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회 학술문예상 학술 논문 우수작>
<제39회 학술문예상 학술 논문 우수작>
  • 조예은, 유우정, 황영진(사회 3)
  • 승인 2013.11.18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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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층에 따른 대학생들의 방학활용


- 덕성여자대학교 학생들을 중심으로 -


                                                                                   

요      약


본 연구는 덕성여자대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계층에 따라 대학생들의 방학 활용이 어떻게 달라지는 가에 중점을 두고 양적, 질적 연구를 시행하였다. 본 연구는 부모님의 월 소득에 따라 다섯 개의 계층(상, 중상, 중, 중하, 하)으로 나누었다. 이를 기반으로 하여 덕성여자대학교 학생 19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그 중 10명을 대상으로 심층면접을 하여 계층에 따른 방학활용 실태를 확인했다. 응답자 196명 중 상층 5.6%, 중상층 27%, 중층 38.3%, 중하층 26%, 하층 3.1%로 집계되었다. 연구 결과, 계층에 따라 대학생들의 방학활용에 차이가 존재하며 대학생들의 방학생활과 부모님의 소득은 높은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또한 심층 면접을 통해 금전적인 부분이 대학생들의 방학 활용에 제약을 가함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대학생들의 방학생활과 등록금 조달과는 상관관계가 약함을 확인했다.


주요어 : 계층, 대학생, 방학

 


                                            목       차



Ⅰ. 서론

  1. 연구 동기 및 문제 제기

  2. 연구 설계

  3. 선행연구 및 이론적 배경

Ⅱ. 본론

  1. 계층에 따른 대학생들의 방학활용

    1) 상층 학생들의 방학활용

    2) 중상층 학생들의 방학활용

    3) 중층 학생들의 방학활용

    4) 중하층 학생들의 방학활용

    5) 하층 학생들의 방학활용

  2. 계층에 따른 대학생들의 방학활용 비교 및 분석

  3. 사회학적 함의

Ⅲ. 결론

Ⅳ. 참고문헌

Ⅴ. 부록


Ⅰ. 서론

  

 1. 연구 동기 및 문제제기

 

  우리는 종종 우리 사회가 불평등이 심해졌다고 말한다. 그 이유는 계층의 이동이 예전보다 어렵고 계층의 대물림 현상이 심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2년마다 조사하여 발표하고 있는 지난해 12월 '사회통계'는 그간 우리 국민의 계층이동에 대한 의식이 크게 변화한 것으로 나타나 적지 않은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일생동안 노력한다면 본인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가능성이 높다'는 응답비율은 28.8%에 불과했으며 이는 2년 전 35.7%보다도 크게 줄어든 것이다. 반면 '상승 가능성이 낮다'는 응답은 2년 전 48.1%에서 58.8%로 훨씬 높아졌다. '나는 중산층이다'라고 생각하는 가구 수는 52.8%로 1988년 통계를 생산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반면 '나는 하층이다'란 응답 비율은 2009년 42.4%에서 45.3%로 늘었다. 중산층과 하층의 비중 차이는 7.5%에 불과하다. 수치상 소득은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중산층이 느끼는 체감도는 낮아졌고, 계층이동에 대한 긍정적 생각도 줄어든 것이다. 자녀의 계층상향 가능성에 대해 41.7%만이 긍정적 답변을 했고 그 중 매우 크다고 답변한 사람은 4%에 불과했다. 부정적 반응은 42.9%에 달했다. 이를 통해 본인뿐만 아니라 자녀의 계층상향 가능성에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다.1)

  이와 같이 계층이동이 유연하다고 여겨졌던 영역 중 하나인 교육에서조차 계층의 고착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즉 부자는 더욱 부자가 되고 빈자는 그 굴레를 벗어날 수 없는 사회의 양극화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사회의 양극화 현상이 20대의 삶에도 고스란히 전이가 되고 있는 양상이다. 부모의 경제력에 따라 애초부터 출발선이 달랐던 이들은 대학 생활뿐만 아니라 졸업 이후 그 간극이 더 벌어지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최근 몇 년간 대학 등록금 상승률이 물가인상률의 2, 3배에 달하는 학교가 많았다.2) 등록금을 제때 내지 못하면 휴학을 택하는 수밖에 없다. 또 취업 준비를 위한 스펙 쌓기에도 많은 돈이 들다 보니 20대에게 부모의 경제력은 미래 생활의 질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됐다. 대학생의 경우, 같은 대학, 같은 과에 있는 친구라고 하더라도 어떤 친구는 졸업할 때까지 등록금 걱정을 하지 않는 반면, 어떤 친구는 졸업을 앞둔 마지막 학기까지 등록금 걱정을 한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우리는 대학생들에게도 엄연히 계층이 존재한다고 생각했고, 이를 바탕으로 계층에 따른 대학생들의 방학 활용에도 역시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대학생들의 계층 간 격차는 한국사회에 여러 문제를 양산하고 있는 실정이며, 앞으로 더 많은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우리는 대학생들의 계층에 대해 좀 더 심층적으로 연구를 할 필요성을 느꼈다. 대학생들 간 계층의 차이는 학기 중 생활뿐만 아니라 방학 중 생활에 까지 영향을 미친다. 방학 기간은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짧게는 한 학기, 길게는 취업으로까지 연계 된다. 결국 대학 생활 중 방학 생활이 사회 불평등을 고착시키는 데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 그래서 우리는 계층에 따른 대학생들의 방학활용을 주제로 연구를 하고자 한다. 이 주제의 대상을 전체 대학생으로 확대하기 전, 먼저 우리학교 학생들의 방학 생활은 어떠한지, 계층의 차이에 따라 방학 활용이 어떻게 다른지 알고 싶었다. 때문에 ‘계층에 따른 대학생들의 방학 활용 - 덕성여자대학교 학생들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를 잡고 연구하게 되었다.


2. 연구 설계


  1) 연구문제

  

  우리는 앞서 연구를 구체화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은 연구문제를 제시한다.

 1. 계층에 따른 대학생들의 방학활용에는 차이가 존재하는가?

 2. 금전적인 부분이 대학생들의 방학활용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

 3. 대학생들의 방학생활은 등록금 조달과 상관이 있는가?

 4. 대학생들의 방학생활은 부모님의 소득과 상관이 있는가?

 

  2) 연구방법

 

  (1) 설문지법

 

  본 연구의 대상자는 덕성여자대학교 학생들로서 총 204명에게 설문조사를 진행하였고, 그 중 197개의 설문지를 회수하였다. 사회계층을 분류하는 객관적 방법은 사회계층을 결정하는데 있어서 3가지 요소인 수입, 재산, 교육수준을 총 종합하여 분류하는 방법이다. 이러한 방법에 의해 분류한 계층적 지위를 사회경제적 지위(SES: Social Economic Status)라 일컫는다. 하지만 본 연구는 연구의 편의를 위하여 수입을 기준으로 계층을 구분하였다. 따라서 우리는 월 평균 가계의 소득을 기준으로 상, 중상, 중, 중하, 하 총 다섯 개의 계층을 나누었으며, 소득 기준은 <표 1-1>과 같다.

 

<표 1)-1> 계층별 월 평균 가계 소득 기준표

월 소득

1000만원 이상

500만원 이상~ 1000만원 미만

300만원 이상~

500만원 미만

100만원 이상~

300만원 미만

100만원 미만

계층

중상

중하

 

 


<표 1-2>에 나타난 것처럼 상층 5.6%, 중상층 27%, 중층 38.3%, 중하층 26%, 하층 3.1%로 중층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 중상, 중하, 상, 하층 순이었다.

 

<표 1-2)> 계층별 빈도표


계층

빈도

퍼센트

상층

11

5.6%

중상층

53

27%

중층

75

38.3%

중하층

51

26%

하층

6

3.1%

합계

196

100%

 

 

  (2) 면접법

  

 

<표 1-3> 면접 대상자의 일반적인 특성


대상자

계층

학년

소속단과대

A

상층

2

사회과학대

B

상층

3

사회과학대

C

중상층

2

인문과학대

D

중상층

2

사회과학대

E

중층

2

사회과학대

F

중층

1

인문과학대

G

중하층

1

사회과학대

H

중하층

3

사회과학대

I

하층

1

사회과학대

J

하층

2

인문과학대

  총 196명에게 설문조사를 진행한 후, 좀 더 심층적인 답변을 위하여 각 계층 별로 2명씩 뽑아 면접을 진행하였다. 면접 대상자의 일반적인 특성은 <표 1-3>과 같다.

