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한 추석연휴 즐겁게 귀경하고 싶을 때”
“지루한 추석연휴 즐겁게 귀경하고 싶을 때”
  • 김창현 음악평론가
  • 승인 2010.09.18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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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vin Harris [I Created Disco] (Columbia/2007)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는 샛노란 컬러의 앨범, 우스꽝스러운 벌집모양의 선글라스, 게다가 당시 22살의 나이에 “내가 디스코를 만들었다”라고 뻔뻔하게 말하는 배포까지, 같잖다는 평론가들의 혹평에도 불구하고 이 앨범은 겉모습만큼이나 톡톡 튀었다. “Acceptable in the 80s”와 “The Girls”를 UK차트 10위권 안에 올려놓았고 “Merrymaking at My Place” 또한 파티 분위기를 즐겁게 표현한 뮤직비디오로 큰 반향을 얻었다. 언제 어디서 뭘 하든 ‘컬러’를 입으라는 그 다운 메시지의 “Colours”. 이곡은 또한 신나는 분위기의 댄스넘버로 한국자동차회사의 영국광고에 삽입되기도 하며 각광을 받았다.
   사실 이 디스코의 탄생은 그냥 이뤄진 것이 아니었다. 언더그라운드 클럽의 어시스턴트로 무명의 세월을 보내며 경력을 쌓았고 마이스페이스에 취미로 올렸던 곡들이 인기를 얻게 되며 이 스코틀랜드 촌 동네 청년은 스타덤에 오르게 된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스코틀랜드는 벨엔세바스찬, 프란츠 퍼디난드, 이번 그랜드민트페스티벌을 위해 내한하는 틴에이지 팬클럽까지 배출한 음악의 성지이다. 게다가 훈훈한 외모에 패션감각까지 갖춰 이 스코틀랜드 산 뮤지션은 세계 음악 바이어들의 구미를 자극하는 핫 아이템으로 거듭난다.
   올여름 음악페스티벌에 관심을 가졌던 독자라면 기억할 것이다. “써머 위크앤티 2010“의 스테이지를 뜨겁게 달구었던 그의 플레이를. 사실 그의 내한은 올해가 두 번째였고 [I Created Disco]의 히트 이후 월드투어에서 강남의 클럽에서 잊지 못 할 무대를 선보이기도 했었다.
   이 데뷔작의 성공으로 그는 카일리 미노그, 레이디 가가와 같은 유명 뮤지션과 함께 협업을 하기도 하였고 디지 라스칼(Dizzee Rascal)과 함께한 “Dance wiv me”는 UK차트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한다. 두 번째 앨범은 이 앨범의 성공에 힘입어 더 큰 히트를 기록하며 영국에서만 10만장의 판매고를 기록한다.
   귀경길의 꽉 막히는 차안, 집에 돌아갈 생각에 한숨만 나온다면 캘빈 헤리스를 찾아라. 그와 함께 컬러로 가득한 디스코로 차내를 신나는 댄스 플로어로 만들어보자. 캘빈이 선사하는 위트 넘치는 일렉트로닉 사운드와 함께 웃으며 즐기는 순간 당신의 마음은 이미 고속도로를 벗어나 영국의 클럽으로 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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