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예상을 빗나가는 기사를 쓰길
독자의 예상을 빗나가는 기사를 쓰길
  • 이경라(국어국문 3)모니터 요원
  • 승인 2011.10.10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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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덕성여대신문 제590호를 읽고 기자들에게 보낸 두 번의 쓴소리가 제대로 쓴소리가 됐다는 것을 느꼈다. 모니터 요원이 쓴소리 칼럼을 쓰는 것은 기사에 대한 독자로서의 평가를 해주는 것인데 이 평가를 기자들이 수용해 기사에 반영했다는 것이 제590호 전반에 대한 생각이다. ‘너는 말해라. 나는 그저 쓸테니’라는 생각으로 쓴소리를 읽었다면 발전없이 늘 허점투성이인 기사들만 뽑아놓겠지만 쓴소리를 쓴소리로 알아듣고 이전과 다른 기사를 쓰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을 칭찬해주고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도기사에 대한 아이템 선정과 기사 배치에 있어서는 아직도 미비하다는 것이 아쉽다. 다음부터는 대안없는 애매모호한 기사들이 한 호에 몰려 보도기사 전체가 중심을 잃지 않도록 기사 분배에 신경을 썼으면 좋겠다. 또한 보도기사를 쓸 때 시제를 확실히 해 오해가 생기는 일이 없어야 한다. 2면의 학부교육선진화 기사에서 ‘기숙사를 신축하고 졸업인증제를 새로 적용했다’는 문장은 기숙사가 신축이 완료된 것이 아니므로 신축할 예정, 신축 공사 단계 등의 표현으로 수정할 필요가 있다. 또한 같은 기사에서 개교 90주년이라는 말은 논란의 소지가 될 수 있다. 우리대학은 지난해 창학 90주년을 맞이했을 당시 창학 90주년이냐, 개교 60주년이냐를 놓고 대학구성원들 사이에 의견차이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은 선배들의 이전 기사들을 읽어보고 습득하는 간접적인 경험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대학기획의 에코캠퍼스 기획은 사실 너무 많이 다룬 내용이라 기사를 읽지 않아도 다 예상됐고, 새로운 소식이나 의견은 찾아볼 수 없었다. 또한 교내 미화원들의 인터뷰는 보도에서 다룬 쓰레기 배출 문제와 다소 많이 겹쳐 식상한 느낌이 들었다.
  반면 문화기획은 이전의 문화기획과는 달리 기사로서 구성이 잘 됐다는 생각을 했다. 이 주제를 다루려는 의도가 리드에 나왔고 서론에서는 현 상황을 분석했으며, 본론에서는 적절한 예를 들어가며 한국만화의 성공 비결을 꼼꼼히 제시했다. 또한 전체적으로 길지 않은 문장으로 눈에 잘 들어와 읽혔고 기사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인터뷰 지면은 인터뷰 지면만의 대주제가 없는 것 같아 아쉽고 인터뷰에 대한 취지를 분명히 했으면 좋겠다. 또한 기자가 서술하는 부분과 인터뷰이의 말을 직접 인용한 부분간의 어색함이 있으니 부드럽게 어우러질 수 있는 방안을 고안해보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특집기획은 한 눈에 보기에도 활자로 꽉 찬 지면이어서 읽기 전부터 읽고 싶은 욕구가 떨어졌고 사진으로만 봐도 어떤 활동을 했는지 알 수 있어서 기사를 읽어야겠다는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이런 성격의 특집인 경우 기사 분량을 평소보다 축소시키고 사진에 중점을 두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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