 

 

  인터뷰 질문은 3가지의 공통 질문과 그 외의 질문에서는 계층 별로 차이를 두어 구성하였다. 공통 질문은 다음과 같다. 

 1. 이번 여름방학 중 가장 바빴던 하루 일과를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2. 귀하는 방학동안 계획한 일을 하지 못한 것이 향후 진학 및 취업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      각하십니까? 그렇다면 왜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3. 귀하는 대학생활을 하면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 적이 있습니까? 구체적 사례를 명시하      여 답변해주십시오.


 3. 선행연구 및 이론적 배경

 

  1)선행연구

 

  최샛별(2003)은 부르디외의 문화 자본론적 입장에서 계층별 어린이 여가, 즉 방학생활을 중심으로 연구를 하였다. 초등학교 3학년과 4학년 150명을 대상으로 부모님의 직업과 학력을 기준으로 계층을 상, 중, 하로 나누어서 수행되었다. 연구 결과에 의하면 상류층 어린이들은 해외연수, 요트, 스쿠버 다이빙, 윈드서핑, 해외여행, 클래식 음악회 등 여러 가지 여가활동을 하는데 비해, 하류층 어린이들은 대부분의 방학생활을 친구들과 함께 놀거나 TV시청으로 보냈다. 중류층 어린이들 같은 경우는 스포츠 영역, 문화 활동 영역과 같이 보편화된 여가활동에서는 상류층과 별 차이가 없었으나 해외연수, 해외여행, 국내여행 그리고 스키, 미술관 관람, 박물관 관람과 같은 여가활동에는 하류층과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이 연구는 계층에 따라 경험해본 여가활동의 차이가 크다는 사실을 검증하였다.3)

  남은영, 최유정(2008)에 의하면 사회 계층에 따라 여가 격차가 나타난다. 외환위기 이후 계층 간의 소득격차가 심화되면서, 소비의 불평등과 함께 여가에 대한 참여 정도와 각 개인이 향유하는 여가의 질에도 계층별 차이가 존재하게 되었다. 여가활동은 교육과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여가 활동지수가 높다. 영화, 독서, 문화행사 관람등과 같은 ‘활동형’ 여가는 고학력, 고소득층이 많이 즐기며 이들은 다양한 여가를 빈번하게 즐긴다. 이 연구로 미루어보아 우리는 대학생들의 여가 활동 또한 계층에 따라 다를 것임을 예측해볼 수 있다.4)

  박상곤, 박석희(2006)는 문화자본이 여가소비에 미치는 영향에서 여가소비를 위해서 기본적으로 경제자본이 필요하지만, 단순히 경제자본이 충분하다고 해서 모두가 고급문화를 향유하는 것은 아니라는 전제 하에 경제자본에 국한된 논의의 한계점을 지적한다. 부르디외가 자본을 경제자본(economic capital), 문화자본(cultural capital), 사회자본(social capital)으로 확대하여 구분한 것을 바탕으로 여가소비에 있어 경제자본에 국한된 논의의 한계를 문화자본으로 확장하여 논의한다. 본 연구에서는 서울을 중심으로 해당 지역 내에서 직업을 가진 사람을 대상으로 조사하였으며, 문화자본이라는 개념의 직접 측정은 문화에 대한 관심활동 정보를 평정척도로 구성하였다. 그 결과 문화자본이 많을수록 문화예술 활동에 대한 참여가 증가하며, 경제자본의 경우 문화자본과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문화예술 활동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대중콘서트, 영화 관람과 같이 대중화된 활동에서는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아직 관광활동 중 해외관광은 경제자본에 의한 논리가 강하게 작용하고 있는 여가 소비양식임에는 분명하다는 결과가 나타났다. 그러나 기존 경제자본만이 지배적이던 여가 소비양식에서도 경제자본의 벽이 허물어지면서 문화자본의 영향력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이미 국내관광의 경우 경제자본의 논리보다는 문화자본의 논리가 더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나 여가에 미치는 경제자본의 힘은 점점 약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따라서 이 연구에서는 동일한 경제자본 소유자의 경우 여가소비 실천의 대부분은 문화자본의 보유량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것이라고 판단했다.5)

  앞서 살펴 본 선행연구에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계층별 방학생활 연구는 있었지만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없었다. 이에 본 연구는 계층별로 구분한 대학생을 중심으로 그들의 방학활용을 연구소재로 삼으려고 한다.

 

  2) 이론적 배경

  

  막스 베버에 따르면, 재산의 차이는 ‘계급’을 형성한다. ‘계급상황’은 시장이 지배하는 ‘생활기회’를 반영한다. 이러한 생활기회의 원인이 되는 인과적 요소에는 재산, 기술, 교육이 포함된다. 재산은 특권이 있는 재산계급과 특권이 없는 재산계급을 만들어 낸다.6) 대학생들의 방학 생활은 재산을 기준으로 나눈 상‧중‧하 층 중 어느 계층에 속해있느냐에 따라 생활 기회가 각기 다르게 주어진다. 여기서 생활기회란, 한 인간의 생애에서 일어날 수 있는 여러 가지 기회의 가능성을 의미한다. 대학생들이 현재 속해 있는 계층은 그들 부모의 계층과 동일하다. 상층 계급은 전통적 부자, 자수성가 형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부에 접근하기도 하고, 이로부터 제외되기도 한다.7) 중층 계급, 중간 계급이라는 용어에는 서비스 종사자에서부터 교사, 의료 전문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포함된다. 일부 논자들은 중간 계급 구성원들의 직업, 계급과 지위, 생애 기회의 다양성에 주목하여 ‘중간 계급들’이라는 표현을 선호하기도 한다.8) 중간 계급 성원들은 졸업장이나 기술 자격증 등이 있기 때문에 육체노동자들보다 더 많은 물질적, 문화적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최하층 계급은 계급 구조의 가장 밑바닥에 놓여 있는 사람들의 집단을 표현하는 말로 사용된다. 최하층 계급에 속하는 사람들은 대다수 사람들에 비해 현저하게 열악한 생활수준에 시달리고 있다. 이들은 다방면에 걸쳐 불이익을 받는다.9) 따라서 이러한 계급적 특성에 따라 각 계급에 해당하는 대학생들의 방학 생활 역시 본인이 속해 있는 계급적 특성과 유사한 방학생활을 할 것이라고 유추할 수 있다. 방학 생활은 여가로도 볼 수 있다. 남은영·최유정(2008)은 사회계층 변수에 따른 여가 격차를 연구한 논문에서,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관계형, 활동형, 음주형, 여가활동이 더욱 활발하며 또한 소득은 즐길 수 있는 여가의 폭을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라는 잠정적 결론을 냈다.10)

  대학생들의 방학 생활은 피에르 부르디외의 이론으로도 분석해 볼 수 있다. 프랑스 사회학자인 피에르 부르디외는 경제적 자본뿐만 아니라 문화적 자본에 따라서도 계급 집단이 구성된다고 본다. 그래서 문화적 재화에 대한 접근은 매우 불평등하게 이루어지며, 이 같은 불평등은 단지 경제적 불평등의 반영일 뿐만 아니라 구별 전략들, 다시 말해 문화 영역에서 벌어지는 계급투쟁의 반영이기도 하다.

  부르디외가 나눈 계급과 우리가 나눈 계층은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여유롭게 문화를 누리는 계층, 제약적으로 문화를 누리는 계층, 문화를 누릴 수 없도록 강요하는 현실에 얽매여 살아가는 계층으로 말하고자 하는 바는 같다고 본다. 즉 각 계층의 문화는 서로를 구별 지으며 더욱 이질적이 되게 한다. 소득의 차이로 인해 발생된 계층의 차이는 결국 문화의 차이를 만들어 내게 되는 것이다. 이를 우리의 연구 주제에 적용시켜 본다면 대학생들의 방학 활용의 차이에 대해 보다 심층적으로 연구할 수 있을 것이다.


