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영어, 모의 토익에 대한 높아져만 가는 불만
기숙영어, 모의 토익에 대한 높아져만 가는 불만
  • 류지형 기자, 최아영 기자
  • 승인 2015.05.04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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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율성 문제와 형평성 문제 계속 제기돼

  우리대학에는 필수교양 과목으로 <대학영어강독 1, 2>와 <대학영어회화 1, 2>(이하 대학영어) 강의가 개설돼있다. 이 과목들은 1, 2학년 학우들을 대상으로 시행되며 언어교육원 기숙영어 프로그램(이하 기숙영어)과 모의 토익 시험이 대학영어 성적평가에 반영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기숙영어와 모의 토익 시험의 효율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하기도 한다.

  기숙영어 시행기간에
  가장 큰 불만 표해
  우리대학 언어교육원은 2007년 1학기부터 모든 신입생을 대상으로 기숙영어를 시행하고 있다. 신입생들은 입학 전이나 개강 후에 2-3주 동안 언어교육원 기숙사에 머물며 원어민 교수가 진행하는 영어 강의를 듣는다. 그러나 이러한 기숙영어의 운영방식과 수업방식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가 들리고 있다.

  기숙영어에 참가한 학우들은 기숙영어 진행기간에 대해 가장 큰 불만을 제기했다. 특히 개강 후 기숙영어가 진행되는 정시생의 경우 정규 강의가 끝난 후 저녁 늦게까지 진행되는 영어 강의에 부담을 표했다. 한 학우는 “전공 수업이 모두 끝난 후 또다시 수업을 들으러 가야 했다”며 “너무 지쳐 수업에 집중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실제 언어교육원에서 매년 진행하는 ‘기숙영어 프로그램 만족도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정시생의 만족도가 수시생의 만족도보다 낮았다. 이에 언어교육원 박부남 담당자(이하 박 담당자)는 “우리 또한 정시생의 기숙영어 진행 기간을 앞당기고 싶다. 그러나 정시 합격생이 2월 말에 최종적으로 확정되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개강 후에 기숙영어를 진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기숙영어 비용과 강의 내용에
  불만의 목소리 있어
  이에 더해 일부 학우는 비싼 기숙영어 비용에 대해 부담감을 표했다. 현재 기숙영어 비용은 49만 원으로 해당 금액에는 숙식비용과 원어민 교수 고용비용, 수업비용, 교재비용과 행사비용 등이 포함된다. 박 담당자는 “현재 기숙영어를 운영하기 위해 들어가는 최소 비용을 기숙영어 금액으로 책정하고 있다. 그러나 더 단가를 낮추게 되면 학생들에게 좋은 환경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게 된다”며 “많은 학생들의 의견을 모아서 대학 측에 전달해 기숙영어 비용을 낮출 방법을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일부는 기본적인 문법과 단어 등을 가르치는 기숙영어의 강의 내용에 대해 불만을 표했다. 이에 박 담당자는 “학생들이 이미 아는 내용이더라도 실제로 원어민과의 대화에서는 어려움이 있다. 이에 원어민 교수님들이 다시 기본적인 내용을 가르쳐 주시는 것 같다”며 “기숙영어의 목표는 기본적인 의사소통을 익혀 발표하는 기술을 기르는 것이다. 이미 아는 표현이더라도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을 정도의 연습 기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늦은 시간에 이뤄지는
  모의 토익 시험
  모의 토익 시험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도 적지 않았다. 우리대학에서는 중간고사 기간에 대학영어 과목의 시험과 함께 모의 토익 시험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 4월 20일 중간고사 기간에 열린 모의 토익 시험은 오후 5시 50분부터 8시까지 이뤄졌다. 그러나 일부 학우들은 모의 토익 시험 시간이 너무 늦어 불편을 겪는다고 말했다. 인문대에 재학 중인 한 학우는 “다음 날 아침 9시에 시험이 있었는데 8시에 시험이 끝나 너무 힘들었다. 통학시간이 2시간이나 걸리는데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다”고 말했다. 다른 한 학우는 “시험시간이 너무 오랜 시간 동안 치러지는 것도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학 측은 천 명이 넘는 학우들을 한 번에 모아 시험을 실시하려면 주말에 시험을 봐야 하는 상황인데 이에 대한 학생들의 반발도 있어 늦은 시간에 시험을 볼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또한 모의 토익 시험은 대학영어 평가에 5%가 반영되며 5점 만점으로 상대평가의 기준에 따라 성적이 0.5점씩 차등으로 분배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모의 토익 시험의 성적이 너무 적게 반영되며 성적 간의 격차가 크지 않아 성적 부여에 대한 형평성이 떨어진다는 의견이 있다. 이에 대해 대학 측은 “모의 토익 시험의 경우 5점은 전체 학생의 10%, 4.5점은 30%, 4점은 60%, 3.5점은 80%, 3점은 90%의 학생들에게 부여하고 있다”며 “대학교 1학년 학생들이 시험을 보기에 토익이 어렵다고 생각해 최대한 많은 학생들이 3점 이상의 점수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대학영어 평가에서 모의 토익 시험의 비중을 높이기에는 불합리하다는 생각이 들어 5% 정도만을 반영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대학영어 성적 평가와 관련한 학생들의 불만은 끊이질 않는 상황이다. 필수교양 프로그램으로 1, 2학년 학우들이 필수적으로 참여하는 만큼 학우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대학 영어 평가에 있어서 효율성과 형평성이 보장돼야 한다. 또한 제도 개선에 있어서도 학우들의 의견 반영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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