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소통하는 영화, 정재은 감독을 만나다
삶을 소통하는 영화, 정재은 감독을 만나다
  • 이보영 기자
  • 승인 2012.04.17 13: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4일 차미리사 기념관 119호에서 <정재은 감독과 함께하는 영화카페>가 열렸다. 영화 <고양이를 부탁해>로 데뷔, 얼마 전 개봉한 독립영화 <말하는 건축가>의 흥행으로 주목받은 정재은 감독의 강연을 듣기 위한 학우들로 강의실은 만석이었다.


  이번 강연의 주제는 ‘영화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로 영화 제작과정을 설명한 뒤 짧은 단편영화를 감상하고 질문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상영된 단편영화는 우즈베키스탄의 알파미쉬 신화를 토대로 한 <하킴과 바르친>이었다. 이 영화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아시아 문화중심도시 추진단’이 중앙아시아 5개국 신화발굴 스토리텔링 사업의 일환으로 기획하고 정재은 감독이 제작한 작품이다. 정 감독은 의뢰를 받은 순간부터 작품구상, 제작, 시놉시스, 캐스팅, 헌팅(영화를 제작하기 위한 장소를 고르는 일) 등의 과정에 다 관여하는 열정을 보였다. 우즈베키스탄과 영화배경이 된 지역 히바가 가진 고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영화를 만드는 목적은 내가 느낀 감정과 삶을 관객들과 나누고 그들에게 그 감동을 전달하는 데 있다”며 “나는 이 영화를 통해 환경, 공간, 만나는 사람들 등 무엇이 변해선 안 되며 무엇이 발전해야 하는지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영화 상영 후 영화에 대한 질문부터 영화를 만드는 과정에 대한 질문까지 학우들의 열정적인 참여는 예정된 강연시간을 넘기고도 계속됐다. 강연을 들은 민지연(섬유미술 3) 학우는 “보편적인 영화 제작과정 설명과 유익한 질문시간을 통해 학우들에게 큰 도움이 된 강연이라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재은 감독은 강의 전 본지와의 짧은 인터뷰를 통해 “요즘 젊은이들은 현실적으로 고단한 삶을 위로받기 위해 영화에 의존하는 것 같다. 그러나 현실로부터의 도피는 일시적일 뿐이다. 다큐멘터리 영화처럼 현실을 보여주고 거기서 삶의 의지와 방향을 찾는 것이 더욱 큰 위로가 되어줄 것”이라며 “청춘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에 너무 얽매이지 말고 자신이 원하는 청춘을 즐겼으면 좋겠다”는 말을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도봉구 삼양로144길 33 덕성여자대학교 도서관 402호 덕성여대신문사
  • 대표전화 : 02-901-8551, 8558
  • 청소년보호책임자 : 고유미
  • 법인명 : 덕성여자대학교
  • 제호 : 덕성여대신문
  • 발행인 : 김건희
  • 주간 : 조연성
  • 편집인 : 고유미
  • 메일 : press@duksung.ac.kr
  • 덕성여대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덕성여대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duksung.ac.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