Ⅱ. 본론

  

 1. 계층에 따른 대학생들의 방학활용

  

  1) 상층 대학생들의 방학활용

  

  상층의 대학생은 월 소득이 1000만원 이상인 가정의 자녀로 정했다. 설문지에 응답한 학생 196명 중 11명이 상층에 해당하는 학생들이었다. 먼저 학생들의 방학활용을 알기 위해 이번 여름방학활용, 방학동안 계획한 일을 하지 못한 경험, 계획한 일을 하지 못한 것이 향후 취업 및 진학에 영향을 끼치는 지에 관해 질문을 하였다. 상층의 학생들은 이번 여름방학 중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한 것으로 해외여행이 11명 중 4명으로 가장 많았고, 학원 3명, 봉사활동 1명, 계절학기 수강 1명으로 뒤를 이었다. 해외여행이라고 답한 4명의 학생은 비용은 모두 부모님의 도움으로 충당했다고 답하였다. 즉 상층은 본인의 노력보다는 부모님의 경제적 도움으로 해외여행을 다녀온 것이다. 비록 상층의 표본 수가 적기는 했지만, 타 계층이 방학 때 하지 못한 일을 해외여행이라고 많이 답한 것에 비추어 볼 때, 방학생활이 계층에 따라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는 상층 학생들의 보다 자세한 방학활용을 알기 위해 상층 학생 두 명을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했다. 먼저 상층 A양은 이번 방학생활을 주로 학원에 다니는데 할애했다고 답하였다. A양의 방학 중 하루일과를 보면 오전 10시에 일어나 아침을 먹고, 씻고 12시 정도에 동네 도서관에 가서 점심을 먹는다. 도서관에 계속 있다가 오후 6시 30분에 강남 J어학원에서 수업을 듣고 8시에 끝나면 집에 돌아온다. A양은 보통 친구를 만나서 저녁을 먹거나 집에서 저녁을 먹고 그 후 책을 읽거나 컴퓨터를 하고 1시정도에 취침을 했다고 한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는 여유로운 생활임을 볼 수 있다. 상층 B양은 아침 7시30분에 일어나 9시에 학교에 가서 12시까지 계절 학기를 수강하고 1시부터 6시까지 노원구청에서 봉사활동을 했다고 한다. B양은 계절 학기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했는데 그 이유는 학점을 여유 있게 관리할 수 있고, 학기 중에 편하게 학교를 다닐 수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다음으로 이번 여름방학 때 계획한 일을 하지 못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 하지 못한 적이 있다는 응답이 11명 중 7명, 하지 못한 적이 없다는 응답이 4명이었다. 못한 경험으로는 여수엑스포, 유럽 배낭여행, 영어공부, 원서번역, 독서, 성적 향상, 다이어트 등이 있었다. 계획한 일을 하지 못한 주요한 이유를 물었을 때 7명 중 4명이 하고자하는 의지의 부족을 꼽았고, 시간이 없어서, 친구와 일정이 맞지 않아서, 여가 활동을 보내느라 의 의견이 각각 1명이었다. 금전적인 이유 때문에 하지 못했다는 의견은 없었다. 그리고 하지 못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들에게 방학동안 계획한 일을 하지 못한 것이 향후 진학 및 취업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영향이 있다고 답한 학생이 7명 중 3명, 영향이 없다 4명이었다. 우리의 인터뷰에서 A양은 방학 동안 자신이 계획한 일인 영어공부, 도서관, 봉사활동, 친구와의 여행은 다 했지만 여수엑스포를 다녀오는 것은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A양에게 방학 때 계획한 일을 하지 못한 것이 향후 진학 및 취업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이유를 물었다. 방학 중 계획했던 봉사나 공부는 했는데, 하지 못한 여수박람회는 향후 진학 및 취업과 관련된 것이 아니었고, 단지 문화생활을 위한 것이었기 때문에 영향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B양은 의지의 부족으로 SPSS배우기, 인터넷 강의 끝까지 듣기, 전공서적 번역을 하지 못했다고 했으며 금전적인 부분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B양에게도 방학 때 계획한 일을 하지 못한 것이 향후 진학 및 취업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이유를 물었다. B양은 인터넷 강의는 꼭 들어야 할 필수적인 강의가 아니었고, SPSS도 같은 내용의 전공강의가 매 1학기마다 개설되며 전공서적 번역도 현재 스터디그룹으로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크게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결론적으로 꼭 방학 아니면 절대 할 수 없는 그런 것은 없었기 때문에 장기적인 계획에 무리는 없다고 답했다.

  다음은 학생들의 전반적인 계층파악을 위한 질문들로 등록금 수준, 등록금 조달 방법, 상대적 박탈감 여부와 관련해서 물었다. 우리 대학 등록금의 수준을 묻는 질문에 충당할 만하다는 응답이 11명 중 6명, 조금 부담 된다 4명, 매우 부담 된다가 1명으로 나타났다. 상층에서는 50%이상의 학생이 등록금에 대해 부담을 느끼지 않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대학 등록금 조달 방법은 11명 모두 부모님이라고 답했다. 또한 장학금, 학자금 대출이 있었던 타 계층에 비해 학자금 대출을 경험한 학생은 없었다.

  대학생활을 하면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느낀 적 없다는 응답이 11명 중 7명, 느낀 적 있다는 응답이 4명으로 나타났다.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 적이 있다고 답한 학생은 친구와 소비생활의 차이를 느낄 때, 친구와 용돈의 차이를 느낄 때, 친구가 유학비용에 부담이 없을 때, 학벌의 차이를 느끼거나 외국에서 유학 중인 친구를 만났을 때가 각각 1명씩 있었다. 상대적 박탈감과 관련하여 A양은 상층임에도 불구하고 상대적 박탈감을 느꼈다고 답했는데 학벌이 좋은 학교를 다니는 친구를 만났을 때 학교이야기를 하거나 A양이 모르는 대외활동에 대한 정보를 더 많이 알고 있을 때 상대적 박탈감을 느꼈다고 답했다. 하지만 친구와 소비생활의 차이를 느끼거나, 친구가 유학비용에 부담이 없을 때 등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 이유는 현재 본인의 용돈에 만족하고 있고, 학비도 크게 부담가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유학의 경우 준비만 된다면 집에서 보내줄 수 있기 때문에 경제적인 측면에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 적은 거의 없다고 답했다. A양의 인터뷰로 미루어보아 상층은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지 않는 것을 알 수 있다. A양과 달리 B양은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지 않았다고 답했는데, 친구들과 소비생활의 차이를 크게 느끼지 못하고 용돈도 다른 친구들과 비슷하며, 학비도 다른 친구들처럼 전적으로 부모님께 의지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친구들이 자신보다 월등히 낫다거나 여유 있는 상황이라고 느낄만한 여지가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유학도 부모님이 유학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계시고, 교환학생 제도를 활용하면 어느 정도 부담할 수 있기 때문에 상대적 박탈감은 전혀 느껴보지 못했다고 답했다. 또한 만약 주위에 교내 제도의 도움 없이 외국의 음대나 미대로 유학을 간 친구가 있다면 느꼈을 수도 있겠지만 그런 친구가 없어서 느끼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A양과 B양은 같은 상층에 속해있음에도 불구하고 A양은 상대적 박탈감을 느꼈고 B양은 느끼지 않았다. 이로 미루어 볼 때 상대적 박탈감은 경제적 여건에 상관없이 말 그대로 ‘상대적’으로 느끼는 것임을 알 수 있다. 마지막으로 가정의 주요 소득원을 묻는 질문에서 부모님이라고 답한 학생이 11명 중 6명으로 가장 많았고, 아버지 5명으로 뒤를 이었다.


  2) 중상층 대학생들의 방학활용

  

  중상층의 대학생은 월 소득이 500~1,000만원인 가정의 자녀로 정했다. 설문지에 응답한 학생 196명 중 53명이 중상층에 해당하는 학생들이었다. 먼저 학생들의 방학활용을 알기 위해 이번 여름방학활용, 방학동안 계획한 일을 하지 못한 경험, 계획한 일을 하지 못한 것이 향후 취업 및 진학에 영향을 끼치는 지에 관해 질문을 하였다. 중상층 학생들이 이번 여름방학 중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한 것으로는 학원과 아르바이트가 각각 53명 중 14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 외에 기타(학생회, 취업 준비, 여가, 방송국, 전공 공부 등)9명, 해외여행 6명, 국내여행 4명, 봉사활동 3명, 인턴 2명, 동아리 활동 1명 순으로 나타났다. 아르바이트의 주된 목적은 개인의 용돈을 위하여가 14명 중 13명으로 가장 많았고 여행을 가기 위하여가 1명이었다. 해외여행을 다녀온 학생들 6명 중 3명이 부모님의 도움으로 비용을 충당했다고 답하였고, 본인이 번 돈과 부모님의 도움이 2명, 본인이 번 돈 1명으로 나타났다. 모두 부모님의 도움으로 해외여행을 다녀온 상층과 비교해 볼 때 중상층은 상대적으로 본인의 노력이 많이 작용했음을 알 수 있다.

