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방송국에 들어와 생활한지 3년이 다 되어가고 있다. 3년 남짓 방송국 생활을 하는 동안 언론의 중요성과 언론인의 역할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언론을 통해 정보를 전달하고 그 정보가 다수의 사람에게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어떠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측면에서는 대학언론 역시 제도언론과 마찬가지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때문에 언론을 전달하는 담당자로써의 책임감과 사명감도 클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나 언론이 어떤 정보를 전달하고 그것을 다수의 사람들이 전달받을 수 있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그것을 담당하는 매체의 필요가 요구된다. 적절한 전달매체가 없다면 언론은 그 기능을 제대로 발휘할 수도 역할 수행의 의미도 없을 것이다.
현재 우리 대학에서 언론의 기능을 수행하는데 가장 큰 장애물이 되고 있는 점도 바로 이 전달매체의 부족이다. 학내 스피커를 통해 학우들에게 방송을 하고 있지만 실제로 교내의 스피커 설치상황은 열악하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많은 수의 학우가 모이는 학생회관에 스피커가 설치되지 않은 상황은 언론의 전달에 있어 큰 한계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타대학 방송국의 경우 학우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스피커를 설치해 활발한 언론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경우를 돌이켜 볼 때 우리 방송국의 매체부족 현상이 더욱 안타깝게 느껴진다.
언론의 기능과 언론인의 역할을 강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앞서 그 언론을 제대로 전달할 수 있는 물리적인 시설의 마련도 중요할 것 같다. 언론 전달 매체가 제대로 갖춰지고 그 매체를 통해 언론의 전달대상이 확보될 때 언론인의 책임감과 자세도 더욱 견고해 질 수 있으며 언론의 기능 또한 그 기능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좀 더 시설적인 향상이 이루어져 언론인 및 언론기관 자체가 질적으로 좀 더 향상되고 더 나아가 언론을 통해 대학이 추구하는 학문적 기능 수행에 이바지 할 수 있다면 방송국은 물론 대학 자체의 발전과 향상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중어중문학과 3학년
운현방송국 김지영 실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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