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세상에 문 두드리기
새로운 세상에 문 두드리기
  • 이원영 기자
  • 승인 2013.11.18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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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군가 나에게 ‘올해 당신에게 최고의 도전은 무엇이었습니까’라고 묻는다면 나는 덕성여대신문사 수습기자에 지원한 것이라고 답하고 싶다. 기자에 지원하기로 결정하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다. 내가 글을 잘 쓸 수 있을까, 인터뷰이의 말을 잘 이해할 수 있을까, 학과 공부와 기자활동을 병행하는 게 힘들지는 않을까, 걱정도 많았지만 한편으로는 오래전부터 멋지다고 생각해온 기자가 되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리고 기자활동은 내 인생에서 대학시절에만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막연한 생각도 나를 움직이게 했다. 고민 끝에 나는 신문사에 과감하게 지원했다. 남들은 “그 까짓 게 무슨 도전이냐”고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동안 소극적으로만 살아온 내게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이야기하는 기자가 된다는 것은 큰 도전이 아닐 수 없었다.

  덕성여대신문사의 기자가 된 후 내 삶의 반경은 넓어졌다. 각양각색의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기사를 썼다 지웠다 하며 평소에는 하지 않았을 깊은 생각을 해보기도 하고 정확하고 객관적으로 써야 한다는 책임감과 기사를 잘 써야 한다는 부담을 느끼기도 했다. 용기를 내서 신문사에 지원을 해 기자가 된 것이 그동안 접해보지 못한 새로운 세상을 열어줬다.

  또한 자료 수집을 위한 인터뷰를 하기 전 나는 인터뷰이가 과연 대학생 기자를 진정성 있게 대해줄지 의문이었다. 인터뷰이들이 대학생 기자를 학생이라고 우습게 여기고 가볍게 대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질문에 친절히 답해주고 취재에 도움을 줬다. 물론 모든 사람들이 우리를 친절히 대해주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대학생들이 신문을 만든다고 하니 시간을 내줬다. 간혹 어떤 분은 ‘기자님’이라 부르며 북돋아 주기도 했다.

  신문사 활동을 하며 대학생들에게 도움과 기회를 주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알았다. 그런데 나는 겪어보기도 전에 그들이 우리를 대학생이라고 가볍게 볼 거라 생각했다. 나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해보지도 않고 학교, 나이, 성별 등 여러 가지 변명을 하며 스스로가 정한 한계에 자신을 가두고 도전을 주저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소극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또 다른 새로운 세상을 만나기 위해 직접 문을 두드린 너머에는 이전보다 한 단계 성장한 자신이 기다리고 있다. 냉정하기만 한 줄 알았던 세상에는 우리에게 도움과 기회를 주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기에 다시 한 번 용기를 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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