  우리가 인터뷰한 중상층 C양의 하루일과는 8시에 일어나서 오전에는 한자 학원과 영어 학원을 갔다가 오후에는 자습으로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한자 학원은 한문 자격증 2급을 따서 SSAT 가산점을 받기위해 다녔고, 토익 800점을 달성하기 위해 영어 학원을 다녔다고 했다. 4학년이라는 특성을 고려할 때, 방학 동안 취업 준비를 위해 시간을 소비했음을 알 수 있다. D양은 아침 8시에 일어나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한자학원에 가서 수업을 받은 후, 5시까지 친구와 놀고 6시에서 11시까지 알바를 했다고 답했다. 방학 중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한 것은 본인의 용돈을 위한 카페 아르바이트였다.

  다음으로 이번 여름방학 때 계획한 일을 하지 못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 하지 못한 적이 있다는 응답이 53명 중 38명, 하지 못한 적이 없다는 응답은 15명이었다. 하지 못한 일은 공부라고 답한 학생이 38명 중 15명으로 가장 많았고 국내여행과 자격증 따기가 각각 6명, 해외여행과 학원이 4명, 외모관리 3명, 독서, 아르바이트, 악기배우기 3명, 공모전이 1명으로 나타났다. 계획한 일을 하지 못한 주된 이유는 38명 중 26명이 하고자 하는 의지의 부족을 꼽았다. 그 외에 시간이 없어서 4명, 금전적인 문제 때문에 5명, 기타 3명으로 나타났다. 어떤 일을 하고는 싶지만 금전적인 이유로 인해 하지 못한 일이 있음을 알 수 있다. 하지 못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들에게 방학동안 계획한 일을 하지 못한 것이 향후 진학 및 취업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느냐는 질문에, 영향이 있다고 답한 학생이 38명 중 22명, 영향이 없다 16명이었다. C양은 인터뷰에서 의지의 부족으로 컴퓨터 활용능력 1급자격증 따기를 다음 겨울방학으로 미루게 되었다고 답했고, 자격증을 취득하지 못했던 배경에 금전적인 부분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C양은 설문지에서 방학 동안 계획한 일을 하지 못한 것이 향후 진학 및 취업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대답했었다. 그래서 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지를 물어봤다. C양은 자신이 우선순위를 정해서 반드시 필요한 두 가지 목표를 달성했기 때문에 방학 동안 하지 못했던 컴퓨터 활용능력 1급 따기는 진학 및 취업에 그다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D양은 이번 여름 방학 때 하지 못한 일이 영어공부, 자격증 따기, 독서라고 답했는데 계획한 일을 하지 못한 주된 이유는 자신의 의지의 부족이지만 영어 학원 같은 경우 금전적인 부분에서 부모님께 의지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어서 영어 학원을 다니는 것은 포기했다고 답했다. 이로 미루어보아 중상층은 의지의 부족이 주요 원인이기는 하나 중상층에게도 하고 싶은 일을 하는 데에 금전적인 제약이 미침을 알 수 있다. D양은 방학동안 계획한 일을 하지 못한 것이 향후 진학 및 취업에 영향이 있다고 답했다. 그 이유는 2학년 때 부터는 방학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번 방학 때 결심했던 목표들보다는 아르바이트에 더 치중하여 보내다보니 이번에 달성하지 못한 목표들은 다음 방학 때로 미뤄지게 되고, 그만큼 시간적 여유도 없어지고 포기해야 하는 것들도 많아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학생들의 전반적인 계층파악을 위한 질문들로 등록금 수준, 등록금 조달 방법, 상대적 박탈감 여부와 관련해서 물었다. 우리 대학 등록금의 수준을 묻는 질문에 조금 부담 된다는 응답이 53명 중 30명으로 가장 많았고, 충당할 만하다 17명, 매우 부담 된다가 6명으로 뒤를 이었다. 충당할 만하다고 답한 학생이 가장 많았던 상층에 비해 중상층은 등록금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학생이 많음을 확인할 수 있다. 대학 등록금 조달 방법에 대해 중복 응답 가능으로 물어봤을 때 부모님이라고 답한 학생이 45명으로 가장 많았고, 장학금 9명, 학자금 대출 5명, 아르바이트 1명으로 나타났다. 중상층임에도 불구하고 학자금 대출을 받은 학생은 5명이나 있었다. 대출 횟수는 1번 경험이 4명, 2번 경험, 1명, 5번 이상 경험이 1명 있었다.

  대학생활을 하면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 적이 있느냐 질문에서 느낀 적이 없다는 응답이 53명 중 38명, 느낀 적 있다는 응답이 15명이었다.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 적이 있다는 학생들에게 언제 느꼈냐고 물었을 때, 친구와 소비 생활의 차이를 느낄 때, 친구가 유학비용에 부담이 없을 때라고 15명 중 12명이 답했고, 기타(여대와 공학의 인간관계 넓이의 차이, 성적) 3명이었다. C양은 상대적 박탈감을 친구와 소비생활의 차이에서 느낀다고 답했었기 때문에 구체적인 사례를 물었다. C양은 친구는 비싼 가방, 비싼 화장품을 쓰는데 나는 상대적으로 그렇지 못할 때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반면에 D양은 대학생활 중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 적이 없다고 답했다. D양은 우선 본인이 생활하면서 금전적으로 심각하게 어려웠던 적이 없어서인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친구가 본인보다 용돈을 많이 받거나 소비생활을 많이 한다고 해도 본인과 조금의 차이가 있을 뿐이고, 돈 씀씀이에 있어서 본인과 크게 격차가 있는 친구는 지금까지 주위에 없었기 때문에 박탈감을 느껴본 적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D양은 금전적인 부분에 얽매이지 않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지 않았다고 답했다. C양은 4학년이라는 특성상 취업 준비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금전적인 부분이 C양에게는 그다지 영향을 미치지 않았지만 대학 생활 중 상대적 박탈감은 느꼈다. 반면에 D양은 금전적인 부분에 제약을 받았지만 상대적 박탈감은 느끼지 않았다. 같은 중상층 내에서도 계층의식이 다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가정의 주요 소득원을 묻는 질문에서 아버지라고 답한 학생이 53명 중 30명으로 가장 많았고, 부모님 22명, 어머니 1명으로 뒤를 이었다.


  3) 중층 대학생들의 방학활용

  

  중층의 대학생은 월 소득이 300~500만원 미만인 가정의 자녀로 정했다. 설문지에 응답한 대학생 196명 중 75명이 중층에 해당하는 학생들이었다. 먼저 학생들의 방학활용을 알기 위해 이번 여름방학활용, 방학동안 계획한 일을 하지 못한 경험, 계획한 일을 하지 못한 것이 향후 취업 및 진학에 영향을 끼치는 지에 관해 질문을 하였다. 중층 학생들은 이번 여름방학 중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한 것으로 학원이 75명 중 20명으로 가장 많았고, 기타 14명, 아르바이트 13명, 해외여행과 동아리 활동, 봉사활동 각각 6명씩 응답하였으며, 국내여행 5명, 인턴 3명, 외모 및 몸매 관리 2명이었다. 많은 학생들이 학원으로 응답한 것으로 보아 주로 방학을 학업의 연장선으로 활용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기타에는 취업준비, 취미생활, 계절학기 수업, 개인공부, 자격증공부, 시민 단체 활동, 방송, 학교, 올림픽응원, TV보기, 집, 휴식이라는 답변이 나왔다.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TV보기, 올림픽 응원, 집, 휴식과 같이 특별한 외부활동 없이 집에서 주로 시간을 보내는 일명 ‘잉여11)’생활을 한 학생이 6명이나 되었다. 그 밖에 계절학기 수업을 듣거나 개인공부 자격증공부와 같이 결국 방학을 학업의 연장선으로 활용하는 학생이 가장 많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 할 수 있었다. 이러한 모습은 중층 면접사례를 통해서도 확인 할 수 있다. 중층 E양과, F양의 방학생활을 보면 E양의 방학은 아침 8시에 일어나서 9시부터 10시까지 개인적으로 영어공부를 했다. 그 이후에는 일본어 능력시험, 글로벌 파트너십 세계대회 제출과제 준비 등을 했다. F양 역시 11시 반쯤 집에 들어와서 토플학원 단어를 외우며 점심을 먹는다. 피부알레르기가 있어서 오후 2시에는 피부과에 가고 진료 후에 3시부터 5시까지 엄마와 영화한편을 본다. 영화를 본 후에 빵을 사들고 강남에 있는 토플학원에 간다. 5시부터 6시까지는 스터디 팀원들과 스터디를 하고 6시부터 9시까지 수업을 듣는다. E, F양의 방학하루 또한 대부분을 ‘공부’로 보냄을 알 수 있다.  그 다음으로 아르바이트라고 응답한 학생들이 많았는데 이들이 아르바이트를 하는 주된 목적은 개인의 용돈을 위하여가 13명 중 7명으로 가장 많았고, 여행을 가기 위하여 4명 그리고 각각 한명씩 등록금에 보탬과 가계에 보탬이 되려고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여행이라고 응답한 학생들은 본인이 번 돈과 부모님의 도움으로 비용을 충당한 학생이 6명 중 3명으로 가장 많았고, 부모님의 도움 2명, 본인이 번 돈 1명으로 나타났다.

