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빙하기
미니 빙하기
  • 장지원 기자
  • 승인 2010.05.08 1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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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하게도 올 해 봄은 더디게 왔다. 5월이 다 되었음에도 겨울옷을 꺼내 입었을 정도였으니까. 이제 좀 따뜻해지는가 했더니 또 무섭게 더워진다. 미처 다 피지 못하고 진 봄꽃들이 아쉽다. 마치 동남아의 아열대성 기후가 나타나고 있는 것만 같다.
 이상기후 현상이 나타나는 곳은 우리나라 뿐만이 아니다. 스위스에서는 140년 만의 폭염이 찾아와 만년설의 35%가 녹아내렸고, 150여 명이 더위로 사망했다. 미국 플로리다 주에서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추위로 14명이 동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영국의 한 신문에서는 이와 같은 이상기후 현상이 ‘미니 빙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놀라운 것은 이런 이상 기후가 전초전일 뿐이라는 것. 앞으로 우리나라는 한파가 더 심해지고 적설량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올 봄은 유난히 추웠다. 날씨가 추워서가 아니라 마음이 시렸던 봄이 아니었을까. 46명의 군인들이 유난히 추운 봄날 차가운 바다에서 싸늘하게 식었다. 미처 다 피지 못하고 떨어진 봄꽃처럼 그들의 젊음이 사그러져 버렸다. 이들의 죽음 뒤엔 여러 의견이 나왔다. 그 중 주요 의견은 ‘북한의 소행’이라는 것. 6. 25 이후 싸늘한 냉전체제를 유지해 온 우리나라로서 이처럼 간담이 서늘한 일이 더 있겠는가. 아직까지 확실한 진상이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하고, 천안함에서 화약 성분이 나오는 등 의심스러운 정황은 계속해서 뉴스의 헤드라인을 차지하고 있다. 지금의 남북 관계도 ‘미니 빙하기’로 치닫고 있는 것은 아닐까.
 ‘미니 빙하기’는 앞으로도 오래 지속될 예정이고, 앞으로 더욱 변화무쌍한 기후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한국과 북한의 ‘미니 빙하기’도 얼마나 오래갈 지 알 수 없다. 다만 지금의 천안함 장병들의 희생이 ‘전초전’이지만은 않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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