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의 냉혹한 겨울나기
시리아의 냉혹한 겨울나기
  • 이은영 기자
  • 승인 2012.03.05 15: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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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리아 대통령인 바샤르 알 아사드는 30년간 집권한 아버지 하페즈 알 아사드로부터 2000년도에 권력을 승계받았다. 지난해 이집트와 튀니지 등 민주화의 바람이 중동 전역에 퍼지면서 시리아 국민들 또한 이어져오는 독재체재에 반발했다. 이에 대해 바샤르 알 아사드는 무력으로 반정부 시위에 개입했다. 시리아 정권은 군부를 장악하고 있으며 또한 시리아군은 정규군과 예비군 등 60만 명의 병력과 막강한 대공 방어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이들은 최루가스와 실탄을 사용해 시위대에게 무차별 발포하고 심지어 아이들을 살해, 학대, 강간했다. 2살짜리 여자아이를 ‘아이가 시위대로 크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총으로 쏴서 죽인 일도 있다. 올해 2월에는 유엔 안보리의 시리아 제재 결의안에 대한 반격으로 시리아 정부군 반정부 시위대의 거점인 홈스를 집중 폭격, 정부군은 탱크와 대포를 사용해 학교 등 공공건물을 주로 공격했다. 현재 홈스는 전기가 들어오지 않으며 통신이 두절된 상태다. 그리고 병원의 폭파로 의약품이 없어 환자들을 돌볼 수 없고 물탱크가 폭파돼 식수난에 시달리고 있다.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는 부상자들에게 긴급 구호물품을 전달할 수 있도록 하루 2시간씩의 휴전을 요청했다. 그러나 시리아 정부는 인도주의적 휴전 요청에 지지 입장을 표명한 미국에 반발하듯 홈스와 마을에 공격을 가했다. 시리아에선 하루에 50명 이상의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

 

 


  이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시리아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의 시위대 유혈 진압 중지와 평화적 정권 이양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표결에 부쳐 채택했다. 결의안은 법적 구속력은 없으나 시리아가 국제사회에서 고립됐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그러나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는 거부권을 행사했다. 반대표를 던진 12개 국가들은 “결의안은 사실상의 내정간섭이며 외국의 군사 개입을 가져올 수 있다”며 결의안 통과를 거부했다. 북한과 중국 측은 “이는 명백한 내정간섭”이라고 비난했다. 또한 국제회의 ‘시리아의 친구’에도 러시아는 불참, 중국은 참석에 대한 확답을 피했다. 러시아는 이번 회의가 “한쪽만을 편드는 목적으로 소집된 것”이라며 불참의 이유를 밝혔다.
  각국이 서로 다른 입장으로 갈등하고 뚜렷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지금도 시리아 국민들은 반정부 시위를 계획하고 있으며 시리아 정부군은 그들을 진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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