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석] 이해와 소통의 중요성
[기자석] 이해와 소통의 중요성
  • 최아영 기자
  • 승인 2014.03.03 14: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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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년 동안 취재를 하면서 느낀 점은 바로 ‘소통의 중요성’이다. 여기서의 소통은 취재원과의 소통을 말한다. 기사를 쓰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들의 자문과 도움을 구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학내의 굵직한 사건을 다루는 보도의 경우 무엇보다 학내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 중요하다. 누군가가 부당하게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객관적인 사실만을 전달해야 하는 기자의 입장에서는 그들과의 소통 정도가 기사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1년 동안 신문사는 심각한 소통의 부재를 겪었다. 그것은 신문사 내부의 문제이기도 했으며 때로는 외부 취재원과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문제이기도 했다.

  한 번은 우리대학에서 진행하는 중대 사업에 관해 취재를 하게 됐다. 당시는 사업 진행의 초기 단계여서 관련 자료를 구하기가 쉽지 않았고 때문에 담당 부처와의 연락이 가장 중요했다. 나는 최대한의 정보를 얻기 위해 담당 부처에 일주일 동안 연락을 했고 질문지까지 보냈다. 하지만 일주일 후 내가 받은 건 일방적인 인터뷰 거절뿐이었다. 이후 같은 주제로 또 연락을 했지만 역시 거절의 메시지만 전달할 뿐이었다. 이로 인해 그 기사는 그저 정보 나열만 가득할 뿐 새로운 사실은 전달하지 못하는 속 빈 강정과도 같은 기사가 됐다.

  물론 중요한 사안에 대해 답변을 주고 인터뷰를 하는 것이 당사자에게는 부담스러울 수도 있음을 이해한다. 또 실무 담당자의 말 한마디가 부처 전체에게 얼마나 중대한 영향을 주는지 모르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학내 언론기관과의 인터뷰에 최소한의 성의조차 보이지 않는데 과연 다른 학내 구성원들과의 소통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

  이는 단순히 취재에 응하지 않은 한 곳을 비난하고자 함은 아니다. 학내에 부재하는 소통에 대한 안타까움과 우려의 목소리다. 그리고 인터뷰이가 소통을 거부하는 상황에서 어떻게든 기사를 써야 하는 기자의 입장을 생각해 달라는 간절한 부탁이며 작은 투정이다. 그리고 당사자들의 의견조차 듣지 못한 기사로 인해 학우들의 알 권리가 무시당하지 않도록 취재원들의 도움이 꼭 필요하다는 이야기이다.

  이번 학기에는 반드시 이해와 소통의 자세를 실천할 수 있으면 좋겠다. 물론 기자들 먼저 이러한 자세를 취해야 하고 그들의 입장에서 인터뷰이들과 소통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에 발맞춰 많은 학내 구성원들이 취재를 위해 협조 해 줬으면 한다. 그렇게 된다면 학내 언론기관으로서 더욱 자리매김하는 신문사가 될 수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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