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 의혹을 대하는 그들의 자세
표절 의혹을 대하는 그들의 자세
  • 손민지 기자
  • 승인 2013.12.02 16: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레퍼런스(Reference), 오마주(Hommage), 클리셰(Cliche), 샘플링(Sampling).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용어들이다. 표절 의혹이 제기된 곡의 작곡가, 소속사, 전문가들이 입장 또는 해명으로 자주 내놨기 때문이다. 이들의 입장을 용어와 관련해 5개의 유형으로 나눠봤다.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다 ‘모르쇠’ 형
  지난 4월 발표된 로이킴의 <봄봄봄>은 어쿠스틱 레인의 <Love Is Cannon>과 도입부가 비슷하다며 표절 의혹을 받았다. 이에 로이킴 소속사 측은 “로이킴의 단독 작곡이 아닌 공동 작곡”이며 “표절 논란이 제기되기 전까지 어쿠스틱 레인이라는 가수와 그의 노래를 전혀 알지 못했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그러나 <Love is Cannon>은 두 버전으로 <봄봄봄>과 특히 유사하다는 우쿨렐레 버전이 <봄봄봄>보다 늦게 공개 및 등록된 것이 밝혀졌다.

작곡 시 참고만 했다 ‘레퍼런스’ 형
  ‘참조’의 뜻을 가진 영단어 ‘reference’에서 온 이 용어는 작곡 시 원곡을 참조해 창의적 요소를 결합시켜 작곡하는 것을 뜻한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프라이머리의 <I got C>를 예로 들 수 있다.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 ‘자유로 가요제’편에서 프라이머리가 해당 곡을 작곡하던 중 “이 노래를 참고했다”며 박명수에게 Caro Emerald의 곡 전주 부분을 들려주는 장면이 나온다.

존경의 뜻을 담아 ‘오마주’ 형
  ‘오마주’란 작곡가가 평소에 특정 음악, 특정 가수에 의해 영향을 받아 만드는 것을 뜻한다.
  2007년 2월 발표된 아이비의 <유혹의 소나타> 뮤직비디오가 법원으로부터 상영 및 배포금지 결정을 받았다. 해당 뮤직비디오가 2005년 개봉한 <파이널 판타지 7: 어드벤트 칠드런>을 표절했다는 것이다. 이에 해당 뮤직비디오 감독은 “존경하는 감독 작품의 장면을 따서 쓰는 오마주까지 사전에 동의를 구해야 하는지 몰랐다”고 밝혔다.

장르의 유사성 ‘클리셰’ 형
  ‘클리셰’는 프랑스어로 ‘진부한 표현’을 이른다. 예를 들어 재즈나 블루스처럼 공통된 코드가 존재하며 어느 정도 비슷한 패턴과 흐름이 인정되는 경우를 말한다. 
  위에 제시한 아이유의 <분홍신>에 대한 전문가의 해석을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다. <분홍신>과 <Here's Us> 두 곡 모두 “‘비밥 스윙’의 ‘클리셰’를 기반으로 뒀기 때문에 유사하게 들리는 것”이라는 입장이다.

힙합 정신으로 ‘샘플링’ 형
  ‘샘플링’은 원래 힙합의 멜로디 혹은 짧은 후렴구와 가사를 반복하는 ‘훅(Hook)’을 보완하기 위해 기존의 멜로디를 따다 쓰는 방식이다.
  리쌍의 <헤어지지 못하는 여자, 떠나가지 못하는 남자>가 Luther Vandress의 <Superstar>를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리쌍 측은 “원작자로부터 샘플링 허락을 받았다”고 해명했으나 앨범 크레딧에 표기하지 않고 얼버무리는 등 모순이 있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도봉구 삼양로144길 33 덕성여자대학교 도서관 402호 덕성여대신문사
  • 대표전화 : 02-901-8551, 8552, 8558
  • 청소년보호책임자 : 고유미
  • 법인명 : 덕성여자대학교
  • 제호 : 덕성여대신문
  • 발행인 : 김건희
  • 주간 : 조연성
  • 편집인 : 고유미
  • 메일 : press@duksung.ac.kr
  • 덕성여대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덕성여대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duksung.ac.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