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성(性)? 더는 숨기지 않아요
비밀의 성(性)? 더는 숨기지 않아요
  • 최아영 기자
  • 승인 2015.04.14 10: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방적으로 변하는 성 문화에 따른 가치관 성립돼야 해

  JTBC의 예능 프로그램 <마녀사냥>이나 Mnet 드라마 <더러버>를 좋아하는가? 19세 이상 관람가인 이 프로그램들은 가감 없이 성(性)에 대해 이야기하며 ‘섹드립’이나 수위 높은 장면들을 서슴없이 보여준다. 예전에는 방영조차 되지 못했던 이런 프로그램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 모습을 보면 우리나라의 성에 대한 인식이 더욱 개방적으로 변했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대학생들의 성에 대한 인식은 어떨까? 


  사랑을 확인하는 하나의 과정
  ‘섹스’, ‘애무’, ‘낮져밤이.’ 이러한 단어들을 들었을 때 어떤가. 거리낌이 없고  담담한 편인가? 요즘 대학생들의 성에 대한 인식은 과거에 비해 훨씬 개방된 편이다. 대학생들에게 성관계는 더는 부끄럽거나 쉬쉬해야 하는 것이 아니며 사랑을 확인하는 하나의 과정이 됐다. 과거에는 ‘혼전 순결’을 결혼의 중요한 조건으로 봐 혼전에 성관계를 하는 것이 옳지 않은 것으로 여겨졌으며 성관계를 하더라도 숨겨야만 했다. 그러나 최근 이러한 인식은 완전히 바뀌었다.

  중앙일보에서 서울 소재 12개 대학의 학생과 네티즌 1,25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성관계가 나의 삶에서 중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82.9%였다. 또한 가톨릭상지대학교 간호학과와 연세대학교 간호대학이 대학생 56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성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이 65.5%였다. 

  ‘섹스’, ‘애무’, ‘낮져밤이.’ 이러한 단어들을 들었을 때 어떤가. 거리낌이 없고  담담한 편인가? 요즘 대학생들의 성에 대한 인식은 과거에 비해 훨씬 개방된 편이다. 대학생들에게 성관계는 더는 부끄럽거나 쉬쉬해야 하는 것이 아니며 사랑을 확인하는 하나의 과정이 됐다. 과거에는 ‘혼전 순결’을 결혼의 중요한 조건으로 봐 혼전에 성관계를 하는 것이 옳지 않은 것으로 여겨졌으며 성관계를 하더라도 숨겨야만 했다. 그러나 최근 이러한 인식은 완전히 바뀌었다.  중앙일보에서 서울 소재 12개 대학의 학생과 네티즌 1,25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성관계가 나의 삶에서 중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82.9%였다. 또한 가톨릭상지대학교 간호학과와 연세대학교 간호대학이 대학생 56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성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이 65.5%였다.  

  성을 탐닉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다 
  이렇듯 대학생들의 성 경험은 자연스러운 현상이 됐다. 우리대학의 한 학우는 “남자친구랑 만난 지 100일 정도 된 후에 첫 경험을 했다”며 “처음에는 떨리고 걱정되는 마음도 있었지만 둘 다 성인이고 서로에게 호감이 있었기 때문에 당연히 할 수 있는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성관계를 갖는 것이 금기시되던 시대는 끝났다. 이제 우리는 친구들과 성에 대한 고민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으며 서로의 경험을 공유한다. 대학생들에게 ‘성생활’은 하나의 ‘문화’가 된 것이다.

  이러한 문화를 만드는 데는 미디어의 역할이 컸다. 현정 칼럼니스트(이하 현 칼럼니스트)는 “사람들의 욕망을 자극하는, 성적 뉘앙스가 담긴 광고도 많이 제작되고 성 자체를 하나의 콘텐cm로 다루는 프로그램들이 하나둘씩 늘어나면서 성에 대한 접근도나 문화적 수용이 넓어졌다”고 밝혔다. 대학생들은 TV 프로그램이나 SNS 등을 통해 자신의 경험이나 성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고 있다. TV 프로그램에서는 대학생들의 성과 관련한 사연이 자주 등장하고 프로그램 내에서는 대중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대학교를 찾아가기도 한다. 또한 잡지 <대학내일>과 <캠퍼스 잡앤조이>에는 성과 관련해 대학생들의 고민거리를 해결해주는 코너도 존재한다. 이처럼 최근 대학생들은 스스로 자신의 성에 관해 관심과 고민을 개방적으로 해결하고자 한다.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섹드립이나 수위 높은 장면을 서슴없이 보여주고 있다. 또한 대학생들은 이러한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성에 대한 고민을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사진 캡쳐/JTBC 예능 <마녀사냥>

