 교수에게 예술대의 종로 캠퍼스 활용안에 관한 인터뷰를 요청하였으나 ‘교직원 게시판에 올라가 있는 성명서로 전해달라’는 답변을 받았다. 예술대가 18일 교직원 게시판을 통해 공개한 내용은 지난 3일 있었던 사업제안서 평가를 위한 심사에서 인문대가 발표를 하지 않고 성명서만 낭독한 후 퇴장한 사항을 꼽고 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학본부가 인문대학의 요구만을 받아들여 공청회 방식으로 다시 평가한다는 공문을 보낸 것을 납득할 수 없으며, 향후 진행되는 평가절차에 더 이상 무의미한 참여를 하지 않겠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인문대 윤정분(사학) 교수는 “재학생, 교수, 직원들은 여전히 이 안건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한다. 전체의 의견이 수렴되지 않은 상태에서 급하게 이전안을 진행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더 많은 의견수렴의 기회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둘 중 어느 안건이 선택되어 ‘종로캠퍼스 이전 공모사업’으로 활용되는지 보다 현재 중요한 것은 이 모든 사업안의 내용이 학생 등 구성원들에게 제대로 설명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따라서 두 안건 때문에 각 공모안을 준비한 학과 사이에 갈등이 발생했다 하더라도 구성원들은 어느 쪽 안건에 손을 들어줄 수 있을지 논의가 불가능한 상태이다. 지금이라도 대학은 구성원들에게 종로캠퍼스 이전 공모사업안에 대한 내용을 공청회를 통해 공개적으로 밝히고 조금 더 많은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하여 사업을 이끌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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