  이번 여름 방학 때 계획한 일을 하지 못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 하지 못한 적이 있다는 응답이 75명 중 53명으로 절반 이상이 계획한 일을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고, 못한 적이 없다는 응답이 22명으로 나타났다. 못한 일로는 영어공부가 53명 중 14명으로 가장 많았고, 여행(국내 여행, 해외 여행 포함)이 10명, 공부 9명, 자격증과 아르바이트 각각 6명, 다이어트와 운동 5명, 이외에 운전면허, 친목, 외모 관리, 춤 학원, 공모전 준비라는 답변이 나왔다. 중층 학생들이 하지 못한 활동으로 영어공부를 가장 많이 꼽은 것으로 보아 중층 학생들에게 영어 공부가 굉장히 중요한 공부임을 알 수 있다. 이것은 후에 취업에 영어성적이 가장 기본적인 조건 중에 하나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계획한 일을 하지 못한 주된 이유로는 53명 중 31명이 하고자하는 의지가 부족해서였으며, 시간이 없어서 14명, 금전적 문제 4명, 나머지 4명은 기타로 스케줄이 시간이 겹치거나 친구의 사정 때문에 라는 답변이 나왔다. 금전적 문제라고 답한 4명의 학생들이 하지 못한 활동은 토익, 자격증, 춤 학원, 유럽여행이었다. 그리고 하지 못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들에게 방학동안 계획한 일을 하지 못한 것이 향후 진학 및 취업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영향이 있다고 답한 학생이 53명 중 36명, 영향이 없다고 답한 학생이 17명으로 학생들이 전반적으로 방학 활용이 취업 및 진학에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에 대한 생각으로 E양은 방학을 제대로 못 보냈다는 이야기는 반 학기쯤 날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방학을 얼마나 알차게 보냈느냐는 본인의 성실성이나 실행력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런 것들이 진학이나 취업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F양은 여름방학 때 다이어트를 계획했으나 실패를 했고 요즘은 외모지상주의시대라서 뚱뚱한 것보다는 날씬한 걸 선호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살을 빼지 못하면 취업 때 불이익이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다음은 학생들의 전반적인 계층파악을 위한 질문들로 등록금 수준, 등록금 조달 방법, 상대적 박탈감 여부와 관련해서 물었다. 우리 대학 등록금의 수준을 묻는 질문에 조금 부담이 된다는 응답이 75명 중 51명으로 가장 많았고, 매우 부담 된다 13명, 충당할 만하다 11명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서 중층 학생들은 어느 정도 등록금을 부담스러워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대학 등록금 조달 방법에 대해 중복 응답 가능으로 물어봤을 때 부모님이라고 답한 학생이 62명으로 가장 많았고, 장학금 23명, 학자금 대출 8명, 아르바이트 2명 순이었다. 장학금으로 조달한다는 대답이 많은 것으로 보아 작년부터 수혜범위가 넓어진 국가장학금의 영향이 어느 정도 있지 않을까 추측해 볼 수 있었다. 또 기타에 2명이 대답했는데 2명 모두 아버지 회사에서 등록금을 지원을 해준다고 하였다.

  대학생활을 하면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서 느낀 적 있다는 응답이 75명 중 45명, 느낀 적 없다 30명으로 절반이상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껴다. 하지만 느껴보지 않은 학생들도 30명 정도로 많았다. 면접에서도 같은 중층이지만 E양은 상대적 박탈감을 느껴본적이 없는 반면 F양은 느꼈다. 이 처럼 같은 중층에 해당하는 두 학생이지만 계층에 대한 의식은 상대적임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 적이 있다는 학생들에게 언제 상대적 박탈감을 느꼈느냐고 물었을 때 친구와 소비생활의 차이를 느낄 때라고 답한 학생이 45명 중 17명으로 가장 많았고, 친구가 유학비용에 부담이 없을 때 14명, 기타 11명, 친구가 학비 걱정이 없을 때 2명, 1명이 친구와 용돈의 차이를 느낄 때라고 응답했다. 기타에는 각각 학벌과 능력 차이에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꼈다는 학생이 각각 2명이었고 이 외에 성적, 외모, 패션, 나이차이라는 대답이 나왔다. 상대적 박탈감을 느껴본 F양은 자기는 비싸서 하나 밖에 못산 화장품을 친구들은 색깔별로 다 사는 것을 볼 때와 같이 소비생활의 차이에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꼈다. 마지막으로 가정의 주요 소득원을 묻는 질문에서 아버지라고 답한 학생이 75명 중 43명으로 가장 많았고, 부모님 29명, 형제자매 2명, 어머니 1명으로 뒤를 이었다. 하지만 본인이라고 응답한 학생은 한 명도 없었다.


  4) 중하층 대학생들의 방학활용

  

  중하층의 대학생은 월 소득이 100~300만원인 가정의 자녀로 정했다. 설문지에 응답한 대학생 196명 중 51명이 중하층에 해당하는 학생들이었다. 먼저 학생들의 방학활용을 알기 위해 이번 여름방학활용, 방학동안 계획한 일을 하지 못한 경험, 계획한 일을 하지 못한 것이 향후 취업 및 진학에 영향을 끼치는 지에 관해 질문을 하였다. 중하층 학생들은 이번 여름방학 중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한 것으로 아르바이트가 51명 중 16명으로 가장 많았고, 학원 7명, 봉사활동 4명, 국내여행 3명, 외모관리 2명, 기타 17명으로 뒤를 이었다. 아르바이트의 주된 목적은 개인의 용돈을 위하여가 16명 중 11명으로 가장 많았고, 등록금에 보탬이 되기 위하여 4명, 여행을 가기 위하여 3명이었다.

  중하층 G양과 H양의 방학은 다음과 같다. G양은 오전 7시에 기상해서 9시30분에 홍익대에서 하는 토플 수업을 듣기 위해 홍익대에 도착한다. 이 수업은 학교에서 운영하는 D-SEP영어 수업이다. G양은 교환학생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방학 때 영어를 꾸준히 접하기 위해서 이 수업을 들었다. 12시까지 토플 수업을 수강하고 오후 2시에는 덕성여대에 도착한다. 6시까지 공부를 한 후 10시까지 친구와 만나서 논 후 12시에 귀가했다. H양은 아침에 기상하여 아침밥을 먹고 집안청소를 간단히 하고 빨래를 널었다. 자취를 하고 있기 때문에 요리와 빨래, 청소 등은 자신이 알아서 해야 한다고 말했다. H양은 교회 청년부 내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데, 집안일을 하고 난 후엔 오전에 있을 교육을 위해 교제를 예습했다. 11시경에 집 주변에서 교회 언니를 만나서 교육을 받고 같이 점심식사를 하며 교제를 나눴다. 2시간 정도 언니를 만난 뒤, 지하철을 타고 아르바이트 하는 곳으로 이동해서 그 이후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학원에서 아이들이 풀었던 문제집을 채점해주고 어린아이들을 데려다주는 등 일주일에 3회 학원 보조 일을 했다. 아르바이트가 끝난 후 7시에는 봉사동아리 창립제에 참석했다. 그리고 10시쯤 집에 도착했다. 도착하자마자 씻고, 노트북으로 인터넷 서핑과 인터넷 쇼핑을 했다.

