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은 저 먼곳에
진실은 저 먼곳에
  • 박연경 기자
  • 승인 2010.04.10 14: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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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통 어수선한 이야기들 뿐, 진실을 아는 사람은 없다. 얼마 전 온 국민을 충격에 빠뜨린 천안함 사고가, 이제야 겨우 마무리 된 우리대학 내 성희롱 사건이, 재단 법인 덕성학원에 행해진 독단적인 이사 파견이 그러했다.

 
  SCENE #1.
  천안함 사고가 발생한 지 보름 가까운 시간이 지났다. 그 시간동안 천안함 내부 생존자 구조를 위해 수중 작업 중이던 UDT 요원 한주호 준위가 순직했고, 구조작업 중 희생이 잇따르자, 실종자 가족들은 구조 작업 중단을 요청했다. 아직 정확한 사고 원인과 당시 상황에 대한 진상규명을 완료하지 못 하고 있다. 국방부와 정부가 국민을 대상으로 숨기고 거짓을 고하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도 심심찮게 보인다.

  SCENE #2.
  지난 겨울, 방학이 시작됨과 동시에 우리대학 내에서는 성희롱 사건이 두 건이나 불거졌다. 교내의 핫이슈가 되었던 첫 번째 사건과 달리 두 번째 사건은 최대한 조용히 모든 조사 과정이 진행됐다. 원칙적으로 비공개가 우선이라지만, 피해자 학생을 생각하지 않은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피해자 학생에 대한 근거 없는 소문들과 억측이 난무했다. 게다가 학우들에게 사건의 정확한 경위는 물론 사건의 존재 여부조차 알려지지 않았다는 것도 문제다.


  SCENE #3.
  지난 18일 교육과학기술부 사학분쟁조정위원회에서 재단법인 덕성학원의 이사결원에 대한 보충으로 2명의 이사를 독단적으로 파견했다. 이에 대해 총학생회, 민주동문회에서는 강하게 반발하고, 기자회견을 갖기에 이르렀다. 독단적인 이사파견이 있기까지 본교 재단 이사회에서 알고 있었는지 모르고 있었는지에 대한 추측들과 구재단의 복귀 여부에 관한 소문까지, 그 누구도 진실을 규명하지 못하고 있다.

  가타부타 추측성 논의만 무성한 상황에서 국민은, 학생은 누구를 믿고 따라야 하는 것일까? 사건·사고가 일어날 때면 늘 함께 생기는 파장이라 여기고 넘길 수도 있겠지만,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 근거 없는 억측과 소문이 무성할수록, 우리 국민들이, 학생들이 똘똘 뭉칠 수 있는 구심점은 점점 사라지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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