  내 여자는 안돼! 남, 녀의 의식 차 존재해
  그러나 남, 녀의 성에 대한 의식 차이는 심한 편으로 이러한 의식 차는 ‘첫 경험에 대한 느낌’에서 잘 드러난다. 두잇서베이에서 대학생 1,001명을 대상으로 대학생들의 성 의식을 조사한 결과 남학생들의 경우 20.1%가 첫 경험 후 ‘황홀했다’, ‘특별한 기분을 느끼지 못했다’(12.6%)고 답했지만 여학생은 ‘찝찝한 기분이었다’, ‘특별한 기분을 느끼지 못했다’(각각 15.1%씩)는 응답이 가장 높았고 심지어는 ‘죄를 지은 기분이었다’는 응답자도 존재했다.

  또한 남녀의 성에 대한 인식 차이는 배우자의 결혼 전 성생활을 인정하는 부분에서도 확연히 드러났다. 남학생의 경우 ‘나와 결혼할 상대의 순결은 매우 중요하다(30.7%)’는 응답이 많았지만 여학생들의 경우는 ‘거슬리긴 하지만 감안하고 결혼한다(34.3%)’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한 피임과 관련해서도 입장 차가 존재했다. 남학생의 경우 피임을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자신이 원치 않아서라는 반응이 많았지만 여학생의 경우 상대방(남성)이 원치 않아서라고 말한 학생들이 가장 많았다.
  그러나 남, 녀의 성에 대한 의식 차이는 심한 편으로 이러한 의식 차는 ‘첫 경험에 대한 느낌’에서 잘 드러난다. 두잇서베이에서 대학생 1,001명을 대상으로 대학생들의 성 의식을 조사한 결과 남학생들의 경우 20.1%가 첫 경험 후 ‘황홀했다’, ‘특별한 기분을 느끼지 못했다’(12.6%)고 답했지만 여학생은 ‘찝찝한 기분이었다’, ‘특별한 기분을 느끼지 못했다’(각각 15.1%씩)는 응답이 가장 높았고 심지어는 ‘죄를 지은 기분이었다’는 응답자도 존재했다.   또한 남녀의 성에 대한 인식 차이는 배우자의 결혼 전 성생활을 인정하는 부분에서도 확연히 드러났다. 남학생의 경우 ‘나와 결혼할 상대의 순결은 매우 중요하다(30.7%)’는 응답이 많았지만 여학생들의 경우는 ‘거슬리긴 하지만 감안하고 결혼한다(34.3%)’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한 피임과 관련해서도 입장 차가 존재했다. 남학생의 경우 피임을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자신이 원치 않아서라는 반응이 많았지만 여학생의 경우 상대방(남성)이 원치 않아서라고 말한 학생들이 가장 많았다.

 

   미흡한 성교육으로 인한 성 의식 부족해
  대학생들이 성 문화에 대해 개방적으로 변함에 따라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존재한다.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의 성교육은 매우 미흡한 편이며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러한 와중에 각종 미디어가 성을 통한 ‘쾌락적 욕구’만을 강조하다 보니 이에 따른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문제는 대학생들이 성에 대해서는 개방적이지만 그에 비해 성 가치관은 제대로 성립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이러한 성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관계를 수단으로 삼고 소모해 버리는 경우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이다. 또한 사랑과 성관계를 분리해 성관계를 사랑의 일부가 아닌 단지 일시적인 욕구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현 칼럼니스트는 “타인과의 관계에 있어서 어려움은 피하고 손쉽게 성관계를 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누군가는 끊임없이 성적으로 자존감을 손상당하고 있다”며 “섹스가 관계를 기반으로 하는 행위인 만큼 서로의 가치관을 존중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성에 대한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나눌 수 있고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대학생들의 성에 대한 관심은 높아졌다. 이와 더불어 성관계를 단지 일시적인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고 가볍게 여기는 대학생들 역시 늘어나고 있다. 개방적으로 변해가는 성에 대한 대학생들의 관심만큼 그에 수반하는 성에 대한 가치관과 성 의식이 길러진다면 보다 건전한 사랑을 즐길 수 있지 않을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도봉구 삼양로144길 33 덕성여자대학교 도서관 402호 덕성여대신문사
  • 대표전화 : 02-901-8551, 8552, 8558
  • 청소년보호책임자 : 고유미
  • 법인명 : 덕성여자대학교
  • 제호 : 덕성여대신문
  • 발행인 : 김건희
  • 주간 : 조연성
  • 편집인 : 고유미
  • 메일 : press@duksung.ac.kr
  • 덕성여대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덕성여대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duksung.ac.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