  이번 여름방학 때 계획한 일을 하지 못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 하지 못한 적이 있다는 응답이 51명 중 40명, 하지 못한 적이 없다는 응답은 11명이었다. 못한 경험으로는 토익 및 영어공부가 40명 중 14명으로 가장 많았고, 여행 8명, 아르바이트 7명, 자격증 5명, 기타 6명이었다. 여기에서 흥미로운 점은 공부와 관련된 것은 하고자 하는 의지가 부족해서라는 응답이 21명 중 16명으로 가장 많았지만, 여행은 금전적 문제 때문이라는 응답이 8명 중 5명으로 가장 많았다. 여행과 같이 여가를 보내는 일에는 금전적 문제가 걸림돌이 되지만 공부에는 금전적 문제가 별로 걸림돌이 되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하지 못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들에게 방학동안 계획한 일을 하지 못한 것이 향후 진학 및 취업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영향이 있다고 답한 학생이 40명 중 25명, 영향이 없다 15명이었다. G양과 H양은 비슷한 맥락에서 방학동안 계획한 일을 하지 못한 것이 향후 진학 및 취업에 영향이 있다고 답했다. 그 이유를 물었더니 방학동안 계획한 대로 이행하지 않으면, 학기 중 그 계획을 수행해야하고 그렇게 된다면 학기의 전체적인 흐름이 깨지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또한 계획을 실행하지 못한 경우 계획한 일을 했을 때의 성취감을 느끼지 못할 것이며, 실패가 주는 교훈도 얻지 못하므로 더욱 그러하다고 답했다.

  다음은 학생들의 전반적인 계층파악을 위한 질문들로 등록금 수준, 등록금 조달 방법, 상대적 박탈감 여부와 관련해서 물었다. 우리 대학 등록금의 수준을 묻는 질문에 조금 부담 된다는 응답이 51명 중 35명으로 가장 많았고, 매우 부담 된다 15명, 충당할 만하다 1명으로 나타났다. 1명을 제외한 50명의 학생이 우리 대학 등록금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학 등록금 조달 방법에 대해 중복 응답 가능으로 물어봤을 때 부모님이라고 답한 학생이 28명으로 가장 많았고, 장학금 26명, 학자금 대출 18명, 아르바이트 8명, 기타(아버지 회사에서 나옴) 2명이었다. 51명 중 23명은 부모님의 도움 없이 등록금을 조달하고 있으며 학자금 대출에 대한 질문에서는 1-3회 받았다는 응답이 제일 많았고, 1학년 학생들도 예외는 아니라는 결과가 나왔다. 중하층 1학년 학생 23명 중 6명이 학자금 대출을 받았으며, 1회 3명, 2회 3명으로 나타났다.

  대학생활 중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서 느낀 적 있다는 응답이 51명 중 37명으로 많았고, 느낀 적 없다 13명이었다. 그리고 1명이 이 항목에서 응답하지 않았다. 대학생활을 하면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 적이 있다는 학생들에게 언제 느꼈느냐고 물었을 때, 친구와 소비생활의 차이를 느낄 때라고 답한 학생이 37명 중 17명으로 가장 많았고, 친구가 유학비용에 부담이 없을 때가 9명으로 뒤를 이었다. 하지만 G양과 H양은 월 평균 가계 소득이 100~300만원으로써 여유롭지 않은 형편임에도 불구하고 두 학생 모두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지 않는다고 답했다. 왜냐하면 G양은 토플 공부로, H양은 교회와 봉사활동으로 방학생활에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볼 때, 학교 프로그램이나 기타 다른 활동들을 통해 상대적 박탈감을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가정의 주요 소득원을 묻는 질문에서 아버지라고 답한 학생이 51명 중 17명으로 가장 많았고, 어머니 15명, 부모님 15명, 본인 2명, 형제자매 2명이었다. 흥미로운 점은 가정의 주요 소득원으로 어머니가 51명 중 15명, 약 30%를 차지한다는 점, 그리고 주요 소득원이 부모가 아닌 본인 또는 형제자매인 학생도 51명 중 4명, 약 9%를 차지한다는 점이었다.   


  5) 하층 대학생들의 방학활용

 

  하층의 대학생은 월 소득이 100만원 이하인 가정의 자녀로 정했다. 설문지에 응답한 대학생 196명 중 6명이 하층에 해당하는 학생들이었다. 먼저 학생들의 방학활용을 알기 위해 이번 여름방학활용, 방학동안 계획한 일을 하지 못한 경험, 계획한 일을 하지 못한 것이 향후 취업 및 진학에 영향을 끼치는 지에 관해 질문을 하였다. 하층 학생들은 이번 여름방학 기간 중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한 것으로 아르바이트가 6명 중 3명으로 가장 많았고, 잉여 2명, 동아리활동 1명으로 뒤를 이었다. 아르바이트의 주된 목적은 각각 달랐는데 가계, 등록금에 보탬이 되기 위해서, 커리어를 쌓기 위해서였다. 여기에서 흥미로운 점은 다른 계층에서는 아르바이트의 주된 목적이 개인의 용돈을 위해서라고 응답한 반면, 하층에서는 개인의 가계나 등록금에 보탬이 되기 위해서라는 응답이 많이 나왔다는 점이다.

  하층 I양과 J양의 방학은 다음과 같다. I양은 이번 방학은 대학교에 들어와 처음 맞는 방학이어서 방학 전에 계획을 세우기도 했지만 잘 지켜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방학 때 특별히 바쁜 일은 없었다고 한다. 오후가 다 되서 일어나 밥을 먹었고, 그 후로 컴퓨터를 하는 등 반복되는 일상이었다. 하지만 첫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면서 아침 7시 30분에 일어나 준비를 하고 8시 30분에 나가 오후까지 일했다. 아르바이트는 일주일에 2회, 주말동안 제과점에서 카운터를 보는 일인데 카운터만 보는 것이 아니라 케이크 장식, 진열 등 다양한 일을 했다. J양은 대략 오전 8시에 기상해서 그리고 10시까지 아침밥을 먹고 영어시험을 대비하여 공부를 했고, 10시부터 10시 반까지 아르바이트 출근 준비를 했다. 그리고 10시 반부터 11시까지 아르바이트 출근을 한 후, 오후 10시까지 학원 조교로 일을 했다. 퇴근을 한 후 11시에 집에 들어와 야식을 먹고 인터넷서핑을 했다. 그리고 오전 1시까지 영어공부 및 휴식을 취했다. J양은 아르바이트를 총 두 군데에서 했는데 주중에는 학원에서 조교로 일했고, 주말에는 편의점 알바를 아침 10시부터 6시까지 일했다. 대학 등록금을 아르바이트와 장학금으로 조달하는데 아르바이트 때문에 체력적으로 힘들어서 항상 집에 가면 공부를 하려고 하지만, 집중을 못하거나 바로 잤다고 한다. 또한, 친구들을 만날 시간적인 여유가 없고, 더불어 친구들과의 여행을 가는 것은 꿈도 못 꾼다고 말했다. 즉, 취미생활에 시간을 쓸 여유가 없다고 한다.

  이번 여름방학 때 계획한 일을 하지 못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 하지 못한 적이 있다는 응답을 6명 모두가 했다. 못한 경험으로는 토익 및 영어공부가 6명 중 4명으로 가장 많았고, 여행 및 취미활동 1명, 아르바이트 1명이었다. 여행 및 취미활동은 금전적 문제 때문에 하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방학동안 계획한 일을 하지 못한 것이 향후 진학 및 취업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영향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이  6명 중 5명, 영향이 없다 1명이었다. 이 결과와 마찬가지로 I양도 이번 방학 중 토익공부를 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특별히 토익공부를 하려고 한 이유가 있느냐고 물었을 때, 꿈인 승무원이 되기 위해서는 영어 공부가 필요하고 또 원하는 토익점수를 만들어 다음 학기나 내년에 교환학생을 가고 싶다고 답했다. 그리고 학교 강의 중 원어민 선생님과의 시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하는 모습이 부끄러워서 영어공부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답했다. I양과 J양은 방학동안 계획한 일을 하지 못한 것이 향후 진학 및 취업에 영향이 있다고 답했다. J양에게 그 이유를 물었더니 진학이나 취업에서 요즘에는 영어실력을 많이 보는데 학교 다닐 때는 학과 공부하기 바쁘고, 방학 때는 아르바이트 때문에 바빠서 영어 학원을 다닐 시간이 없다. 그러므로 영어시험 고득점을 따는 계획이 계속 미뤄지고 점수도 잘 안 나오게 되서 향후 취업에 영향을 줄 것 같다. 또한, 방학 때 인턴을 할여유가 없어서 향후 확실한 진로결정을 할 때에도 지장을 줄 거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다음은 학생들의 전반적인 계층파악을 위한 질문들로 등록금 수준, 등록금 조달 방법, 상대적 박탈감 여부와 관련해서 물었다. 우리 대학 등록금의 수준을 묻는 질문에 조금 부담 된다는 응답이 6명 중 3명, 매우 부담 된다 2명, 충당할 만하다 1명으로 나타났다. 대학 등록금 조달 방법에 대해 중복 응답 가능으로 물어봤을 때 장학금이라고 답한 학생이 6명으로 가장 많았고, 아르바이트 3명, 학자금 대출 1명, 부모님 1명이었다. 여기에서 흥미로운 점은 부모님으로부터 등록금을 조달받는 학생이 1명이라는 점이었다.

