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제작자를 만나다
1인 제작자를 만나다
  • 류지형 기자
  • 승인 2015.05.04 15: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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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본까지 쓸 수 있어야 진정한 감독이죠"

  보통 영화 제작 현장을 생각하면 감독과 시나리오 작가, 촬영감독, 조명감독 등 수많은 스태프가 모여 영화를 만드는 장면을 떠올리게 된다. 그러나 김한준 영화감독(이하 김 감독)의 영화 제작 현장에는 김 감독과 배우, 그리고 서너 명의 스태프만이 존재한다. 김 감독이 전반적인 영화 제작 과정을 도맡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기자는 지난 28일 직접 김 감독을 만나 그에게 영화 이야기와 1인 영화 제작 과정을 들어봤다.


 

 

사진 / 류지형 기자

 

  영등포구 당산동의 한 건물 지하에는 ‘포이미디어’가 자리 잡고 있다. 이곳은 김 감독이 몸담고 있는 종합영상 제작회사이다. “안녕하세요.” 문을 열고 들어가자 김 감독이 기자를 반갑게 맞아줬다.

  손에서 캠코더를 놓지 않던 청년
  “저는 영화 제작을 늦은 나이에 시작했어요. 40살 이후에 시작했으니까 남들보다 늦게 뛰어든 거죠. 이전에는 자동차 회사에서 근무했지만 제가 진정으로 좋아하는 일이 아니었기 때문에 일이 그다지 즐겁지는 않았어요. 결국 회사를 그만두기로 결심했죠.” 김 감독은 회사를 그만둔 후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생각해보니 제가 20대 때부터 캠코더를 손에서 놓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당시 혼자 시나리오를 짠 후 친구들을 섭외해서 설정을 잡고 영상을 찍었었죠. UCC에 대한 개념이 없었을 때이지만 이미 UCC와 같은 영상을 제작했던 거예요.”

  이후 김 감독은 전문적으로 영상 제작에 발을 들여놓게 된다. 그가 만든 첫 영화는 2009년에 상영된 <영혼자살>이다. 이 영화에서는 엄마의 자살로 인해 고통받는 딸의 심정을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표현했다. 이후 그는 2013년 단편 영화 <아빠의 짐>으로 ‘제1회 99초 힐링 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했으며 최근 약 1천 5백만 원의 제작비가 들어간 초저예산 상업영화 <이불>을 제작했다.
  “저는 영화 제작을 늦은 나이에 시작했어요. 40살 이후에 시작했으니까 남들보다 늦게 뛰어든 거죠. 이전에는 자동차 회사에서 근무했지만 제가 진정으로 좋아하는 일이 아니었기 때문에 일이 그다지 즐겁지는 않았어요. 결국 회사를 그만두기로 결심했죠.” 김 감독은 회사를 그만둔 후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생각해보니 제가 20대 때부터 캠코더를 손에서 놓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당시 혼자 시나리오를 짠 후 친구들을 섭외해서 설정을 잡고 영상을 찍었었죠. UCC에 대한 개념이 없었을 때이지만 이미 UCC와 같은 영상을 제작했던 거예요.”  이후 김 감독은 전문적으로 영상 제작에 발을 들여놓게 된다. 그가 만든 첫 영화는 2009년에 상영된 <영혼자살>이다. 이 영화에서는 엄마의 자살로 인해 고통받는 딸의 심정을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표현했다. 이후 그는 2013년 단편 영화 <아빠의 짐>으로 ‘제1회 99초 힐링 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했으며 최근 약 1천 5백만 원의 제작비가 들어간 초저예산 상업영화 <이불>을 제작했다.

  모든 분야에 전문가가 돼야 해요
  그는 기획과 연출뿐만 아니라 시나리오, 촬영, 편집, CG 등 후반작업에 이르는 전반적인 제작 과정에 참여해 1인 영화 제작 시스템을 구현했다. “대형 영화는 연출부와 제작부, 소품팀, 촬영팀, 미술팀 등 100명이 넘는 스태프가 나뉘어 움직이지만 저희 영화는 한 사람이 여러 가지 일을 담당해요. 각본도 제가 직접 쓰고 있죠. 현재 직접 구성한 시나리오가 많이 쌓여 있어요(웃음).” 기자가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하자 김 감독은 “한 분야에서 일을 하려면 관계돼 있는 다른 분야의 일을 모두 배워야 한다고 생각해요. 가령 촬영 시 문제가 생겼을 때 이 분야에 전문적인 지식이 있는 감독이라면 ‘이러한 부분은 이런 기법으로 촬영해줘’라고 보다 자세하고 확실하게 요구할 수 있게 되고 더 좋은 영화를 만들 수 있겠죠.”

  다만 김 감독은 영화 촬영 시 실시간 모니터링을 하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아무래도 제가 카메라를 맡아 촬영을 하다 보니 실시간 모니터링과 편집을 하지 못해요. 촬영한 영상을 나중에 확인해 보면 화면 구석에 조명 기구가 나오고 배우가 외우던 대본이 화면에 걸려 있기도 하죠(웃음).”

  제 생각이 담긴 영화를 계속 만들고 싶어요
  김 감독은 각본까지 쓸 수 있어야 진정한 감독이라고 말했다. “다른 사람이 쓴 각본을 토대로 영화를 만든 감독은 단지 의뢰를 받은 제작자밖에 되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자신이 쓴 각본이 아니기 때문에 온전히 모든 것을 담아낼 수도 없죠.” 마지막으로 그에게 앞으로의 목표가 무엇이냐고 묻자 김 감독은 “이제까지 그래왔지만 앞으로도 제가 생각하는 시나리오로 제 생각이 담긴 영화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목표입니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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