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이 경쟁력이다
소통이 경쟁력이다
  • 조예은(사회 3) 쓴소리 위원
  • 승인 2013.06.10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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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가 동행 서비스라는 다소 반가운 소식으로 시작된 614호. 지면을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꽉 찬 활자가 독자를 반겼다. 무슨 말인가 하면, 사회면과 기획면을 빼고 소제목이 실종되어 숨 쉴 틈이 없었다는 얘기다. 보도면의 기사는 전반적으로 괜찮았지만, 소제목 없는 기사는 뭔가 어색했다. 꽉 찬 활자들이 기사에 대한 일종의 부담감을 느끼게 했다. 이어지는 대학면도 마찬가지였는데, 학과 통폐합이라는 시의적절한 소재로 잘 썼지만 이 역시 소제목이 없어 읽기가 다소 부담스러웠다.

  반면 학술면은 도봉구와 구비문학이라는 새로운 조합이 눈에 띄어 평소 학술면을 잘 읽지 않던 독자라도 한 번쯤 보게 되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학교가 속해 있는 도봉구라는 지역에 어떤 구비문학들이 있었는지를 볼 수 있어 흥미로웠다. 기획면 <‘캠퍼스 금주’ 논란 후 8개월 지나> 기사는 우리대학 대동제 시기와 최근 떠오르고 있는 대학가 이슈와의 결합이 눈에 띈 기사였다. 소제목의 흐름도 좋았고 캠퍼스 금주에 대한 양 측의 의견을 비교적 잘 정리하였다. 하지만 정작 우리 캠퍼스는 어떤지에 대해서는 언급하는 부분이 없어 아쉬웠다. 정보를 알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가 독자라면 어떤 것이 더 궁금할까?’라는 마음을 갖고 기사를 쓰기 바란다.

  인터뷰면에 외부 인사와의 인터뷰도 좋지만 가끔씩은 동문과의 인터뷰를 넣었으면 한다. 필자가 생각하기에 우리대학은 동문과의 연대가 약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상황에서 신문이 동문과의 소통의 끈이 되기를 바란다. 지난호에서도 얘기했지만 소통의 영역을 넓혀가는 신문이 되기를 다시 한 번 당부한다.

  아무리 좋은 내용을 담아도 제목이 독자의 눈길을 끌지 못한다면 외면당하게 된다. 잔인하지만 받아들여야 할 현실이기도 하다. 현재의 제목이 나쁜 것은 아니다. 다만 제목이 전반적으로 가라앉아있는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내용을 ‘맛깔나게’ 함축하는 제목을 달아 독자의 구미를 당기는 제목을 달면 좋을 것 같다. 앞으로는 제목에도 좀 더 신경을 썼으면 한다.

  필자에게는 이번 호가 마지막 쓴소리다. 1학기 내내 쓴소리를 썼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쓰는 것이 어려워졌다. 왜 그럴까 생각해보니 점점 신문의 틀에 ‘적응’되어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적응되니 새로운 것들이 보이지 않았다. 한 학기를 맡은 쓴소리 위원인 필자가 이러니 오랜 시간 몸담은 기자들은 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자의 역량을 깎아내리려는 말이 아니다. 필자가 하고 싶은 말의 요지는 어떤 틀 안에 있으면 매너리즘에 빠지기가 참 쉽다는 것이다. 지금보다 더 발전된 신문을 원한다면 발로 뛰며 소통해야 한다. 쓴소리 위원 하나로는 부족하다. 신문에 대한 다양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는 소리다. 단, 주체성을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결국 소통이 잠재적 경쟁력인 것이다. 

  덕성여대신문의 장점이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 기자들은 무엇이라고 대답할 것인가. 필자가 바라기는 그 어떤 신문보다 넓고 깊게 ‘소통’하는 것이 장점인 신문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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