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HORTS! 관객과 소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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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경라 기자
  • 승인 2009.07.06 1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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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들어 개성과 특성을 살린 영화제 바람이 곳곳에서 불고 있다. 이 속에서 영역과 특징을 세분화하여 8회까지 이어져오고 있는 눈에 띄는 영화제가 있다. 바로 짧음의 미학을 담은 필름을 선보이는 <미쟝센 단편영화제>다. 장르를 매개로 감독과 관객, 그리고 영화와 관객이 소통할 수 있는 중간지점을 만들고 있는 <미쟝센 단편영화제>. ‘단편영화’라는 장르를 ‘영화제’라는 바다 위로 끌어올린 박미하 사무국장을 만나보았다.

▲ 제 8회 <미쟝센 단편영화제>포스터

▲영화제 기획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처음 영화 기획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대학시절 때 였어요. 그 전에는 다른 일을 준비하고 있기도 했고, 영화에 대한 관심도 부족했던 때라, 영화기획 자체도 잘 몰랐었죠. 그런데 아는 선배를 통해 우연한 계기로 <미쟝센 단편영화제> 1회 단기 스태프 아르바이트를 하게 됐어요. 짧은 기간이었지만 스태프로 참여했다는 것에 대한 뿌듯함이 잊혀지지 않아 2회부터 정식 스태프가 되어서 활동하게 되었죠.
  
 ▲최근 여러 영화제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는데요, <미쟝센 단편영화제>만 이 가지고 있는 경쟁력이 있다면?
 저희 영화제는 국내 경쟁을 중심으로 하는 유일한 단편 영화제에요. 또한 가장 큰 장점이자 특징은 다른 영화제의 집행위원들은 평론가, 프로듀서, 음악감독, 교수 등 다양한 직업군으로 구성되어 있는 반면 저희 영화제의 모든 집행위원들이 영화감독이라는 것이죠. 선배 영화감독들이 직접 만든 영화제로 자신과 같은 길을 걸어오는 후배들에게 가능성을 열어주고 도움을 줄 수 있는 곳이 바로 저희 영화제에요.
 
▲<미쟝센 단편영화제>를 한 단어로 정의한다면?
 저희 영화제를 대표하는 명칭인 ‘미쟝센’이라는 단어 자체가 기획 목표나 취지에 부합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으므로 저희 영화제를 한 단어로 정의하기에 가장 적당하다고 생각해요. ‘mise en scne’ 이 불어로 ‘연출하다’라는 뜻을 지니고 있거든요. 이런 의미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영화계에서 가장 많이 쓰는 용어라고 알고 있어요.

 ▲영화제를 통해 맺게 된 특별한 인연이나,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제가 이 일을 시작한지 얼마 안 됐을 당시 영화 상영 중에 영사적인 문제로 화면이 잘린 채 그냥 나가게 된 사고가 있었어요. 결국 관객들에게 양해의 말씀을 드리고 재상영을 했죠. 그 이 사고로 인해 모든 감독들과 스태프들이 화가 났었는데 정작 그 영화를 만든 감독은 자신이 만든 영화가 처음 상영되는 기쁨에 젖어 전혀 기분이 상하지 않았다며 직접 찾아왔었어요. 정말 그런 분들은 흔치 않거든요. 저는 그 분 덕분에 힘든 일을 쉽게 헤쳐 나갈 수 있는 용기를 얻었고 타인을 배려할 수 있는 넓은 마음도 가질 수 있게 되었어요.

 ▲마치 ‘붐’이라도 일어난 것처럼 요즘에 서울 내에서도 크고 작은 영화제들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 현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이 일을 시작한지 얼마 안 됐던 2001년에는 국제영화제 같은 규모가 큰 영화제나 특유의 색깔을 가진 인디포럼 같은 영화제만 있었어요. 그 시점에서 소재와 기획이 다양한 저희 영화제나 제천음악영화제 등이 생겨나면서 문화적으로 폭넓게 관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영화제를 지향하게 되었어요. 요즘에는 초단편영화제나 디지털영화제 등 다양한 형식의 영화제가 만들어지면서 영화제가 점점 발전하고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우리 학내에는 영화관련 학과가 없지만, 영화제나 영화에 관심있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올해 <미쟝센 단편영화제>에 관객으로 찾아갈 학생들에게 한 마디?
 요즘에는 환경이 좋아져서 영화를 보러 영화관에 자주 가고 영화의 선택도 각자의 기호에 따라 쉽게 할 수 있어 학생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해요. 영화를 보는 것도 좋은 문화생활이지만, 그 영화들의 발판이 되는 단편영화에도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좋겠어요. 특히 저희 영화제는 각 장르별 프로그래밍을 통해 자신이 선호하는 장르의 영화를 선별하여 관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앞으로도 학생들의 영화에 대한 사랑과 관심이 끊이지 않고 계속되었으면 좋겠어요. 그에 힘입어 저희 영화제도 더욱 큰 발전을 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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