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문과 학생회, 과비 횡령으로 징계위원회 소집 예정
중문과 학생회, 과비 횡령으로 징계위원회 소집 예정
  • 박소영 기자
  • 승인 2016.12.0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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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적 고소, 과비 반환을 비롯한 논의는 종강 이후 진행하기로

 본지는 지난 663호 <중문과 학생회 과비 횡령으로 논란 빚어> 기사를 통해 중문과 학생회가 대대로 과비를 횡령해온 사실이 밝혀져 학과 차원의 간담회를 진행했고, 이후 중문과 학우들을 비롯한 여러 학우들이 해당 횡령 사건의 당사자에 대한 법적 처벌을 원하는 상황임을 밝혔다.

 지난달 17일 진행된 중문과 학생회 과비 횡령 관련 간담회 이후 중문과 학우들은 학번별로 비학생회 대표단(이하 대표단)을 뽑았다. 대표단 선출 이후 11월 22일 2차 간담회를 진행했으며 이후 횡령한 과비를 어떻게 돌려받을 것인지, 학번별로 얼마나 나눌 것인지, 학생회에 대한 처벌은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 등을 카톡과 자체 회의로 꾸준히 논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여러 차례 논의를 진행한 이후, 현재 대표단은 중문과 학생회 징계요청서를 제출한 상황이다. 지난달 25일 학생지원과에 중문과 학생회 징계요청서가 접수됐고 이후 28일 결재가 이뤄졌으며, 지난 1일에는 중문과 학생회의 진술서가 제출된 상황이다. 학생지원과 장영수 과장은 “중문과 학생들이 징계요청서를 접수했고 해당 사안에 대한 당사자들의 진술서를 받은 상황이다”며 “진술서를 바탕으로 징계요청을 한 학생과 징계의 대상이 되는 학생들을 만나 상황을 자세히 파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상황을 파악한 이후에는 징계위원회를 걸쳐서 징계 절차가 이뤄질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달 31일에는 대표단이 중문과 학생회를 상대로 고소장을 접수하기 위해 경찰서에 방문했으나 접수가 이뤄지지는 못했다. 대표단은 “법에서 인정하는 횡령의 범위가 좁아 더 상세히 고소장을 작성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대표단이 이번 일과 각자의 생활 등으로 굉장히 지쳐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현재 진행되던 사안을 잠시 중단한 뒤 종강 이후인 12월 19일부터 재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횡령금을 비롯한 과비 반환 문제 역시 학생회의 안일한 과비 운용과 학번별 이해관계 등으로 어려움에 놓인 상황이다. 대표단은 “학생회가 과비 운용을 안일하게 한 탓에 현재 잔여과비가 심각하게 부족한 상황”이라며 “횡령금을 반환받을 대상을 어느 학번부터 설정할지부터 그 비율을 어떻게 해야 할지 등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갈리는 문제라 고심 중이다”고 밝혔다. 이어 “이 과정에서 학번별로 약간의 갈등
이 발생해 이 문제 역시 종강 이후 다시 논의할 것”이라며 “대표단 내에서 여러 방안을 생각해온 뒤 결정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중문과 과비 횡령 사건에 대해 중문과 학과장 민재홍 교수는 “학생자치에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에 현재 교수들이 크게 관여하는 바는 없다”며 “중문과의 어른이자 교수로서 이런 부분을 미리 들여다보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학생이 화가 나있다는 사실을 알고 과에 이러한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해 정말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학생회가 투명하게 제대로 운영될 수 있도록 장치가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현재 중문과 학생회를 대상으로 한 징계위원회는 진행될 예정이나 당초 계획이었던 법적 처벌을 위한 고소, 과비 반환, 앞으로의 학생회 운영방안 논의 등은 여전히 해결되지 못한 상황이다. 이뿐만 아니라 여러 학과의 경우 차기 학생회가 선출되고 인수인계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현재 중문과는 해당 사건으로 인해 차기 학생회 선출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험기간과 종강이 다가오며 진행되던 일들마저 뒤로 미뤄진 상황에서 해당 사건은 장기간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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