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아름다운 사람들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아름다운 사람들
  • 이경라
  • 승인 2009.07.06 15: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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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평소에 불법으로 주차된 차나 방지턱 때문에 도보에 불편을 느끼더라도 별 생각없이 넘어간다. 하지만 이런 사소한 문제 하나까지도 관심을 가지고 해결하려는 사람들이 있다. 작은 노력으로 아름다운 도시를 만드는 <도시연대>의 박승배 팀장을 만나보았다.

 ▲ 도시연대가 하는 일은 무엇인가?
 도시연대의 원래 명칭은 ‘걷고 싶은 도시 만들기 시민연대’이다. 도시 속에 해결해야할 많은 일들이 있지만 우리가 주로 하는 일은 도로, 보도 등을 개선하는 일이다. 대부분 주민들과 함께 마을이나 아파트 단지 내의 문제점을 찾아보고 해결방안을 세워 실천하는 방향으로 일을 진행한다. 도로의 축소를 반대하거나 보도를 편하게 고치는 등의 일도 하고, 지역의 필요성에 맞게 공간 자체를 개선하기도 한다. ‘한평공원’이라는 이름으로 쓸모가 없어 버려진 작은 공간의 땅을 새로운 공간으로 바꾸는 일이 그 예이다. 그 한 평 남짓한 공간은 텃밭이 되기도 하고 화단이 되기도 하는 등 시민들에게 이로운 장소로 쓰인다.  

 ▲ 도시연대의 활동 목표는?
 도시연대는 도시에서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오래 살아갈 수 있는 인간환경을 회복함으로써 삶의 질을 개선하고 도시문화와 역사를 보존, 창조해 나가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어린이에게 안전한 도시 ▲노인과 장애인에게 친절한 도시 ▲대중교통 이용자에게 편리한 도시 ▲문화를 느낄 수 있는 도시 ▲다양한 사람이 더불어 살아가는 도시를 기본 의제로 두고 실현시키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다.

 ▲ 지금까지 해왔던 일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기억에 남는다라기보다는 매번 할 때마다 보람되는 일이 있는데 어린이들과 동네를 걸으며 함께 문제점을 찾고, 어린이들의 문제점를 듣는 일이다. 어린이들은 어른들이 모르고 지나치는 부분을 발견해낸다. 이런 점에서 어린이의 시각은 매우 중요하며, 어린이들의 생각을 통해 더 나은 방향으로 일이 진행될 수 있다고 본다.

 ▲ 연대에 가입하지 않더라도 시민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어떤 것이 있을까?
 일상이 바쁘다보니 연대를 같이 하는 것은 아무래도 어려운 제안일 것이다. 우리가 하는 것처럼 실질적인 활동은 못하겠지만 시민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문제의식을 가지는 것이다. 하루하루 쉼 없이 살아가더라도 항상 가슴 한 켠에 내가 사는 도시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도시 속의 문제점을 생각해보아야 한다.
 ▲ 학생들에게 당부 하고 싶은 말은?
 학생들은 초등학교 때부터 계속 ‘학교에서 환경을 보전해야한다, 아름다운 도시를 가꾸어야 한다’ 등 실천과는 먼 이론적인 부분만 들어왔다. 그래서 그런지 도로나 공공시설에 불편한 점이 있어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앞으로는 불편을 느낄 때 시청이나 구청 혹은 우리에게 문제점을 제기하여 편리하게 바뀔 수 있도록 해주었으면 한다. 또한 동네, 학교에 앉아서 단 10분 동안이라도 우리 도시, 우리 마을, 우리 학교에 대해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더불어 같은 마을에 사는 이웃, 같은 학교라는 공동체의 구성원 중 한 명으로 도시 속에서 더 나은 삶을 꿈꾸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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