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는 작지만 서로에 대한 사랑은 작지 않아요”
“규모는 작지만 서로에 대한 사랑은 작지 않아요”
  • 최아영 기자
  • 승인 2014.03.31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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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미만큼이나 과정도 특별한 작은 결혼식. 그렇다면 실제 작은 결혼식은 어떻게 진행될까? 지난 23일 국립중앙도서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신랑 김명섭 씨와 신부 허세희 씨의 결혼식을 찾아가 실제 작은 결혼식의 모습을 취재해봤다.


  “세희야! 오늘 정말 예쁘다. 진짜 축하해.” “알콩달콩, 오순도순 행복하게 사세요!” 결혼식장은 신랑 김명섭 씨와 신부 허세희 씨의 결혼을 축복하는 하객들의 축하 인사로 가득했다. 날씨마저 이들의 결혼을 기뻐하는 듯 구름 한 점 없이 맑고 청명했다. 본격적인 식이 시작되기에 앞서 신랑은 다소 긴장된 표정으로 하객을 맞이하고 있었다. 한편 신부는 대기실에서 이 세상 누구보다 아름다운 자태로 식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날 결혼식은 공공기관인 도서관에서 열린 작은 결혼식으로 일반 결혼식에서는 볼 수 없었던 모습들이 연출되기도 했다. 여타 북적북적한 결혼식들과는 달리 100명 이내의 하객들만이 결혼식에 참석했으며 호화스럽지는 않았지만 아기자기한 꽃장식과 풍선은 그들의 결혼을 축복하기에 충분했다. 

  작은 결혼식은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생명
  양가 부모님들의 화촉 점화와 함께 결혼식이 시작됐다. 두 개의 촛불은 두 사람의 앞날을 비추듯 환하게 빛나고 턱시도를 차려입은 늠름한 신랑이 식장으로 입장했다. 누구보다 이 순간을 기다려 온 신랑은 약간 긴장한 표정이었다. 입장 후 자세가 굳어있는 신랑에게 어디선가 “차렷!”이라고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 이에 식장은 웃음바다가 됐다. 대부분의 결혼식은 엄숙한 분위기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식 도중에 주인공들에게 말을 하거나 장난을 하기 어렵다. 하지만 작은 결혼식의 경우 가까운 친인척만이 초대돼 이런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연출됐다. 이어 오늘의 주인공인 신부가 환호를 받으며 들어섰다. 웨딩드레스를 입고 면사포를 쓴 신부의 입가에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미소가 걸려 있었다. 

  작은 결혼식은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생명  양가 부모님들의 화촉 점화와 함께 결혼식이 시작됐다. 두 개의 촛불은 두 사람의 앞날을 비추듯 환하게 빛나고 턱시도를 차려입은 늠름한 신랑이 식장으로 입장했다. 누구보다 이 순간을 기다려 온 신랑은 약간 긴장한 표정이었다. 입장 후 자세가 굳어있는 신랑에게 어디선가 “차렷!”이라고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 이에 식장은 웃음바다가 됐다. 대부분의 결혼식은 엄숙한 분위기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식 도중에 주인공들에게 말을 하거나 장난을 하기 어렵다. 하지만 작은 결혼식의 경우 가까운 친인척만이 초대돼 이런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연출됐다. 이어 오늘의 주인공인 신부가 환호를 받으며 들어섰다. 웨딩드레스를 입고 면사포를 쓴 신부의 입가에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미소가 걸려 있었다. 

 

  하객들이 하나가 돼 외치는 성혼선언문
  “남편의 도리와 아내의 도리를 다하고 서로를 배려하며 모범적인 부부가 될 것을 약속합니다.” 혼인 서약서를 읽는 신랑과 신부는 다소 떨리는 목소리였다. 이어 하객들 모두가 입을 모아 모두 성혼선언문을 읽었다. 일반 결혼식에서는 주례가 성혼선언문을 읽지만 작은 결혼식의 경우에는 진정으로 이들의 결혼을 축하하는 하객들이 모인 만큼 다함께 축하의 마음을 담아 성혼선언문을 외친다. “우리는 이 혼인의 증인 중 한 사람으로서 이 두 사람이 부부가 된 것을 엄숙히 선언합니다.” 하객들은 신랑, 신부의 서약을 보증하는 증인이 돼 그들이 부부의 서약을 맺는 모습을 지켜봤다. 또한 이날은 주례를 대신해 양측 아버지들이 축사를 읽었다. “작은 결혼식을 시작으로 두 사람의 인생이 풍족한 수확을 이루고 서로 감싸며 살길 바란다”며 손수 준비한 축사를 읽어내려갔다.   

  축가와 양가 인사가 끝난 후 국립도서관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결혼식 순서가 진행됐다. 바로 신랑, 신부에게 책을 선물하는 것이다. 국립중앙도서관에서는 결혼이라는 뜻깊은 인연으로 맺어진 부부들에게 행복한 앞날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책을 선물하고 있다. 많은 하객들은 뜻밖의 순서에 놀라워했지만 이내 축하의 박수를 쳤다.

  뜻깊은 장소라서 더욱 기뻐요
  신랑, 신부는 식장을 나가며 결혼식의 끝을 장식했다. 식장을 나설 때는 신랑, 신부의 친구들이 직접 꽃을 전해주거나 꽃가루를 뿌리며 축하의 마음을 전달했다. 뿌려지는 꽃가루 속에 그들의 환한 미소가 밝게 빛났다. 신랑은 “행복하게 살자! 사랑해”라는 말을 한 후 신부와 달콤한 입맞춤을 나눴다. 이렇게 작은 결혼식은 막을 내렸다. 이어 신부는 “화려한 곳에서 식을 올리는 것도 좋지만 꽃장식부터 작은 것 하나하나 내 손으로 꾸밀 수 있어서 좋았어요. 그리고 특별한 장소라서 더욱 잊지 못할 것 같아요”라며 행복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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