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인 학내 출입 통제 기준 명시돼
외부인 학내 출입 통제 기준 명시돼
  • 손혜경 기자, 이원영 기자, 장우진 기자
  • 승인 2013.10.08 13: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반복되던 외부인 출입 문제 해결될 수 있을까

  지난 1일 총무과는 외부인 학내 출입과 관련한 통제 기준을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기존 외부인 통제에 관한 기준이 내부에 명시돼있지 않아 통제에 어려움이 많았고 학우들로 하여금 지인과 동행했다 거부당하는 등 혼란의 여지를 남겼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한 학우는 “다른 학우들이 아빠를 포함한 가족들과 함께 학내를 출입하는 것을 보고 아빠와 함께 우리대학을 방문했다가 정문에서 제재를 당했다”고 당황스러웠던 경험을 전했다.

  이번에 공지된 사항에 따르면 외부인은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 사이에만 학내 출입이 가능하며 은행, 우체국 등 편의시설이 위치해 있는 학생회관을 제외한 다른 건물은 전면 출입이 불가능하다. 재학생의 초청으로 방문하는 자는 정·후문 수위실에 신분증을 제시한 후 초청한 학우가 외부인을 직접 인솔해야만 학내에 출입할 수 있다. 개방시간인 오후 6시가 지나면 외부인은 캠퍼스에서 퇴교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ADT 캡스의 순찰을 통해 강제 퇴교 조치가 내려질 예정이다. 다만 시험기간에는 아예 외부인의 출입이 금지된다.

누군 되고 누군 안 되고
불분명한 통제 기준에 혼란 많아
  오래전부터 우리대학 학우들은 남성을 비롯한 외부인의 학내 출입 및 학교 편의시설 사용, 애매한 외부인 통제 기준에 많은 불만을 표한 바 있다. 특히 학우들이 가족이나 친구 등 지인과 교내를 출입할 때 동행인이 남성이라는 이유로 출입을 거부당했던 일이 잦아 ‘융통성 없는 통제’라며 원성을 사기도 했다.

  통제 기준이 명시되기 이전에도 현재 기준과 큰 차이는 없었지만 홈페이지 자유게시판 등에 올라오는 학우들의 항의 글 및 요구사항에 따라 유동적으로 외부인을 통제했다. ‘교내 외부인이 많아 불편하다’면 통제와 단속을 강화하고 ‘단속이 지나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면 단속을 자제하는 식이었다. 이처럼 명확한 기준 없이 강화하고 풀기를 반복해 학우들 및 우리대학을 찾는 외부인들에게 혼란을 주기 일쑤였다.

타 여대들은 어떻게 관리하고 있나
비교적 통제 정도 낮아
  타 여대 학생들 역시 외부인 출입 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여대의 경우 ‘스마트 카드 출입시스템’을 도입했다. 스마트 카드 출입시스템은 평일 야간과 공휴일에는 각 건물 입구에 설치된 시스템 기계에 스마트 카드를 찍어야만 건물 내부에 들어갈 수 있는 제도로 우리대학 도서관의 출입 방식과 같다. 서울여대의 경비업무 담당자는 “스마트 카드가 있어야 출입이 가능하고 잦은 오작동으로 인해 불편을 호소하는 학생도 있지만 다수의 학생들이 심리적으로 안전하다고 느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대부분의 여대는 주간에는 외부인 출입을 허가하고 야간에는 경비원들이 순찰 도중 외부인을 발견하면 퇴교시키는 방식으로 외부인 출입에 대응하고 있다. 타 대학 경비업무 담당자들은 “외부인들이 학내 공공시설을 이용하기 때문에 출입을 무조건 막을 수 없고 외부인 여부를 일일이 확인하기 어려워 수상한 자를 검문하는 정도에 그치는 실정이다”며 공통적인 의견을 보였다.

학교 이미지 나빠질까 우려돼
통제 심하다는 의견도 있어
  한편 중간고사를 앞두고 ‘외부인 출입을 금지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들려온다. 지나친 외부인 통제와 일부 예민한 학우들의 반응에 우리대학 이미지가 부정적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양지윤(일어일문 2) 학우는 “외부인 출입이 크게 학업에 방해된다기보다 오히려 지역과 함께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생각한다”며 “주말에 우리대학에서 산책을 하고 아기와 함께 나들이 하다보면 우리대학에 대한 주민들의 이미지가 좋아질 것 같다”고 외부인 출입에 긍정적인 의견을 표했다. 이에 대해 총무과는 통제 기준 발표 전 자체적으로 외부인 출입과 관련해 우리대학 자유게시판에서 학우들의 의견을 확인했으나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자는 의견이 우세해 출입 기준을 공지했다고 전했다. 전상범 총무과장은 “우리대학의 이미지도 중요하지만 학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내린 결정이다”며 “외부인의 학내 출입 조건을 명시해 학생들의 가족과 친지의 방문 시 불편을 줄이려 노력했으니 반대 학생들도 양해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도봉구 삼양로144길 33 덕성여자대학교 도서관 402호 덕성여대신문사
  • 대표전화 : 02-901-8551, 8558
  • 청소년보호책임자 : 고유미
  • 법인명 : 덕성여자대학교
  • 제호 : 덕성여대신문
  • 발행인 : 김건희
  • 주간 : 조연성
  • 편집인 : 고유미
  • 메일 : press@duksung.ac.kr
  • 덕성여대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덕성여대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duksung.ac.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