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석] 대화 매너를 지켜주세요
[기자석] 대화 매너를 지켜주세요
  • 류지형 기자
  • 승인 2015.04.13 2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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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대방과 대화를 할 때는 어느 자리에서건 기본적으로 지켜야 하는 매너가 있다. 상대의 말을 끊지 않고 경청하는 것 등이 이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기본적인 매너조차 지키지 않는 사람들로 인해 때로는 눈살이 찌푸려지곤 한다. 특히 학내의 공식적인 자리에서도 기본 매너를 지키지 않는 학우들이 종종 보여 기자는 실망을 금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갑작스러운 성적평가 학칙 개정으로 인해 우리대학 약학관 아트홀에서 총장 직무대리와 학우들 간의 간담회가 이뤄진 적이 있었다. 일방적인 성적 비율 변경으로 인해 학우들의 감정이 다소 격해져 있었지만 대다수의 학우가 차분하게 대학 측에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다. 그러나 당시 단과대 학생회장이었던 한 학우는 총장 직무대리의 직책까지 깎아내리며 비꼬는 언사를 보였다. 학우들의 의견을 직접적으로 전달하는 중요한 자리였지만 해당 학우로 인해 간담회 분위기가 흐려지고 말았다. 이날 우리대학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간담회의 내용뿐 아니라 해당 학우의 언행까지 화두에 올랐다. 그러나 그 학우는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똑같은 언행을 보이고 있다. 상대방을 무시하는 언사를 보이는 학우가 과연 학우들의 의견을 모으고 전달하는 학생 대표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의문이 든다.

  그러나 이것은 비단 이 학우만의 문제가 아니다. 성적평가 학칙이 최종 확정된 후 행정동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2차 간담회에서 일부 학우들이 보여준 언행을 보며 기자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해당 학우들은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기보다는 간담회에 참여했던 대학 측 관계자의 말을 비꼬며 비웃었다. 심지어 한 학우는 모욕적인 욕설을 입에 담기도 했다. 일부 학우들의 잘못된 언행으로 인해 올바르게 자신의 의견을 전달한 많은 학우들의 노력까지 물거품이 되는 듯 했다.

  상대를 깎아내리는 언행은 스스로의 값어치를 떨어트리는 행동밖에는 되지 않는다. 자신이 기본적인 대화 예절을 지켜야 상대방이 나의 말에 진정으로 귀를 기울이는 법이다. 대학 구조개혁 평가가 다가옴으로써 여러 사안을 논의하기 위해 대학 측과 학우들 간의 공식적인 자리가 많이 만들어질 것이다. 그러나 이때마다 지난 간담회와 같은 언행을 보여준다면 결코 정상적인 논의가 진행될 수 없으며 학우들 스스로도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자신을 웃음거리로 만들지 않기 위해서라도 부디 기본적인 대화 매너를 지켜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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