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죽기 전에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요?
당신이 죽기 전에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요?
  • 이은영 기자
  • 승인 2013.03.18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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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가 직접 버킷리스트를 작성해보고 있다.

  ‘하루에 한 번씩 엄마 웃게 만들기’ ‘탱고 배우기’ ‘사랑하는 사람 품에서 눈감기’. 드라마 <여인의 향기>에서 시한부 삶을 선고 받은 여주인공 연재가 남은 삶을 후회 없이 보내기 위해 적은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목록’이다. 우리는 이를 ‘버킷리스트(bucket list)’라고 부른다. 이렇듯 시한부 인생을 통보 받은 이들의 전유물이었던 버킷리스트는 영화, 드라마, 책 등을 통해 사람들에게 알려지면서 모든 사람의 전유물이 됐다. 그렇다면 버킷리스트가 이토록 사람들에게 인기를 끄는 이유가 무엇일까. 권경우 문화평론가는 “사람들이 교통사고, 병 등으로 죽음을 맞는 사람들을 계속해서 경험함으로써 내 삶이 언젠가 끝날 것이라는 두려움을 겪고 있다”며 “죽음이 갑작스럽게 다가올 수 있다는 생각에 사람들이 죽기 전에 무언가 하고 싶은 일, 내가 해야 하는 일을 이뤄야 한다는 생각이 버킷리스트를 작성하게 만드는 요소인 것 같다”고 버킷리스트 유행 현상을 분석했다.

  새로운 시작을 위한 목표를 다짐하기 위해 버킷리스트를 작성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새학기를 맞은 대학생들 역시 예외가 아니다. 최근 버킷리스트를 작성하기 시작했다는 우리대학 류지아(문헌정보 3) 학우는 “슬럼프를 극복하기 위해 삶의 목표를 새로이 세우기로 결심했다”며 “버킷리스트에 적힌 목표를 하나하나 이룰 때마다 쾌감도 느껴지고 자기 힐링도 되는 것 같다”고 버킷리스트의 매력을 전했다. 버킷리스트 작성 방법과 이룬 방법을 써서 공유하는 인터넷 소모임도 늘고 있다. 네이버 카페 ‘위너플’과 인터넷 커뮤니티 ‘더 버킷’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버킷리스트 공모전을 여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처럼 온 ·오프라인을 강타 중인 버킷리스트 열풍 속에서 혹자는 버킷리스트의 유행을 꼭 따라야만 하는지에 대한 의문을 가질 수 있다. 이러한 의문에 한국리더십센터 김능원 전문교수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이루다 보면 자신감도 생기고 더 큰 꿈을 이룰 수 있다는 생각에 계속해서 도전하게 된다”며 “버킷리스트는 내가 진짜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는 사람들이 꿈을 찾을 수 있고 현실화 할 수 있는 어렵지 않은 방법이다”고 그 필요성을 강조했다.

  사람들은 자신이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잘 모르고 있다. “이걸 해볼까” 생각하다가도 “내가 할 수 있을까, 시간이 되나?”등의 고민에 겁을 먹고  포기를 해버린다.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우선은 빈 공책에 버킷리스트를 작성해보자. 버킷리스트를 써 내려가다 보면 고민했던 것보다 쉽게 우리가 원하는 것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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