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고 보면 유용한 해시태그
# 알고 보면 유용한 해시태그
  • 이수연 기자
  • 승인 2017.05.22 17: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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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을 보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대부분 사람들은 해시태그를 떠올릴 것이다. 예전에는 우리에게 ‘우물 정(井)’으로 익숙했던 ‘#’이 이제는 해시(hash) 기호로 더 잘 알려지게 된 것이다. 이는 SNS에 해시태그를 활용한 글이 많이 게시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해시태그는 개인이 관심사를 찾기 위해 활용하기도 하고, 특정 기업이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다양한 방면으로 활용되는 해시태그를 살펴보고 해시태그를 더 유용하게 활용해보자.

 
‘#’이 우물 정(井)이 아니라 해시 기호라고?
  해시태그는 ‘해시(hash) 기호로 게시물을 묶는다(tag)’는 의미로 이름이 붙여졌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해시태그는 게시물에 일종의 꼬리표를 다는 기능으로 활용된다. 처음 해시태그는 관련 정보를 묶는 기능으로만 쓰였지만 지금은 다양한 용도로 쓰인다. 최근에는 SNS에서 해시태그를 활용한 다양한 게시물을 볼 수 있는데 특정 해시태그를 검색하면 해당 해시태그가 활용된 게시물들을 한꺼번에 볼 수 있다. 예컨대 ‘#데일리패션’이라는 해시태그를 검색하면 해당 SNS에서 ‘#데일리패션’이라는 해시태그가 포함된 게시물들을 모아 볼 수 있는 것이다.

  하나의 수단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기까지
  해시 기호는 1988년에 개발된 인터넷 채팅 서비스 IRC(Internet Relay Chat)에서 처음으로 정보를 묶는 데 사용됐다. 이때의 해시 기호는 그룹이나 주제를 지정하는 데 쓰였다.

  IRC에서 해시 기호가 특정 주제를 묶을 때 쓰인다는 점은 후에 오픈소스 운동가인 크리스 메시나에게 영감을 줬다. 마침 그 당시 트위터에는 많은 정보가 남발해 특정 정보를 찾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크리스 메시나는 트위터 측에 해시 기호를 사용해 특정 주제를 묶어 보자는 제안을 했고 트위터는 그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그렇게 해서 2007년 8월 23일 크리스 메시나가 ‘#을 써서 정보를 묻는 걸 어떻게 생각해? #바캠프[메시지]라는 식으로 말이야’라는 글을 남기면서 해시태그가 탄생했다.

  그 후 2009년 7월 트위터는 모든 해시태그에 링크를 달았다. 이때부터 트위터에서 해시태그를 누르면 똑같은 해시태그가 달린 게시물들을 볼 수 있게 됐다. 그 다음해인 2010년에는 트위터의 첫 화면에 많은 이용자가 관심있어 하는 분야를 묶어 보여주는 ‘실시간 트렌드’가 생겼다. 해시태그를 통해 어떤 주제가 인기 있는지 판단하고 인기 키워드를 실시간으로 알아낼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때부터 해시태그는 트위터의 핵심 기능 중 하나로 자리 잡게 됐다.
 
  해시태그에 관한 트위터 이용자들의 반응이 뜨거워지자 다른 SNS도 잇따라 해시태그를 도입했다. 대표적으로 인스타그램은 2011년 1월에 해시태그 기능을 선보였다. 검색이 어려워 사진 공유 서비스에 한계에 부딪혔던 인스타그램은 해시태그 덕분에 같은 관심사를 지닌 이용자들끼리 활발히 소통할 수 있게 됐다. 페이스북도 2013년 6월 해시태그 기능을 도입했고 구글플러스, 바인, 텀블러, 플리커, 유튜브 등 많은 서비스가 현재 해시태그를 지원하고 있다.

  다양한 방면에서의 해시태그
  해시태그는 SNS에서 정보를 분류해주는 것 이상으로 활용되고 있다. 우리 주변에서 가장 쉽게 해시태그를 접할 수 있는 경로는 해시태그가 마케팅으로 활용되는 경우이다. 지난해 5월 16일부터 빙그레에서는 ‘바나나맛 우유’ 한편에 ‘ㅏㅏㅏ 맛 우유’라는 문구를 새겨 판매했다. ‘ㅏㅏㅏ 맛 우유’라는 문구에 소비자가 채워 넣고 싶은 글자를 채울 수 있게 한 것이다. 소비자가 원하는 문구를 완성한 뒤 이를 찍어 해시태그를 활용해 SNS에 게시하는 이벤트가 진행되면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 상승했다.
 
  지난 17일, 우리대학에서도 해시태그를 활용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서지형 부총학생회장은 “포토월에서 찍은 폴라로이드 사진을 해시태그를 활용해 SNS에 게시하면 추첨을 통해 선물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진행한 우리대학 한복파티 <화양연화(花樣年華)>에서도 해시태그를 활용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를 진행한 사회자의 이름을 해시태그 해 사진을 SNS에 게재하면 사회자가 게시물을 올린 사람들 중 한 사람에게 특정 선물을 증정했다.

  해시태그는 정치 수단으로써 사용되기도 한다. 2009년 이란에서 대선 부정선거 의혹이 불거지면서 이란 대선 불복 시위가 이어졌다. 이때 시위대는 트위터에서 해시태그를 활용해 정보를 교환하고 집회 일정을 잡으며 시위를 이어나갔다.
 
  이뿐만 아니라 누리꾼들이 자발적으로 뜻을 모으는 구심점으로도 여전히 힘을 발휘한다.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트위터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함께 제19대 대선 투표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해시태그 캠페인을 실시하기도 했다. ‘#2017투표하세요’ 해시태그를 활용해 투표에 참여했다는 것을 인증하는 게시물을 올려 참여하는 방식이었다. 트위터코리아는 무작위 추첨으로 참여자 중 100명에게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했다.

  해시태그, 그 열기는?
  다양한 SNS가 해시태그를 도입하면서 SNS 이용자들은 활발하게 해시태그를 사용하고 있다. 자신의 관심사를 효율적으로 찾기 위해 해시태그를 활용하는 이용자들도 있고 해시태그를 활용한 이벤트에 참여해 소소한 기쁨을 얻어가는 이용자들도 있다.

  인스타그램 이용자 이지민(22. 여) 씨는 “해시태그를 이용해 관심 분야를 더 쉽게 찾을 수 있어 편리하다”며 “특히 맛있는 음식 사진이나 맛집을 찾는 것을 좋아하는데 인스타그램에 ‘#먹스타그램’, ‘#맛스타’ 등의 해시태그를 누르거나 검색창에 해시태그와 함께 검색어를 입력하면 다양한 음식이나 새로운 맛집을 발견할 수 있어 효율적이다”고 했다.

  페이스북 이용자 배지수(22. 여) 씨는 “평소 해시태그를 활용한 이벤트에 많이 참여한다”며 “해시태그를 활용해 식당 음식 사진을 SNS에 게시해서 음료수나 소주를 서비스로 받은 적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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