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석] 후배를 맞이하는 마음
[기자석] 후배를 맞이하는 마음
  • 김유빈 보도기획부장
  • 승인 2016.03.28 2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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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덧 추웠던 날씨가 포근해져 새학기임을 더욱 실감나게 한다. 학기가 시작된지 한 달이 다 돼가는 지금, 기자
는 ‘16학번 신입생 대상 이벤트’라는 문구를 보고 문득 아쉬운 마음이 든다. 작년 이맘때쯤 자주 갔던 학생회관 식당도 더 이상 가지 않는다. ‘신입생 여러분 환영합니다!’라는 문구를 봐도 가슴이 떨리지 않는다.

  그렇다. 작년 이맘때쯤 갓 입학한 새내기였던 기자도 어느새 2학년이 돼 후배를 맞이했다. 물론 고학년에 재학 중
인 학우들은 코웃음을 칠지도 모르지만 친구들과 ‘우리는 이제 헌내기다’라고농담을 주고받으면서도 아쉬운 마음은 떠나지 않는다.

  그러나 아직 길을 잘 몰라 두리번거리다 “학생회관이 어디예요”하고 묻기도 하고 삼삼오오 모여 떠들썩하게 다
니는 새내기들과 조우할 때면 아쉬운 마음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입가에는 미소가 번진다. 기껏해야 1년 적게는 몇 개월 차이밖에 나지 않는데 선배 행세를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모든 것이 새로울 신입생의 마음에 정말 깊이 공감하면서도 나에겐 다시 그런 시절이 오지 않을 것만 같아 애잔한 마음까지 든다.

  신문사에도 드디어 수습기자가 들어온다. 신문사에 새로 발을 들일 후배들과 잘 지내는 좋은 선배가 되고 싶어 무
엇을 알려줘야 할지 혼자 곰곰이 생각해 보기도 하고 신문사 청소를 하기도 했다. 그렇게 수습기자 모집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던 기자는 문득 일 년 전 신문사에 들어와 일을 배우던 수습기자때의 모습이 떠올랐다.

  처음 신문사에 들어와 아무 것도 모르던 시절, 처음 쓰게 된 기사는 한 동아리의 홍보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기
사였다. 학교를 한 바퀴 돌며 홍보하는 동아리의 모습을 담기위해 기자는 선배기자와 함께 한참을 뛰어다니며 사진
을 찍었다. 그리고 기자는 원고지 2매가 채 되지 않는 짧은 사진 설명을 쓰는데 교정을 열 번 넘게 봐야 했다. 기자
는 그때를 떠올리며 기자와 함께 이리 뛰고 저리 뛰며 사진을 찍었던 그리고화 한번 내지 않고 몇 번이고 기사의 교정을 봐주시던 선배들에게 새삼 고마움을 느꼈다.

  신문사에 새로 들어올 후배들이 기자처럼 처음 기사를 쓸 때 헤맬지 또는 글쓰기에 소질이 있어 휘황찬란하게 기사를 써나갈지 아직 잘 모르겠다. 그러나 중요한 점은 선배인 내가 그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돼야 한다는 점이다.
기자는 선배로서의 의무를 다하려고 한다. 알려줄 것이 있다면 잘 알려줄 수 있는, 그리고 그들로부터 배울 것이 있
다면 배울 수 있는, 고작 한 살 더 많다고 으스대지 않고 다가가기 어렵지 않은 그런 선배가 되고 싶어 오늘도 자신
을 돌아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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