  대학생활을 하면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느낀 적 있다는 응답이 6명 중 4명, 느낀 적 없다 2명이었다.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 적이 있다는 학생들에게 언제 느꼈느냐고 물었을 때, 친구와 소비생활의 차이를 느낄 때라고 답한 학생이 4명 중 3명으로 가장 많았다. I양과 J양은 대학생활을 하면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I양은 청소년 때 외국에 살다온 친구들을 보면 ‘나도 외국에 살다 왔으면 영어를 잘했을 텐데.’라는 생각이 든다. 결국 금전적인 부분에 따른 문제라고 말했고, J양은 친구들과 소비생활의 차이 때문에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친구들이 주로 시험이 끝나고 화장품이나 옷을 쇼핑하러 백화점에 간다고 했을 때 상대적 박탈감이 들었다. 더불어 친구들이 평소에 카페에서 음료를 자주 사먹는 모습을 볼 때 부러웠다. 나는 그런 것들을 살만한 경제적인 여유가 없을 뿐더러 시간 또한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가정의 주요 소득원을 묻는 질문에서 아버지가 6명 중 2명, 어머니 2명, 본인 2명이었다. 하층에서는 가정의 주요 소득원으로 부모가 아닌 아버지나 어머니 혼자, 또는 본인으로 나타났다.


2. 계층에 따른 학생들의 방학활용 비교 및 분석

 

<표 2-1> 계층별 방학활용 표 1


계층

이번 여름방학 중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한 활동

계층별 퍼센트

상층

해외여행

36.4%

중상층

학원과 아르바이트

52.8%

중층

학원

26.4%

중하층

아르바이트

31.4%

하층

아르바이트

50%

  

 

 

  <표 2-1>에서 나타나듯 이번 여름방학을 상층은 해외여행, 중상층은 학원과 아르바이트, 중층은 학원, 중하층과 하층은 아르바이트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상층은 여행으로써 취미를 즐기는 반면, 하층은 절반이 아르바이트로 시간을 보냈다. 물론 다른 계층에서도 아르바이트를 하는 학생들이 있었지만, 중상층이나 중층의 경우 개인의 용돈을 위해서가 가장 많았던 반면, 중하층과 하층에서는 개인의 용돈을 위해서라는 답변과 가계, 등록금에 보탬이 되기 위해서라는 답변의 수가 별로 차이가 나지 않았다. 이를 토대로 생각해봤을 때, 금전적

인 문제가 방학활용에 문제가 된다고 볼 수 있다.

  

  <표 2-2>, <표2-3>은 계층 중 이번 여름방학 동안 하지 못한 활동이 ‘있다’고 답한 학생들을 중심으로 퍼센트를 냈다.

  먼저 <표 2-2>를 보면 상층을 제외한 중상, 중, 중하, 하층에서는 대체적으로 이번 여름방학 동안 하지 못한 활동으로 공부를 꼽고 있다. 하지만 중상층은 뭉뚱그려 공부라고 답한 반면, 중, 중하, 하층에서는 토익 및 영어공부라고 구체적으로 답했다. 그래서 중층에서 하층까지만 놓고 봤을 때, 하위 계층으로 내려갈수록 토익 및 영어공부를 하지 못한 퍼센트가 늘어남을 확인할 수 있다. <표 2-1>과 비교하여 생각해봤을 때 하위 계층으로 내려갈수록 금전적, 시간적인 부족으로 인해 토익 및 영어공부를 하지 못한 것이 아닐까 추측해본다. 

 

<표 2-2> 계층별 방학활용 표 2



계층

이번 여름방학 동안 하지 못한 활동

계층별 퍼센트

상층

여수엑스포, 유럽 배낭여행, 영어공부 등 다양

중상층

공부 

39.5%

중층

영어공부

26.4%

중하층

토익 및 영어공부

35%

하층

토익 및 영어공부

66.7%

  다음으로 <표 2-3>을 보면 전반적으로 상층에서 하층으로 내려갈수록 방학활용과 취업 및 진학 간 상관관계가 있다고 생각한다는 응답이 늘어났다. <표 2-2>에서 중, 중하, 하층 학생들이 영어공부를 하지 못했다고 답한 것과 연관하여 생각해봤을 때 하위 계층으로 내려갈수록 향후 취업 및 진학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지 않을까 추측해본다.

 

 


 

<표 2-3> 계층별 생각하는 방학활용과 취업 및 진학 간 상관관계

계층

있다

없다

상층

42.9%

57.1%

중상층

57.9%

42.1%

중층

67.9%

32.1%

중하층

62.5%

37.5%

하층

83.3%

16.7%

 

 

  

 

 <표 2-4>를 볼 때 전반적으로 상층에서부터 하층 순으로 내려갈수록 대학생활 중 상대적 박탈감을 경험하는 퍼센트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중상층보다 상층에서, 하층보다 중하층에서 상대적 박탈감을 더 경험한다고 나타났는데 이는 상대적 박탈감이란 말 그대로 상대적인 것이기 때문에 차이가 있다고 본다. 그럼에도 전반적으로 하위 계층으로 내려갈수록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는 응답이 많아지고 있음을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표 2-4> 계층별 대학생활 중 상대적 박탈감 경험 유무

*중하층에서는 1명이 이 항목에 답을 하지 않았다.

그래서 중하층의 ‘있다’ ‘없다’를 더했을 때 100%가 되지 않는다.

계층

있다

없다

상층

36.4

63.6

중상층

28.3

71.7

중층

60

40

중하층

72.5

25.5

하층

66.7

33.3

 

 


 3. 사회학적 함의

 

  상층은 직업적 위세가 높거나 소득이 높은 계층을 일컫는다. 상층은 주로 전문-관리직 종사자를 포함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들은 모든 영역에서 우수한 생활기회를 누린다.12) 우리가 연구한 상층 대학생들의 방학생활을 보면 타 계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해외여행을 많이 갔다. 또한 학자금 대출을 경험한 학생은 전혀 없었으며 전반적으로 등록금도 충당할 만한 수준이라고 답했다. 상층에 속한 A양의 인터뷰를 보면 상층의 학생들은 학비나 유학에도 부담이 없고 용돈에도 큰 불편을 느끼지 않는 생활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상층에 속한 대학생들은 우수한 생활기회를 누리며 방학생활을 보냄을 알 수 있다.

  중상, 중, 중하층은 모두 중간계급이다. 중간계급은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만큼 다양한 성원들로 구성되어 있고 이해관계도 서로 다르다. 그리고 상층계급인 최상위층처럼 공통의 사회적 배경이나 문화적 전망을 공유한 것도 아니기에 내적으로 통일 되어 있지도 않으며 통일 되지도 않을 것이다.13) 우리의 연구를 보더라도 중간계급에 해당하는 중상, 중, 중하층은 다른 계층에 비하여 다양한 방학활용을 하고 있었다. 또한 상대적 박탈감이나 등록금 체감 질문에서도 같은 중간계급이지만 서로 다른 가치관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이를 테면 상대적 박탈감을 느껴보았냐는 질문에 중상층은 절반이상이 없었는데 비해 중층과 중하층은 절반이상이 느낀 경험이 있었다. 다양한 방학활용을 하는 중간계급이지만, 그 다양한 방학활용 중에서도 가장 많은 학생들이 한 것은 공부였는데 이것은 전문직이나 관리직, 관료직과 같은 중간 계급 중에서 가장 빨리 성장한 부문이고 이것은 자격증, 즉 학위나 졸업장과 같은 자격을 획득함으로써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14) 따라서 중간 계급의 학생들은 이러한 분야의 취직을 위한 자격증이나 학교의 우수한 졸업장을 획득하기 위하여 방학 중 공부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중간 계급 성원들은 졸업장이나 기술 자격증 등이 있기 때문에 육체노동자들보다 더 많은 물질적, 문화적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더 많은 물질적, 문화적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중간계급의 특성은 대학생의 방학 활용에서도 볼 수 있다. 중간계급 학생들의 인터뷰를 보더라도 동아리 활동, 헬스, 여행 등 보아 방학 기간에 문화적 혜택을 누리며 시간을 보냄을 알 수 있다.

