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하고 건강한 정치를 위하여
투명하고 건강한 정치를 위하여
  • 김민정 기자
  • 승인 2004.05.10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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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초유로 39명이라는 어마어마한 숫자의 여성의원이 탄생된 이번 17대 국회의원 중에는 유난히 눈에 띄는 이름이 있다. 바로 장복심(약삭 . 67) 동문으로 17대 국회의 열린우리당 비례대표 의원으로 선발된 것이다. '대한여약사회'의 회장이자 건강을 돌보는 약사, 이제는 민생을 돌봐야 하는 국회의원이라는 새로운 직책을 맡게 된 장동문은 그 많은 역할을 하나의 오차도 없이 똑 부러지게 해낼 것 같은 강인하고도 반듯한 인상의 소유자였다.

 학창시절 내내 학생회 일을 한 장복심 동문은 그 중 사회봉사부장이라는 직책으로 120명의 부원들과 함께 한 봉사활동을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꼽는다. " 제가 너무 착하거나 천사표여서 한 일은 아니예요. 정치적 목적은 더더욱 아니었고요. 다만 남을 돕는 일에 관심이 많았고 의협심이 정말 강했거든요"하고 말하는 그녀는 학창시절 광화문 구두닦이 소년, 소녀 등 떠돌이 아이들 160여명에게 호적을 만들어 주었다고 한다. 또한 아이들이 초. 중 과정을 마칠 수 있도록 학교와 연관시켜 주는 등 보다 적극적이고도 도전적인 방식의 봉사활동을 펼쳐주기도 하였다.

 이러한 장동문의 열정적인 성격은 졸업 후인 1970년부터 현재까지 몸 닫고 있는 '대한여약사회'에서의 활발한 활동으로 연결되었다. 지난 총선 전에 열린 대한여약사회 총권기 대회에는 3당의 후보자들을 직접 초청했다. 불가능 할 것 같았지만 장복심 동문은 특유의 뚝심과 추진력으로 결국 후보자와 당 대표자들을 총권기가 열리는 부산까지 방문하도록 만든 것이다. 그 때 민주당의 후보자였던 현 노무현 대통령은 세 후보자들 중 철저한 준비로 가장 설득력있고 성의있는 공약으로 장동문에게 신뢰를 주었다고. 이 일을 계기로 장동문은 정치의 길에 입문하게 되었다고 한다. "당내에서 처음 맡게 된 직책이 파랑새 봉사단 단장이었어요. 정치 입문이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제가 평소에 관심이 많았던 봉사에 관련된 일이라 망설임 없이 시작할 수 있었죠." 솔직히 정치에 입문한 뒤 마치 맨땅에 헤딩하는 기분같이 막막하기만 했다는 장동문은 그래도 자신의 솔직함과 의협심, 그리고 도전을 좋아하는 성격이 큰 무기가 되었다고 한다.

 '맑은정치여성네트워크'에서 선정한 여성 정치인 50인위 순위에 든 만큼 투명하고도 건강한 정치를 하고 싶다는 그녀는 여성에 대한 관심 또한 놓지 않는다, "호주제 폐지나 비정규직 여성 문제 등 대한민국에서 해결되어야 할 여성들의 문제는 한두가지가 아니죠. 이번에야말로 여성의 힘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아닐까 싶습니다"라며 여성정치인으로서의 당찬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또한 약사에서 굳이 정치인으로 입문하게 된 계기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후배들이 굳이 전공에 얽매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약대를 나온다고 해서 꼭 약사가 될 필요는 없잖아요. 제길은 제가 만드는 것이니까요."라며 후배들에게 전하는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장동문의 말대로 도전이야말로 가장 평범한 삶을 특별하게 바꿀 수 있는 무기가 되지 않을까? 그녀는 분명 자신의 삶을 스스로 개척할 줄 아는 자랑스러운 덕성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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