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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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혜진(사회 4) 모니터 요원
  • 승인 2012.04.16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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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덕성여대신문 597호의 주요 지면들은 예전과 다를 바 없었다. 3월 말의 주요한 학교 행사였던 학생총회에 대한 기사, 학기 초마다 문제가 되고 있는 부족한 교양서적 수를 다룬 기사, 앞으로 시행 될 장학사정관제에 대한 기사 등이 그러했다. 또한 사회면의 원자력 발전소를 주제로 한 기사와 국제면의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를 주제로 한 기사는 시의적절 했다.

  그 중 두 가지가 눈에 띄었다. 첫째, 대학면에서 다룬 ‘동문교류 활성화’이다. 덕성이라는 브랜드를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데 있어 미래의 덕성인이 될 고등학생에게 홍보를 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졸업한 동문들의 역할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점(nod)의 시대에서 네트워크(network)의 시대로 변화한 시점에서 각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동문들의 연결이 덕성의 가치를 빛나게 할 것이다. 그 점에서 덕성은 아직 제자리걸음 중이다.

  덕성여대신문의 ‘동문칼럼’에 계속해서 총학생회 출신 동문의 글이 실리는 것도, 어쩌면 동문과의 교류가 부족하기 때문일 것이다. 재학생과 졸업생의 교류가 부족하고, 졸업생 간의 교류도 부족하기 때문에 비교적 재학생들과의 교류가 쉬운 총학생회 출신 동문에게 원고 청탁을 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렇기에 활성화되지 않은 동문과의 교류에 대해 지적하고 앞으로의 총동창회 계획을 다룬 대학면의 기사는 의미 있었다.

  둘째로, 덕성여대신문의 기자가 쓴 여론면 백미러 코너의 ‘자조 섞인 반성’이 인상 깊었다. 학교 신문이 발행될 때마다 반가운 마음으로 후문 배포대에서 한 부씩 가져가고 있는데, 계속해서 학교 신문이 통째로 없어지고 있는지는 몰랐다. 사실 이 글을 쓰고 있는 나도 덕성여대신문의 모니터 요원으로 활동하지 않았더라면 학교 신문에 관심을 갖지 않았을 것이다. 학보사로서의 존재감을 잃어버린 상황과 형식적인 자세로 일관했던 기자 자신을 비판하는 내용에 마음이 아팠다.

  자신이 속한 공동체에 관심을 갖는 것이야말로 성숙한 시민의 자세라고 생각한다. 학교라는 공동체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체계적이고 틀 잡힌 형식으로 접할 수 있는 곳이 덕성여대신문이다. 또한 자유게시판이나 학교 커뮤니티 사이트의 의견들이 체계적인 분류가 불가능 해 파편화 되어 있다면, 학교 신문을 통해 의견들의 응집력을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창학 기념일과 함께, 신문의 잃어버린 의미를 되찾기 위해 우리 모두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교수님께는 혹시 신문을 활용하는 과제가 필요하다면 학생들에게 덕성여대신문을 이용하도록 하는 방식을 제안 드린다. 가장 애쓰고 있는 기자들에게는 학우들에게 직접 다가가는 방식을 제안한다. 글만 쓰고 마는 것이 아니라, 신문이 나오는 날에 맞춰 시간을 정해 직접 만든 신문을 학생들에게 배포하는 것이다. 이런 작은 행동이 ‘덕성여대신문’을 진정 의미 있게 만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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