  하층 계급은 중류계층이나 근로계층이 참가하는 노동시장에 잔류하거나 혹은 새로이 진입하는 데 방해를 받고 있거나 어려움이 있는 사회적 맥락 속에 있는 계층에 속하면서, 빈곤 문화에 젖어 있는 사람들을 말한다.15) 하층에 속한 L양의 인터뷰에 따르면, 거의 일주일 내내 아르바이트에 시간을 쏟기 때문에 영어 학원을 다닐 시간이 없고 이는 향후 취업에 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했다. 이로 볼 때 하층 계급은 의지의 부족으로 인해 영어 공부를 하지 못했던 타 계층과는 달리 금전적인 제약으로 인하여 하고 싶은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를 통해 우리는 하층 계급이 대학 생활 중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대학을 졸업한 후에 노동시장에 새로이 진입하는 데 방해가 되며 결국은 계층의 대물림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음을 예측할 수 있다.


Ⅲ. 결론

 

  연구결과를 보더라도 같은 대학생이지만 어떤 학생은 돈 걱정 없이 해외여행을 다니며 자신이 원하는 생활로 방학을 보내는 반면, 어떤 학생은 학비 걱정에 아르바이트를 전전긍긍하며 빠듯한 방학 생활을 보낸다. 오늘날 취업시장에서 회사는 다양한 경험과 높은 어학 성적, 많은 자격증 등 소위 말하는 고 스펙을 점점 더 요구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 학교 많은 학생들 역시도 방학생활이 향후 취업에 영향이 있다고 생각한다. 중층에서 인터뷰했던 E양의 말처럼 한 학기가 4개월 정도 되니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을 합치면 한 학기가 나온다. 방학활용을 제대로 보내지 못한다면 한 학기를 그대로 날려 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대학생들에겐 방학활용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굉장히 중요한 문제이다. 하지만 본 연구결과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계층에 따라 대학생들의 방학활용에는 차이가 있었다. 이러한 사실은 결국 취업시장에서 높은 계층에 속할수록 유리하다는 것을 짐작하게 해준다. 반면 낮은 계층에 속하는 학생들은 더욱 더 계층 상승이 힘들어진다. 이러한 사실은 계층의 차이를 점점 더 벌리고 계층의 대물림을 심화시킨다. 따라서 정부, 그리고 대학 차원에서 이러한 대학교 내 계층의 차이를 줄이고자 노력해야할 것이다.

  먼저 정부는 반값등록금 제도나 국가장학금 지원의 수혜 폭을 넓힘으로써 학생들의 등록금 부담을 줄이고자 노력해야한다. 우리학교 학생들 역시 우리학교의 등록금 수준이 부담스럽다는 의견이 과반수이상을 차지했다. 또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때를 친구의 학비걱정이 없어할 때라고 많은 학생들이 대답했다. 이와 같이 오늘날 대학생들에게 등록금은 굉장히 부담스러운 존재이다. 낮은 계층의 학생들일 수록 학비 및 생활비를 벌기위해 아르바이트로 방학과 학교생활 대부분을 보낸다. 때문에 다양한 경험 및 공부 등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적어질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학생들의 학비 걱정을 덜어주는 것이 가장 우선시 되어야한다. 영국을 제외한 프랑스, 독일, 스웨덴 같은 대부분의 유럽국가 들의 등록금은 수 십 만원 수준이거나 아예 없다고 한다. 독일은 16개 연방주 중 11개 주는 대학 학비가 없고 5개 주만이 한화로 약 80만원의 등록금을 받고 있다. 이 80만원 등록금엔 한 학기동안 해당지역의 대중교통 무료와 박물관 이용 무료 또는 할인을 받을 수 있어 등록금 그 이상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프랑스는 모두 국·공립인 전국 84개 종합대학과 90개 전문대학에 들어가면 등록금을 내기는 하지만, 정부가 재정지원을 하기 때문에 들어가는 돈이 연간 수 십 만원밖에 되지 않는다. 스웨덴 역시 유치원부터 초, 중, 고등학교는 물론 대학, 대학원까지 학비가 없다. 재학 중 생활비 융자도 법적으로 보장된다. 스웨덴은 60년대부터 대학까지 완전한 무상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한다.16) 우리나라는 작년부터 국가장학금의 수혜 폭을 넓혔다. 본 연구 결과에도 나타났듯이 굉장히 많은 학생들이 등록금 조달방법으로 장학금을 뽑았다. 이것은 수혜 폭이 넓어진 국가장학금으로 확인되는데, 이렇게 정부는 앞으로 대학생들을 위하여 적극적으로 장학금 지원을 강화하도록 해야 한다. 또한 한 발자국 더 나아가 반값등록금 실현을 기대해본다.

  대학생들의 방학활용은 주로 공부에 치중되어 있었는데, 특히 영어공부나 자격증 공부와 같이 취업에 도움이 되는 공부였다. 이러한 영어공부와 자격증공부는 현재 우리 대학에서 실시하고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언어교육원, 여대생 커리어 개발 센터, 교수학습개발센터에서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하고 있다. 따라서 학생들은 교내에서 실시하고 있는 프로그램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대학 역시 학생들을 위하여 더욱더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 및 지원을 함으로써 대학 내 계층의 차이를 줄이도록 노력을 해야 한다. 따라서 정부와 학교 그리고 학생들의 노력으로 계층에 대한 차이를 줄이고 더 나아가 사회통합을 이루도록 노력해야한다.

  우리는 대학생 내 계층의 존재여부에 대한 문제제기를 시작으로 계층에 따른 대학생들의 방학활용이란 주제로 연구를 시작하였다. 결론적으로 대학생들의 방학활용은 계층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그리고 이러한 계층의 차이가 궁극적으로 사회통합을 저해할 수 있다고 보았다. 따라서 정부와 학교는 사회통합을 이루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또한  대학생들은 이러한 시스템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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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회 학술문예상 학술 논문 수상소감>
  <사회 계층론> 수업에서 작은 팀 과제로 시작한 이 주제가 학술문예상을 수상할 수 있게 되다니 너무나 기쁘고 감사합니다. 머리를 맞대고 앉아 수 없이 고민하고 회의했던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갑니다.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연구를 할 수 있을까, 좋은 논문을 쓸 수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설문지를 들고 캠퍼스 구석구석을 누비고 설문을 받아 분석하는 시간들이 때론 힘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고진감래’라는 사자성어처럼 어려움을 넘어서니 우리 손으로 무엇인가를 해냈다는 성취감과 뿌듯함, 그리고 함께 한 팀원들과 돈독한 우정이라는 달콤함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저희 연구에 필요한 설문지와 면접에 참여해주셨던 200여 명의 덕성여대 학우여러분들에게 정말 감사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설문 요청에도 스스럼없이 내 일인 것처럼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셨던 모습과 몇몇 분들의 힘내라는 격려는 저희에게 큰 감동으로 다가왔으며 포기하지 않고 연구를 끝까지 해낼 수 있었던 힘이 되었습니다. 또한 면접 질문 하나하나에도 정성스럽고 솔직한 대답은 저희에게 정말 좋은 연구 자료가 됐습니다. 이러한 학우 분들의 도움 덕분에 저희의 논문도 빛을 발할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리고 저희 논문의 시작과 함께 끝까지 진심어린 조언과 첨삭을 해주셨던 김종길 교수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외에도 아낌없는 조언을 해주셨던 여러 교수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저희의 논문이 학술문예의 우수작으로 뽑힐 수 있는 기회를 준 덕성여대신문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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