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니네 동네로 와요
하니네 동네로 와요
  • 장지원 기자
  • 승인 2010.06.05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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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라! 달려라! 달려라 하니’ 1990년대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만화 <달려라 하니>를 기억하는가. 엄마를 만날 때까지, 지구 끝까지 달리겠다는 하니를 보며 많은 어린이들이 울고, 웃었다. 20여년이 지나 그 때의 어린이들이 다 자란 지금, 하니는 기억 서랍 속 깊숙한 곳의 아련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그런데 그 때 그 시절 하니가 다시 돌아왔다. 이번엔 애니메이션이 아니라 성내동으로 당당하게 주민등록번호도 받고 자리를 잡았다. 그 곳은 바로 강동구 성내동에 위치한 ‘하니공원’. 실제로 성내동은 <달려라 하니>의 작가 이진주 씨가 살고 있으며 실제로 만화 속 배경이 되었던 장소로 알려져 있다.
하니공원은 만화 속에서 하니가 달리기 연습을 하던 강동구청 뒷길에 위치해 있다. 하니가 다니던 ‘빛나리 중학교’의 배경이 된 ‘성내 중학교’가 가까이 보인다. 공원 주변에는 하니가 실제로 살던 옥탑방이 있는 양옥집이 있었으나 지금은 빌라로 개발되어 ‘하니빌라’라는 이름으로 하니를 기억하고 있다.
공원 곳곳에는 <달려라 하니>의 명장면들이 곳곳에 재현되어 있다. 두 눈 질끈 감고 나애리를 이기던 순간, 홍두께 코치, 고은애 언니와의 즐거운 한 때가 조형물로 공원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무엇보다 위트 있는 조형물은 하니의 남자친구 창수이다. 하니를 좋아하던 마음에 열과 성의를 다하던 창수는 이 공원에서도 하니를 따라 여자화장실 앞을 서성이고 있다. 공원에서 데이트를 즐기고 있던 김경아(24) 씨는 “남자친구와 하니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옛날에 만화를 보던 것이 생각이 나서 어릴적 이야기를 많이 했다”며 어릴적 추억을 회상했다.

하니공원은 조형물뿐만 아니라 하니공원에 찾아오는 어린이들과 청소년을 위한 육상트랙도 갖추고 있다. 실제 하니가 방과후면 홍두께 코치와 함께 달리던 강동구청 뒷길과 성내중학교까지 길을 ‘하니희망길’로 이름을 바꾸고 하니공원에 찾아오는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의 건강증진을 위한 미니 육상트랙을 조성할 예정이라고 한다.
하니공원은 ‘성내 근린공원’에 조성되어 있으며, 8호선 강동구청역 2번출구로 나와 강동구청 방면으로 직진하여 공영주차장을 끼고 돌면 아련한 추억 속 하니를 다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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