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사르 협약
람사르 협약
  • 이은영 기자
  • 승인 2012.03.05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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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상남도 창녕군 일대에 위치한 우포늪은 우리나라 최대의 내륙습지로 1998년 3월 2일 람사르 협약에 의해 국제보호습지로 지정됐다. 우포늪은 15년 전만 해도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었다. 그러나 습지의 보호와 지속 가능한 이용에 관한 국제 조약인 람사르 협약을 통해 보호습지로 지정되면서 갑작스러운 관심을 받게 됐다. 우리나라에 습지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킨 람사르 협약은 어떤 협약일까?

  람사르 협약이 체결된 배경은 이렇다. 1960년대 유럽지역에서 광범위한 습지가 파괴되면서 많은 수의 물새가 감소하는 현상에 대해 회의가 열리는 동안 습지의 보호에 관한 국제협약 체결이 최초로 추진되기 시작했다. 원래 협약의 제정 방향은 물새 보존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으나 협약에 대한 논의가 진전되면서 특정 생물종을 보호하는 차원을 넘어 습지 전체를 보전하는 방향으로 확대됐다. 이러한 논의 끝에 1971년 2월 2일 이란 람사르에서 개최된 국제회의에서 18개국 대표가 서명함으로써 협약이 정식으로 채택됐으며 현재는 160개국이 람사르 협약 당사국으로 지정됐다. 람사르 협약의 공식명칭은 ‘물새서식지로서 특히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에 관한 협약’이다. 또한 약어로 ‘습지에 관한 협약’으로도 사용된다.

  람사르 협약은 ‘습지는 경제적·문화적·과학적·여가적으로 큰 가치를 가진 자원이며, 이의 손실은 회복될 수 없다는 인식하에 장기적인 국가정책과 공동의 국제적 조치의 결합을 통해 습지 및 그 동·식물을 보전하기 위해 다음과 같이 합의한다’는 전문을 통해 습지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습지는 기후 조절 역할을 하며, 침식방지, 정수, 해안지대 보전 등 환경적으로 다양한 기능을 하고 있다. 또한 철새의 월동지 또는 이동경로 상 중간기착지며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해 생태계를 보전한다. 즉 람사르 협약은 자연상태의 희귀성과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를 보호·지속가능하게 이용하는 것에 관한 국제 조약이다.
 

  람사르 협약은 국가적 조치와 국제적 협력을 보여주는 동시에 인간과 자연은 공존한다는 것을 알려주는 협약이다. 그러나 이 협약은 인간의 이기심을 억제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 인간의 욕심이 없어야 자연이 돌아올 수 있다는 것도 느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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