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사, 증설과 리모델링 사이
기숙사, 증설과 리모델링 사이
  • 이민정 기자
  • 승인 2010.03.27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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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른 아침, 마을버스를 타고 학교로 오는 능선을 지날 때면 붉은 벽돌로 지어진 건물 안에서 우루루 나와 학교까지 걸어가는 학우들의 모습이 보인다. 바로 그곳이 학우들의 두 번째 집, 우리대학 기숙사다. 기숙사 건물을 증설하겠다는 소식이 들리는 요즘, 현 기숙사에서 건물 내 불편사항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우리대학 기숙사는 구관과 신관으로 나뉘어 있다. 구관은 각각 1989년 8월, 신관은 1996년 2월에 준공됐다. 구관, 신관 모두 지상 4층, 지하 1층 규모의 건물 2개 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UNIT단위의 생활공간으로 구성된 콘도미니엄식 설계로, 한 UNIT당 10명에서 13명의 사생이 함께 생활하며, 총 352명을 수용할 수 있다. 우리대학에서는 창학 100주년 기념으로 계획한 ‘비전 2020 캠퍼스 마스터플랜’의 일환으로 현 기숙사 부지 근처에 학생기숙사 신축을 기획하고 있다. 기숙사 신축계획은 올해부터 설계 작업에 착수했다.

   하지만 지금의 상황을 보면, 현 기숙사의 유지 및 보수가 무엇보다 시급한 상태다. 건물 자체가 지어진지 오래되어 장마기간에 천장에서 누수현상이 일어나거나 장소에 따라 난방이 제대로 되지 않는 등 학우들이 당장의 불편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한 학우는 “노후화 된 시설 때문에 불편할 때가 많다”며 “선풍기를 비롯한 기본적인 냉방시설조차 제대로 되어있지 않아 기숙사생들이 각자 냉방용품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물론 2003년부터 구관 난방 및 배관 공사, 바닥 개수공사, 2009년의 침대교체 등 불편사항 개선을 위한 학교 측의 노력은 계속해서 이뤄졌다. 또한 문제되는 누수공사는 다음 달부터 시공될 예정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격적인 내부공사는 요원하다.

   기획예산과 김미하 씨는 “아직 현 기숙사 리모델링 계획은 잡혀있지 않다”며 “보수가 필요한 부분은 기숙사 측과 그때그때 소통하여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새 기숙사를 증축하는 것보다 현재 있는 기숙사건물의 내부를 학우들이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하는 것이 더욱 우선시 되야 할 과제로 보인다. ‘제 2의 집’에서 여러 불편을 견디고 있는 학우들을 생각한다면, 오래된 건물을 보수 및 유지하는 것 또한 ‘진정한 학생복지’를 위한 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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