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 계절학기, 잘 운영되고 있는가?
우리대학 계절학기, 잘 운영되고 있는가?
  • 류지형 기자, 최아영 기자
  • 승인 2015.05.18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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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기간과 폐강기준 등에 아쉬움 남아

  15일간 진행되는
  우리대학 계절학기
  우리대학에서는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방학 중에 강의를 열어 수업을 진행하는 계절학기가 이뤄지고 있다. 2015학년도 여름계절학기 개설기간은 오는 6월 24일에서 7월 14일까지로 정규학기(15주)를 기준으로 15일간 진행된다. 계절학기의 경우 계절학기 수강신청에 앞서 학우들이 원하는 개설 희망과목 신청을 받는다. 학우들의 개설 희망과목에 한 해 각 학과에서는 계절학기에 개설할 과목을 선정한다. 이후 학우들은 계절학기 수강신청기간에 자신이 원하는 과목을 수강신청하면 된다. 단, 신청자가 15명 미만인 과목은 폐강된다. 

  강의내용과 폐강기준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 높아
  그러나 일각에서는 계절학기기간이 매우 짧아 강의내용이 체계적이지 못하다고 말하기도 한다. 계절학기의 경우 학생들의 성적 처리와 졸업, 타 대학 학생들과의 학점 교류 등으로 인해 3주 동안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기간이 정규학기와 비교했을 때 턱없이 짧아 학우들은 강의내용에 부족함을 느끼고 있다. 조소연(국어국문 3) 학우는 “15주 동안 진행되는 수업을 15일 동안 진행하다보니 교수님도 진도 때문에 고민이 많으신 것 같다”며 “마치 시험을 보기 위해 진도를 나가는 것만 같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대학의 경우 계절학기의 폐강기준이 엄격해 폐강되는 과목이 많다. 현재 우리대학의 계절학기 과목 폐강기준은 15명이다. 계절학기에 수강신청을 하는 학우들이 정규학기에 수강신청을 하는 인원수에 비해 매우 적은 것을 고려한다면 그 기준은 매우 엄격한 편이다. 이에 대해 교무과 이유진 교무주임(이하 이 교무주임)은 “담당 교수님의 강사료 지급과 시설 운영비 등을 고려해 폐강기준 인원을 15명으로 측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15명을 최소 인원으로 정해 계절학기 과목을 개설하더라도 도중에 수강 취소를 하는 학생들이 많다”며 “학생들의 수강 취소로 인해 10명이 채 되지 않는 인원으로 강의가 진행된 적이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수업 운영에 어려움이 생긴다”고 말했다.

계절학기 수강신청 기간이 되면 전공과목 개설을 요구하는 학우들의 글이 우리대학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계속 올라온다. 사진 캡처/우리대학 홈페이지 자유게시판

  개설과목의 수가 적어
  선택의 폭 좁아
  한편 일부 학우는 계절학기에 개설되는 과목의 수가 너무 적다며 아쉬움을 표출했다. 한 학우는 “매년 계절학기마다 비슷한 과목이 개설돼 선택의 폭이 좁다”고 말했다. 이 교무주임은 “계절학기 과목을 개설하기 전에 각 학과에 이전까지 개설되지 않았던 과목들을 중심으로 계절학기 과목을 개설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한다. 그러나 방학 중에는 연구나 학회 등 교수님들의 개인 일정이 있어 계절학기를 맡을 교수님의 수가 적은 편이다. 이로 인해 학우들이 과목을 신청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절학기에 개설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고 전했다.

  또한 소수학과의 경우에는 대형학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원이 적어 계절학기에 전공과목을 신청하는 학생 수가 적은 편이다. 이로 인해 소수학과의 학우들은 계절학기를 듣고 싶어도 듣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이 교무주임은 “소수학과의 경우 정규학기의 폐강기준 인원이 10명인데 이를 채우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계절학기까지 개설하게 되면 정규학기에 수강하는 학생의 수가 더 줄어들 것이다”며 소수학과의 전공과목이 계절학기 과목으로 개설되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고 말했다. 

  계절학기 수강료에 대한
  부담감도 있어
  학우들 중에는 계절학기 수강료에 대해 부담감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 현재 우리대학의 계절학기 수강료는 한 시간에 6만 원으로 5년 동안 동일 수준을 유지 중이다. 우리대학으로 학점 교류를 오는 타 대학 학생의 경우에는 한 시간당 7만 원의 수강료를 내야 한다. 한 학우는 “부족한 학점을 채우기 위해 계절학기를 들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계절학기 비용이 부담돼 수강신청을 망설인 적이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이 교무주임은 “등록금으로 운영되는 정규학기와 달리 계절학기는 학생들의 수강료로 운영되고 있다”며 “우리대학의 계절학기 수강료는 타 대학에 비해 낮은 편이고 계절학기 운영에 필요한 최소한의 비용을 책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고려대의 계절학기 수강료는 한 학점당 10만 원이며 성신여대의 경우 한 학점당 6만 5천 원이다. 이처럼 실제 우리대학과 학점 교류를 맺고 있는 서울 소재 4년제 대학의 계절학기 수강료는 학점당 약 6-11만 원 정도로 우리대학의 계절학기 수강료는 이 중 낮은 편에 속한다.

  우리대학 계절학기에 대한 학우들의 불만이 들려오고 있지만 현실적인 제약들로 인해 개선이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대해 대학 측은 “계절학기에 대한 학우들의 불만이 많지만 이를 해결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따른다”며 “이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그렇지만 학생들을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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